감사하는마음~
내가사는 상삼리 작은 마을에 행복의집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는 요양원이다,
나이가 들면 가야되는 요양원인데 젊은이들이 말하기를 현대판 고려장이라고도 한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주변에서 나를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그 호칭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언제부터인가 이젠 익숙하게 들리고 지금은 나가나 들어오나 당연히 늙은이 대접을 받는다,
시골집 초가삼간에 살면서 화단 가꾸는 재미로 또 마을회관에 가서 어르신들 말벗도 해드리고 ,오락도 같이하고 ,다리아파서 회관에도 못나오시는분들 차량봉사하기, 보건소 모셔다가 약타드리기 간식봉사하기,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동네 어르신들과 정이 담뿍 들었다,마을회관에서는 내가 제일 젊은이로 통한다,
몆년전 어느날인가 동네에 있는 행복에집에서 복지사 선생님들이 마을회관을 방문하셨다.
마을어르신들이 봉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의집 어르신들과 같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석해주시면 어떻겠느냐 라는 제의를 하신다,,
우리는 봉사라는 언어가 약간 생소 했지만 제가 동네어르신들 한테 동의를 얻어서 승낙했다,
행복의집 복지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 어르신들과 어울려서 만들기,노래교실.운동회.관광가기.등등 다양한한 모양으로 그분들과의 몆년동안 만남을 가졌는데 이젠 그분들과 정이 듬뿍 들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는 며칠전 요양원 어르신들. 아랫마을 어르신들.우리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성탄트리를 만들었다,,
요양원어르신들이 웃고 떠들고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천사의 모습을 보았다,
악의없는그얼굴 티없이 웃는그얼굴,누가 저분들에게 늙음을가져다 주었나,,
요즘 유행가 한 대목에서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그세월은 고장도없네..
가는세월 그누가 막을수가 있나요..세월속에 고장난 저모습들이 안쓰럽기만하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중의 내모습을 그려본다,,측은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그분들의 손을 만져주고 어깨를 주물러드린다,,,내마음이 아려온다,...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가까운 이웃동네에 아주작은 소망의집 이 있는데 원장님도 장애인 원생들도 장애인이다,
그런데 행복의집에서 소망의집과 자매결연을 맺어서 그곳 원생들을 돕고 있다,
그곳에 몆번 봉사하러 갔다,
복지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꽃가꾸기,콩나물 길러주기.행복의집과 소망의집 원생들 편짜서 운동경기 종목 공굴리기 등등......
소망의집에는 다리못걷는분,말못하는분,머리가저능인분,여러 형태의 장애를 갖고 있다,
그곳 원장님은 허리가 불편하시다,
츠암 ...하나님 이분들좀 어떻게좀 고쳐 주시옵소서.이런 마음에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
아니 하소연이다,,,하나님 불쌍해서요 .눈에는이슬이,입가엔 웃음을띄워야하는나.
우리를 왜 이곳엘 데려왔나?
행복의집 복지사 선생님들의 마음을 읽어본다,,.
그분들도 오기싫고 하기 싫을텐데,,또 자기들의 행복의집 어르신들을 돌보봐야 되고 피곤하고 귀찮을텐데,,,왜?.우리 쓸모 없는 늙은이들 까지 이곳으로 데려오느라구 어르신,어르신,하며 수고하는것일까?..잠시 생각해본다 ..
아하~~사랑이구나..이웃사랑 ,그래서 이분들이 사회복지과를 전공하고 복지사가 되어서 사회에 봉사하는구나,,,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이웃을 사랑하라,,범사에 감사하라,,,이는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
케익사서 원생님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보내세요...더운데 수박한통사서 원생님들과드세요. ..
이웃에 계신 복지사 선생님들의 마음에 감동돼서 나역시 없지만 작은 감사표시를한다,,
작은손이 부끄럽고 작은 내마음이 부끄럽다,,
작은 것을 봉사하는 내마음이 그래도 즐거움을 느낀다,
행복의집 젊은 복지사 선생님들의 봉사정신에 힘입어 나도 용기가 난다,,,
어르신들이 오그라진 손들을 흔들며 반긴다 ,말을못하고 침을 흘리면서도 반가워하신다,
오즘냄새가 좀 나면 어떻랴....우리도 나중에 저들의 모습이 내모습인걸....
노래자랑 시간이 돌아왔다...음치고 유행가 못하기로 동네에서 소문났는데 거기서는 내가
대 인기다,...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재창이 나온다~~
그분들은 돈이 필요한게 아니고 사랑이 필요한분들이다,
늘 입가에 웃음을띈 행복의집 수녀님들이 천사같이 보인다,
젊은 복지선생님들이 아름다워보인다,,,
우리세상은 아직 살맛나는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상삼리 작은마을에 귀한 행복의집 이 있어서 봉사정신을 배우게 하고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고 또 우리들도 그곳에서 여러 가지 건강체크며..프로그램 교육도 받는다,
봉사!!!,,,있어서가 아니고 내 몸과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이제는 행복의집에서 몆일날 봉사하러 오세요,그러면 우리동네 어르신들도 즐거우신가보다.
마을회관 달력에다가 그날은 빨간 볼펜으로 크게 동그라미를 쳐놓고 기다린다,
쓸모없는 우리들의 황혼에 봉사할수 있는 일이라도 있다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일인가,,
밖에는 태풍의 영향인지 비가 주룩주룩 쏟아진다,
농사일에 비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수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목사님,
참 멋지게 사시네요
새핸 더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샬롬^^
목사님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