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특수 '경상수지 4년 만에 최대'
지난해 나라 장사를 잘했습니다. 수출 호조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4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對 중국 무역흑자만 132억달러, 2002년의 2배나 되서, 일본과의 무역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경상수지 흑자 폭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2001년에 80억 달러, 2002년 53억9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23억2천만달러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도 2월까지 30억, 40억달러로 추산되서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98년 이후에 계속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근의 증가세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이나 연수부문을 포함한 여행수지는 적자 폭이 47억3천만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수출 증가 속에서 다른 나라의 특허권 사용으로 인한 비용지불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 좋아할 수 만은 없다?
요즘 인천 남동공단에는 요즘 빈 공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치 침체로 문을 닫은 뒤 경매로 넘어간 공장, 또 원자재가격 파동으로 휴업한 공장, 또 중국으로 옮겨간 업체도 많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35개 업체가 공단을 떠났습니다. 빈 공장을 늘리다 못해 가구 매장으로 불법용도변경을 했다가 적발된 사례만 지난해 30건이 넘습니다. 한달에 1건 정도였던 공장 경매물건은 최근엔 10여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 지역업체 1,300개 가운데 중국진출을 희망한 곳이 207개에 달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으로 가봅시다. 3년 전 중국에 진출했던 한 기업은 이제 중국기업에 밀려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들이 기술을 유출하거나 이전해주면서 현지업체들과의 경쟁력을 잃은 것입니다. 기술까지 넘겨주면서 중국에 진출해도 크게 남는 장사가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중국 수출 가운데 60%는 현지 한국기업에 보내는 원자재와 부품들, 이렇게 만들어진 완제품 가운데 60%는 국내로 역수입되거나 제3국으로 수출됩니다. 결국 중국이 대체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력을 상당히 향상시키면 국내로 완제품 역수입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차이나 부메랑' 현상입니다. 더 문제는 이런 현상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도 확대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는 중국이라는 세계경제의 호랑이 새끼를 더 잘 키워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5일 연속 하락 속에 어제 소폭 올랐던 미국증시는 오늘 나스닥은 오르고, 다우는 떨어지는 장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일단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1월 중 내구재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전주보다 6천건이 늘어나 고용회복에도 의구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개장 초에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오후에 약간 반등하는 모양을 그렸습니다. 반등의 주역은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주 등 기술주였습니다.
반도체는 미국 법무부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피니온 등의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해 끌어올린 혐의를 포착했다는 악재가 터져 마이크론의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인텔을 비롯한 다른 반도체 주식의 선전으로 올랐고,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 등 컴퓨터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날 기술적 반등에 이어서 어제는 다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새벽 미국증시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4일 만에 8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장 후반에 그래프가 급격히 꺽이는 장세로 진행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대형주 중심으로 많이 팔았기 때문에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 원.달러 환율은 어제 소폭 반등했습니다. 1170원대에서 일단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거래소 - '증권주 강세 계속' 의료정밀, 운수창고, 유통업종 약세
그제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가운데 한곳의 인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증권주들이 인수합병(M&A) 기대감 속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주들은 의미있는 변동폭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LG카드 주가가 계속 단타매매로 가파른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투기세력이 많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부족한 분들은 주의하셔야 됩니다.
코스닥 - 건설업종 강세, 통신서비스, 인터넷주 약세 계속
코스닥시장은 3일 연속 하락입니다.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같은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였고,주도주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도 약해졌습니다.
<증시전망> 조정장세 계속될 듯 - 환율불안, 美 나스닥 약세 부담
종합주가지수 900선 기회를 앞두고 시장에 강한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재경부가 1월 국내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미국에서는 다음 주에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들이 나오는데... 상승 변수까지는 될 수 없지만, 지수를 버티는 정도의 효과는 기대됩니다.
증권사들은 3월 초나 중반까지 지금처럼 변동 폭이 작은 박스권 식의 조정장세를 예상하는 곳이 많은데요. 내수주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환매가 발생하는 금융주쪽, 또 선거를 앞두고 정책효과를 볼 수있는 건설주들을 잘 살펴보시고, 환율 안정과 함께 지수가 바닥을 보일 때는 소재주와 IT우량주를 저가매수하는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