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 3대 영산의 하나로 산마루에는 분화구인 백록담이 있고 1,800여종의 식물과 울창한 자연림 등 고산식물의 보고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1970년), 남한의 최고봉으로서 백록담, 탐라계곡, 안덕계곡, 왕관릉, 성판암, 천지연 등이 유명.
<한라산이 곧 제주도다> 한반도 남쪽의 최고봉, 해발 1950m의 한라산은 제주도 사람들의 숨결과 역사를 그대로 안고 있는 산이다. 한라산이란 이름은 원래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다(雲漢可拏引也)'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산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밖에도 '부악(釜岳)', '두무악(頭無岳)' '영주산(瀛州山)', '진산(眞山)' 등 아름다운 여러 이름들을 갖고 있다.
이 섬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제주 사람들에게 한라산이 곧 제주도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역사와 자연과 기후, 그리고 전설까지도 한라산과 함께 공유한다. 원추형의 한라산 그 정점을 다섯 갈래로 분할하는 등산로 곧 영실, 어리목, 돈내코(현재 폐쇄상태), 관음사, 성판악 코스는 산으로 이어지는 길일 뿐만 아니라 백록담의 그 신성을 제주 사람들과 연결하는 질긴 끈이라 할 것이다.
한라산 곳곳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수많은 원추형의 작은 화산들이'오름'들을 이루고 있는데, 그 수는 무려 360여 개나 된다. 이들은 백록담을 호위하듯, 아니면 그 품에 안기듯 솟아있다.
한라산은 현재 4개의 등산로가 법정탐방로로 허가되고 있다. 이중 어리목과 영실 코스는 윗세오름에서 백록담까지 정상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정상 등정을 목적으로 산행을 하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
성판악 코스는 한라산 동쪽으로 경사가 완만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등산길이다. 도중에 사라악 약수터가 있으나 물을 준비해야 한다. 진달래대피소를 지나면 한라산 전경이 보이며, 뒤로는 동부 한라산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기생화산들이 내려다보인다.
어리목계곡~사제비동산~만세동산 코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등반시간이 짧아 2시간 정도면 윗세오름에 닿을 수 있고, 도중에 오백나한형 기암들인 영실기암을 볼 수 있다. 또한 윗세오름에서는 바라보는 백록담 화구벽은 장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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