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5(토, 맑음)
1100도로→ 영실→ 서귀포 →세연교→ 천지연→ 외돌개→제주 도두항
30년 넘도록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반쪽
남들과 비교하여 억울할지라도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아닌가
더 이상 마음고생하지 말고
남은 삶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면서 그동안 묻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내속의 나를 찾아
가꾸어 가는 일로 낙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것 아닐까
모든 것에 정해진 때가 있는 법인데
오랫동안 기다렸던 내 맘속의 파랑새가 멀리 날라갈지라도 너무 마음 아파 하지 말아요
파랑새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닐테니...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니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했는데...
인생들이 좋아하는 명예와 부도 영원한 것이 아니고
가져 본들 별 것도 아니고 또 다른 번뇌에 휩싸이게 된다는데...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좋고
당신과 우리 가족 모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 만으로도 참 행복 아니겠소
이제 건강이나 돌아보며 남은 삶을 자신과 가족을 위해 아름답게 꾸려 가시구려
파랑새가 날아갈지라도 매일같이 출근할 수 있는 곳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니...
별 것 아닌 것으로 마음 아파하지 마시길....
당신을 때로는 괴롭힐지라도
진정 사랑하기 때문일테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겠소
훌쩍 내려온 반쪽의 손을 잡고
30년전 신혼여행길의 발자취따라 서귀포와 외돌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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