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영어를 쓰는 미국에서 시작했기에 인터넷 누리집 주소가 미국말글로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처럼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의 국민들은 매우 불편했다. 인터넷에 딱 맞는 훌륭한 글자, 한글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앞선 초고속 통신망을 갖춘 나라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인터넷 대중화에 영문 인터넷주소는 큰 걸림돌이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우리 기업이 학자와 함께 우리말글로 인터넷주소를 만들어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민 단체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섰다.
이른바 자국어 인터넷주소 쓰기라는 한글인터넷주소 쓰기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으로서 평소 많이 사용하는 제나라 말글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초보자나 어린이들도 이용이 쉽고 편리하다. 영어를 모르고 한글만 알아도 누구나 인터넷 도사가 될 수 있어 인터넷 대중화와 사용 발전에 아주 중요하고 좋은 이용 방법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고 알더라도 잘 사용하지 않아 그 빛이 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을 먼저 쓰기 시작해 영어에 좀 익숙한 일부 사람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글 인터넷주소를 우습게 여기고 협조하지 않는데다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와 경쟁 중이어서 힘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글문화단체와 기업이 함께 한글인터넷주소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용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2월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를 만들고 한글인터넷주소의 중요성과 편리함을 알리는 시민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한글인터넷주소 쓰기는 한글쓰기 혁명이다.
500여 년 전 우리 글자인 훈민정음을 만든 일과 100여 년 전 한글만 쓰기 시작은 우리말글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발자취요 중대한 일이다. 조선시대 500여 년간은 한글을 쓰지 않고 천대 하다가 50여 년 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에 한글이 빛을 보았다. 그러나 입으로는 세계 으뜸가는 글자로서 우리 겨레의 자랑거리요 보물이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면서도 실제는 잘 쓰지 않아 그 빛이 나지 않았다. 말로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제 이용하지 않으면 헛소리에 그치고 만다. 다행히 지난 50년 동안 많은 선각자와 국어운동가들이 애써서 한글만 쓰기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인터넷 정보전쟁시대를 맞이해 영어가 우리말글 독립을 가로막고 있다. 영어 공용어 주장자가 나오고 영어 열병이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인터넷 정보전쟁시대를 맞이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말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럴 때에 한글인터넷주소 쓰기 기술이 개발되고 그 환경이 조성된 것은 천만다행이고 기쁜 일이며 한글쓰기 혁명이다.
그럼 한글인터넷주소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서울시청 인터넷 누리집에 들어가려면 주소창에 영문으로 http://www.metro.go.kr 이라고 쓰고 들어가던 것을 한글로 '서울시청'이라고 쓰면 되는 것이다. 국제 도메인인 영문 인터넷주소는 그대로 쓰면서 자국민을 위해 자국어 주소가 통용되게 하는 자동 전환 방식이다. 미국말글 인터넷주소는 우리 국민에게 낯설고 외우기도 불편하고 쓸 때 틀리기 쉽다. 인터넷은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들며 정보와 지식을 얻고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고 장점이며, 그래야 하는 것인데 영문 주소는 그 본질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한글인터넷주소는 그 걸림돌을 쓸어내고 훤한 정보고속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좋은 일이 빛을 보려면 먼저 풀어야 할 일이 있다. 누리집을 가진 국가기관과 회사나 개인이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해야 일반인이 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 등록하지 않는 곳이 많다. 그리고 초고속 통신망을 가진 통신회사가 한글인터넷주소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한글인터넷주소를 즐겨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국내 통신사 중 한국통신, 하나로 들 대다수 통신사가 이에 협조해서 한글인터넷주소 쓰기가 80%는 가능하나 두루넷과 일부 대학 그리고 정부 기관이 이에 협조하지 않아 완전한 이용 환경이 되지 못해 아직 두루넷 가입자는 불편을 겪고 있다. 두루넷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리얼네임즈와만 협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거기다가 인터넷 관리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사가 인터넷 이용자가 한글인터넷주소를 주소창에 쓰면 엠에스엔 검색창으로 가게 하는 등 교묘하게 방해하고 있어 걱정이란다.
지난 날 한글인터넷주소 등록 회사가 여럿 있었으나 지금은 토종 국내 회사인 (주)넷피아(http://www.netpia.com/ )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지원회사인 리얼네임즈만 남았다. 그런데 리얼네임즈 회사가 파산해서 6월말까지만 그 업무를 보고 중단한다고 한다. 그래서 리얼네임즈에 등록한 회사들은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국내 토종회사인 넷피아에서 리얼네임즈 가입자들을 계약기간 동안 인수해 봐주겠다고 하니 다행스러우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 궁금하다.
이제 우리는 자국어 인터넷주소 선진국 자리를 굳히고 종주국이 될 기회가 왔
다. 내 것을 우습게 보지 말고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한글인터넷 시대를 열자. 한국인에게 한글인터넷주소는 아주 편하고 유익하다.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얻은 자신감을 인터넷 정보문화 경쟁에 접목해서 승리를 맛보자. 우리가 세계 으뜸가는 초고속 통신망을 가지고 있고 가입 비율이 으뜸이라고 하나 그 이용율은 낮다. 인터넷주소와 그 내용물이 영문이 많고 우리말글이 적기 때문이다. 주소도 한글로 쓰고 한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에 많이 저장하면 인터넷 강국으로 세계 우뚝 설 것이다.
지난 2월 한글인터넷주소 쓰기 운동을 시작할 때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는 [부추연]이란 한글인터넷주소를 등록하고 이용자들에게 알렸는데 조회수가 두 달 동안에 3년 치 만큼 올라갔다고 한다. 광고할 때나 또는 누리집에 한글인터넷주소를 알려야 이용자가 보고 쉽게 이용하게 하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아직도 영어 모르면 인터넷엔 손도 못 대는 줄 아는 국민이 많고 한글인터넷주소를 써보지 않아 그 편리함과 중요함을 모르는 기업이 많아 안타깝다.
넷피아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등록 약관을 국제 관행과 기준으로 고치고 운영체계를 바꾼다고 한다. 지금까지 넷피아는 공익차원에서 국가 주요기관이나 단체이름, 그리고 '사랑', '아리랑' 같은 중요한 낱말은 공익 차원에서 등록을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는 국제 관행과 운영체계를 본받아 많이 푼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먼저 등록한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방심하다가 피해를 보고 한글인터넷시대 낙오자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글쓴이도 인터넷 신문 [대자보]에 참여한 사람이면서도 방심하다가 [대자보] 주소를 다른이가 등록한 다음에 찾으려 애썼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자보뉴스]를 새로 등록했다. 앞으론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제 한글인터넷주소 시대임을 깨닫고 자기 이름을 빨리 등록해 피해를 보지 말기 바란다. 자유경제 시대에 자기 이름과 상표를 지키는 것은 자기 책임이고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