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장 1-7절 “곧 끝나는 시련과 근심” 2014. 4. 27

[선한목자]

베드로전서 1장 1-7절 “시련과 근심은 곧 끝납니다” 2014. 4. 27

진도 앞바다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학생들의 합동 장례식을 위한 보도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사진이 높여 있고 개중에는 앞에 위패에 십자가 표시가 되어 있는 아이들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사망한 고등학교 2학년의 아이들 250여명. 1997년 IMF가 터지는 그해를 중심으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에 얻은 귀한 아들과 딸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죽음으로 돌아 왔고 부모들이 울고 온 나라 국민들이 비통해 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유가족으로 보여지는 분이 올린 글입니다. “하나님, 이 아픔과 고통과 슬픔을 참기 너무 힘드네요. 왜 이런 힘든 시련을 주십니까?”무엇으로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을까요? 저 또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 어떤 말이라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의 입장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찾아온 고난과 고통, 그리고 슬픔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집사님 한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왜 예수 믿는데 시련과 근심 걱정이 자꾸 생기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단도직입으로 말씀드리기를 “시련과 근심, 걱정은 신앙생활에 꼭 필요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힘들고 아픈 것이지만 내가 겪는 시련과 고난을 두려워하여 도망가거나 뒤로 숨지 말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에는 모두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1980년대 초, 소련의 우주비행사 2명이 우주에서 211일이라는 대기록을 새우고 지구로 귀환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구로 귀환한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이 아주 나빠진 거에요. 지구로 귀환할 때에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 고동에 이상이 생기고, 심한 현기증으로 고생합니다. 또한 1주일 간 걷지 못했고, 1달 이상 약해진 근육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했습니다.

무사히 귀환하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나 싶어 소련 과학자들이 심층연구를 하였습니다. 결론은, 사람이 아무런 압력에 없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 있으면, 근육에 자극을 받게 되지 않아서 근육이 사용되지 않고 점차 퇴화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력이 있는 지구로 갑자기 귀환하니, 몸이 중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상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마치 건강한 사람이라도 병원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팔과 다리의 근육이 소멸되어 가늘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후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고, 소련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힘든 훈련과정을 만듭니다. 또한 “펭귄복(penguin suit)”이라는 고무 밴드가 달린 운동복을 발명합니다. 그것은 우주비행사가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로, 저항력이 생기게 해서 근육을 강제로 사용하게 만드는 옷입니다.

그런 훈련과정을 잘 소화해서 1987년 12월 29일, 소련의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당시 우주에 머문 최고기록인 326일 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을 때는 아무런 건강의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힘든 우주훈련과 특수한 옷을 입고, 근육을 더 힘들게 만든 것이 도리어 몸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훈련과 시련과 외부의 압력과 스트레스를 싫어하지만, 사실 그것들은 우리 몸에 유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축복에 대한 개념을 재수정해야 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고, 기적을 체험하고, 남들보다 성공하는 것만이 축복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내가 이런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다!”라고 간증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대단한 사랑을 받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것은 성도의 전유물만은 아닙니다.

2004년에 휴스톤 크로니클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어느 날, 루이스 폴 캐들섹(Louis Paul Kadlecek)이란 청년이 21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술을 잔뜩 마시고 텍사스 브래조리아 공항의 격납고에서 경비행기를 훔칩니다. 그리고 비행기 매뉴얼대로 이륙을 하여 비행하다가 곧 10만 볼트의 고압선과 부딪쳐 추락합니다. 비행기 추락이면 어떻게 됩니까? 대부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술에 만취된 이 청년은 신기하게도 아무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공항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아무리 유능한 비행사도 그렇게 추락하면 1000번 중에 999번은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케들섹은 멀쩡했습니다. 케들쎅은 기적을 체험했다고 떠벌리지만, 미국 법원은 20년 형을 언도하였고 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는 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기한 기적을 자주 체험하는 것이 아니네요. 내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하나의 기적으로 보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입니다. 진도 배사고를 보십시오. 순간의 판단과 선택이 누구는 살아나고 누구는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또한 시련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이 없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좋은 길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시련도 허락하시고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의 주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서에는 수많은 고난과 시련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왜 성도가 겪는 고난과 시련에 대해서 베드로가 강조 할까요? 베드로가 이 서신을 쓸 당시 로마 황제들은 노골적으로 성도들을 핍박했고, 이 서신이 기록되고 1년쯤 후에는 여러분들도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네로황제의 엄청난 박해가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박해를 예상하고 엄청난 고난을 준비하도록 이 서신을 썼습니다.

당시 폭군 네로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광적으로 즐겼습니다. 그는 쇼의 규모가 클수록 좋아해서 검투장에서 수백 명의 검투사들이 싸움을 하도록 합니다. 심지어는 원형극장인 콜로세움을 물로 가득 채워 거기에 배를 띄운 후 해상전투 쇼를 하게 했고,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로마 시내에 불을 지릅니다. 로마가 활활 불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에게 예술적 감흥을 준다고 수금을 탔습니다. 이렇게 네로는 사이코 기질이 다분한 왕이었습니다.

로마 시민들이 분노하자, 네로는 시민들의 분노를 달랠 희생양을 찾습니다. 그리고는 기독교인들을 방화범으로 몰아 화형에 처합니다. 네로의 광기가 극에 달했을 때는, 로마로 향하는 모든 도로마다 기독교인들을 불태우는 십자가들로 전봇대가 늘어선 것처럼 가득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도들은 이 서신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이 서신은 지금 고난에 빠진 성도들에게도 필요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대 환난을 준비하는 성도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고난을 준비하고, 시련을 준비하고,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다가올 영광을 준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절을 보십시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사도 베드로는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에게 이 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고난과 시련을 겪는 분이라면, 나에게 주어질 영광을 고대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현재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잘나가고 있는 상태라면, 나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고난과 위기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사나 죽으나 다 주의 것이라”는 고백을 담대하게 드림으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기 바랍니다.

2. 확신과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3절을 보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주님은 죽어 마땅한 나를 구원하시고, 친히 부활하심으로 나에게 산 소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시련이 나에게 찾아온다고 하여도,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왜 절망하지 말아야하나요? 우리가 절망만 바라보고, 내가 겪는 고난과 시련만 바라보면, 금방 숨이 넘어 가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망과 고난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절망과 고난 뒤에 숨어 있는 산 소망을 보아야 합니다.

3절 하반절에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소망과 희망을 믿지 않아서 죽어버린 소망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 모두는 살아 잇는 산 소망을 가지고, 생활하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베드로처럼, 우리 모두도 산 소망과 확신을 가져야 함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확신이 없으면 평안도 없습니다. 확신이 없으면 원망과 불평, 그리고 열등감과 절망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 뒤에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산 소망이 있다는 것을 믿는 성도는 콧노래를 부릅니다. 발과 발목에 힘이 생기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찬송가 488장 1절을 불러보십시오. “이 몸에 소망 무엔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믿음의 확신을 가지면 원망거리가 사라지고 찬송거리가 등장하게 됩니다.

본문 6절 말씀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제가 참 좋아하는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찾아 오는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근심합니다. 근심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잠깐 근심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결국은 크게 기뻐하는 것이 성도의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뜻을 담아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인 스토트 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근심이 없으면 금방 교만해지고, 결국 하나님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끔 하나님의 필요를 깨닫게 하시려고, 근심거리와 시련을 주십니다.”참 의미심장한 말이지요. 성도에게 찾아 오는 고난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고난에는 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이번 진도 배사고 구조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바다의 곁 표면은 잠잠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 사정은 전혀 딴판이라고 말합니다. 바다의 표면의 해류와 안에서 흐르는 해류가 하루에도 몇 차례 서로 바뀌어서 흐른다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바다 표면의 물결이 사납게 몰아치더라도 물속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성도의 생활이 꼭 바다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평안하다고 말하는 그때에 내 내면에서 사나운 조류가 흘러서 나를 흔들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사나운 파도가 덤벼 나를 삼키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럴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내면에서 흘러 나를 진정시키기도 합니다.

여러분. 잘 아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고난을 당할수록 더 강해지고, 믿음이 더 성장하고, 하나님이 준비해 놓은 상급은 커진다는 점입니다. 나에게 찾아온 시련은 잠깐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은 영원합니다. 잠깐의 시련 때문에 영원한 영광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시련을 뛰어 넘는 영광을 소유하는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본문 7절을 보세요.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7절 상반절에 <믿음의 확실함>이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예전 한글 번역 성경에는 <믿음의 시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믿음의 확실함과 믿음의 시련이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 말은 “믿음에는 반드시 확실한 시련이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해 보십시다. “믿음에는 반드시 시련이 있다”

통속적인 표현이지만, “시련이 없는 믿음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고 물이 없는 우물”과 같습니다. 시련은 믿음의 명예이자 증거입니다. 큰 믿음을 원하면 큰 시련도 기대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시험이 왔을 때 순종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창 22: 12절에서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까? “내가 하나님을 잘 믿으려고 하면, 왜 나에게 시련이 찾아올까?”아마 한 두번 즈음은 이런 생각을 해 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내가 하나님을 잘 믿으려고 하는데, 왜 고난과 시련이 찾아 올까? 그것은, 믿음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운동을 하다 보니 운동화를 신습니다. 시장에 가면 노점에 1만원짜리 싸구려 운동화도 있습니다. 반면, 신기 편한 운동화는 10만원을 넘겨 주어야 살 수 있습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차이가 날까요 안날까요? 머가 달라도 싸구려와 제대로 된 물건을 달라도 다릅니다.

시련과 고난이 바로 이런 것을 구별하는 시금석이 되는 것입니다. 싸구려 운동화는 조금만 힘만 주면 금방 신발 밑창이 배고프다고 입을 쩍 벌립니다. 반면 제대로 된 운동화는 아주 튼튼하고 오래 갑니다.

참 믿음과 거짓 믿음, 성도가 가진 믿음의 진실성을 구분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련과 문제가 찾아오면, 참 믿음을 가진 성도는 불평하지 않습니다. 고난 중에라도 더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를 앙망하는 생활을 합니다. 반대로, 거짓 믿음이나 아직까지 성숙되지 못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고난의 풍랑에 휩쓸려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주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살다 보면 시련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도 시련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돈이 많은 것이 가난한 것보다 더 큰 시련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고가 끝나고 보상이 처리되면 또 얼마나 많은 가정에서 돈 문제를 놓고 싸우는 일이 발생할까 우려스럽습니다. 부모님이 죽었는데 돈 더 가지려고 법정까지 가서 싸움하는 집안 분명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럴 때에 돈이 바로 원수입니다.

고난 중에 감사하고, 시련 가운데서 더욱 하나님을 찾는 성도가 되길 축원합니다. 시련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no pain no gain and no cross no crown 페인(pain,고통)이 없으면 게인(gain,유익)도 없고, 크로스(cross,십자가)가 없으면 크라운(crown,왕관)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