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시 모펫의 `무엇인가 더`.
영화 만화 뮤직비디오를 대하듯 줄거리를 좇아 사진을 읽는다. 지난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호주의 여성사진작가 트레이시 모펫은 다큐멘터리영화 및 비디오작업을 해온 영상세대답게 소수민족출신 여성으로서 성·인종·계층등의 문제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말하는 작가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02-733-8945)에서 24일~4월15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트레이시 모펫이 선보이는 사진시리즈는 모두 6종. 1960년생으로 대중문화쪽 영상매체 작업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는 작가는 사진을 통해 현대인, 현대가정의 일그러진 이면을 담아낸다. ‘무엇인가 더’ ‘심야의 외침’ ‘삶의 상처’‘하늘 저 높이’등의 사진시리즈 속에는 화려한 도시생활을 열망하는 여성의 좌절, 백인엄마와 흑인 딸 가정의 애증관계, 가족폭력과 성적학대 등 도발적인 주제들이 사진속 빛의 도발을 통해 더욱 또렷하게 부각된다.
미술관측은 주제별로 8편의 영화를 보여주듯 전시실 내부를 부분 개조했으며, 24일 오후1~3시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인 마이클 슈넬링(호주 브리즈번 근대미술관장)의 강연회도 마련한다.
문화일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