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부상자들과 함께 하는 미술치유전>
◆ 미술치유사의 말

활기차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던 일반 시민들이 용산참사로 인하여
다리가 부러지고 허리를 다치는 신체적인 고통만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00님은 한달간 수면 장애로 잠을 자지 못해서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으며
지속적으로 까만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어느 할아버지가 병실을 기웃거리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했는데
아마 조상인 할아버지가 살려주었나 보다고 했습니다.
00님은 살려달려고 외쳤던 그 때 마셨던 유독가스 때문에 호흡곤란이 있었고
아직 물을 마실 때도 숨을 쉴 수 없을 때가 있다 합니다.
00님은 사회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하고도 이야기 했었고
00님은 분쇄되었던 발목으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멀쩡하던 시민들이, 열심히 가족과 함께 열심히 살아보고자 노력했던 시민들이
도대체 왜!!! 이 고생을 해야 합니까?
예술치유는 용산참사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부상자들은 몇날 며칠 동안 생명의 나무에서 희망의 열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용산참사 문제가 올바로 해결되지 않는 한 진정한 치유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를 돌려주어라! 이명박 정권은 사과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철거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 작품 보기
감정파이, 아이들과 함께 그림, 묵언과 대화로 동료와 그림, 난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졌고
글로 감정을 표현해준 분도 계셨습니다.
각 작품들 옆에는 그림을 그리며 나눈 대화와 의미들이 담겨있는 글이 붙어 있구요..
꼭 한 번 와서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정 파이
- 사슴님의 14가지 표현
1. 비통함 : 너무 슬프게 고통스러워 눈물이 남.
슬픔 고통 괴로움 합해 비통.
40 평생 용산 참사같은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일은 아니고 나혼자로 족하고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희생된 동지들에 대한 비통함.
2. 억울함 : 용산 참사를 힘없는 약자들의 잘못이라고 뒤집어 씌우는 방송 매스컴 소리를 듣고 너무 억울함.
..(중략)..
난화
울창한 숲이라고 하였으나 그림에서의 나무는 쓰러져있는 듯 약한 가지들이다.
두번째 그림은 검은 크레파스로 뒤덮었다. 서서히 검정색으로 뒤덮었다. 자신의 꿈이 까맣게 변한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사고 후 한달간 까만 꿈만 꾸었다고 했다. 세번째 그림은 노란색으로 뒤덮었다. 사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고 희망과 용기가 생겼다고 하며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아내가 자신이 죽지 않고 살아온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훈남님의 망루그림
한 그림은 경찰특공대가 망루를 부수는 장면과
건물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아 저기 사람 있어요라고 외치는
그 때를 재현하는 그림이다.
망루를 표현하는데 30cm 자를 쓸만큼 꼼꼼히 표현하려고 애썼다.

훈남님의 미래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