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사건을 보는 눈"
(김태식박사/강서 사랑의 치유센타 원장, 대체의학 종양(암) 진료센타 원장)
저희 집안은 정통 보수 신학을 하셨던 분이 아버님을 비롯하여
세 분이 계시는 정통 기독교 가정이었습니다.
어릴 적에 저는 교회를 안가면 체벌을 받을 정도로 남들이 말하는
이른바 모태(못해?)신앙인 이었습니다.
그런데 50년 가깝게 그저 교회를 막연하게 다니며 구원의 감격과 감사는 커녕
선행, 봉사 등으로 은근히 자위하며 지내던 단순한 종교인인 저에게
우리 주님께선 불과 9-10년 전에 일방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시고 그 능력이 한이 없다는 사실적인 믿음을
축복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비오는 날처럼 환자가 별로 없는 경우는 무조건 읽어 내려가는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이 그렇게 꿀 송이처럼 달 수가 없어 하루에
사도행전 만을 수 차례 읽은 적도 있었습니다.
로마서, 갈라디아서를 통해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배웠고
옥중서신과 다른 서신서를 통해 바울의 가슴을 깨달았고,
사도행전을 통해 생명을 건 초대 교회 성도들의 전도 행전을
즉 현장을 복음화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이 글들은 불과 얼마 안되서 내 삶의 현장에서 성취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 만이 하나님의 최고 관심이요, 세계 복음화 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계획이며 이 일이 끝나면 세상 끝이 올 것이고,
이미 주님께서는 부활 후 복음화할 수 있는 방법도 다 주시고 승천하셨으며,
(저는 이것을 부활 후 주님이 주신 5가지 부탁이라고 즐겨씁니다)
그때까지 절 고아로 내버려 두시지 않고 늘 함께 하시는 영원한 성령님의 내주에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하셔서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다는 것이
사실적으로 믿어지기 시작하며 그 사실이 내게 적용되는 것 믿음 만큼)
만이
신앙 생활에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임을 감당
하셔서
하나님 떠난 문제, 죄(원,자범,조상,과거,현재,미래)와 재앙, 저주 문제,
혹암 문제를 해결하시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통치하시는
참 왕이시기에 100% 완전 하시고 부족함이 없다는 것 입니다.
그리스도(히브리어로 메시야)되시는 예수님을 내 마음속에 영접(모셔드림)하는 순간
내 영혼의 주인은 마 선생(?)에게서 성령님으로 바뀌며
그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시는 기적(?)이 일어나고
나는 그분의 자녀가 된다는 엄청난 당당함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대충 그리스도 대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즉 성령 충만만이
신앙 생활이 되어지는, 기본이며 또 일부가 아닌 온 몸을 보혈의 피에
잠글 때 만이
임마누엘의 비밀을 아는 축복의 순간이며 이 때부터 범사에 감사와 기쁨이 생기고
이 가슴을 가지고 봉사, 헌신, 충성하는 삶이 신앙 생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신앙 생활은 감천이면 지성이구나!'
문제가 크면 답도 크고 문제가 많으면 답도 많겠구나!
답도 없이 문제만 주실 아버지가 아니시기에
문제를 주신 그 크고 비밀한 계획을 찾아야지! 라는 고백이 나오고
수 십년씩 고난을 당한 아브라함, 야곱, 다윗, 요셉, 광야 40년, 모세
바울 등 성경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의 고통의 비밀을 안 것입니다.
형님들에게 감사하는 요셉의 예처럼 복음안에 들어있는 완벽한
치유의 근거도 깨달았습니다.
혹 복음을 전했을 때 상대가 복음을 안 받으면 복음받은 나에 대해 감사가 나왔고
복음을 받으면 '하늘나라 생명책에 1명이 새로 등록되는구나' 하면서
감사가 나왔습니다.
창세 전에 저를 택해서 '내 것이라' 하시고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도
감사일진대 내 삶을 하나님의 계획인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쓰신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나 벅차 오릅니다.
저는 그냥 복음을 의사란 도구를 사용하여 원없이, 실컷 전하다가
먼저 간 사랑하는 아들과 우리 주님 앞에 서고 싶은 단순한 의사입니다.
어떤 분의 말대로 구원은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받았지만 신앙생활의 척도는
쉬지 않는 감사, 감격, 평안, 기쁨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와도 문제가 아닌 비결을, 비천과 풍부에도 감사가 나오는
비결을 알게 된 것입니다.
지난 9월 26일은 먼저 본향에 간 아들 유성이의 20번째 생일입니다.
그리워 보고 싶은 마음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염세와 비탄과 자학과 도피감과 좌절감보다는
다짐과 부활의 소망과 새힘과 감사가 나오는 저를 볼 때마다
참으로 은혜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저의 수 년간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도 있었고
또 그 사건과 문제를 통해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크기에 감사가 나오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해였습니다.
95년 8월.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그렇게 잘 운영되던
소아과 의원을 10년만에 폐업하고 인도네시아 밀림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자
자비량 의료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를 했고, 아내와 2명의 아들도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큰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보냈었고
그 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귀국해서 우리와 합류 했습니다.
13,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로 저에게
그야말로 복음의 황금 어장으로만 보여졌습니다.
그런데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언어를 수학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저를
5개월 만에 다시 모국에 돌아올 수 밖에 없도록 하셨습니다.
큰 아들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저는 하나님께 한 번도 원망이나 불평도 하지 않고
2년 반 동안 아들의 투병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에 한번은 하나님께서 물으시더군요.
"혹시 네 아들을 먼저 데려가도 내게 감사가 나오겠느냐?"
저는 아직은 아들이 살아있어서 "저도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투병의 수많은 고통과 절규 속에서 골수 이식제공자는
찾지 못했고, 결국 2년 반동안 무려 4번의 재발 끝에 사랑하는 아들은
99년 5월 24일 19세 나이로 더 이상 고통이 없는...
열 두 진주문, 유리정금 바다, 무덤 건너편...
영원한 고향인 천국으로 먼저 떠났습니다.
이 수년간은 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암, 약물남용, 성 문제에 대한
수학 기간도 되었습니다.
짧은 글로 3년간의 투병 기간의 고통과 처절한 아픔을 어찌다 표현하겠습니까?
저는 아직도 아들이 죽기 전 일주일 간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천국 가기 1주일 전 장염으로 배 안에 고름이 차고 면역력이
다 소진됐을 때였습니다.
아들은 엄마에게
"엄마! 그동안 저 때문에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참 고마워요.
제가 세상을 떠나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제 손 꼭 잡아주시고
끝까지 예배와 찬송을 드려 주세요."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그 후 1주일 간의 고통의 시간이 더 있었고 사랑하는 아들은
그토록그리던 고향에 당당한 모습으로 입성했습니다.
정말 자식이 먼저가면 가슴에 묻고
실제 자살 등으로 생을 포기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 전에 목숨을 끊은 어느 아버지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따님이 성수대교 사건때 사망함). 하지만 저는 아들을 떠올릴 때마다
유성이와 맺은 약속때문에 늘 힘찬 다짐을 하게 되고 또 소망을 갖게 됩니다.
사실 아들과 저는 생전에 약속을 했는데
(이 때문에 "KBS: 이것이 인생이다." 프로그램의 제목이
"유성이와의 약속"으로 정해짐)
그것은 암과 에이즈, 약물남용, 성문제, 정신병 및 호스피스 등 5가지 병으로
모든 전인 건강이 무너지고 처절한 고통 가운데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저의 남은 생을 바치며 치유사역을 계속 이어 갈 제자를 남기고
복음을 전하다가 주님과 사랑하는 아들 곁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떠나 있고, 안 믿는 분들에겐
암 투병의 시간이 가장 괴롭고 어두운 터널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겐 회복과갱신과 응답의 한없는 축복의 시간인 것입니다.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 저희 아들에게 백혈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들의 백혈병을 통해 너무나 놀라운 은혜를 받았고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봐도 복음 안에는 세상의 지혜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전능하신 하나님이신데 그 자녀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우리 앞에 가로 놓여 있는 해(질병,상처 등)을 만났다고
실망 하고 포기해서야 되겠습니까?
문제가 너무 큽니까?
걱정 마세요.
답도 큽니다.
참고로 제가 조사한 2500명의 암 환자 중 암에 걸린후에 오히려
삶의 질이 좋아진 분은 3-5% 정도이며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사실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분들 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가장 사랑하는 가족 3명을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 연단의 과정을 통해 저는 놀랍도록 강해지고 현재
늘 기쁘고 감사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다' '새록게 하소서' '42번가의 기적'이란 방송 매체를
통해서도 저는 간곳이 없고 그리스도만 증거되길 기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현재의 고난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장님의 몸으로 이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을 누리며 살다간
찬송가 204장과 446장의 작시자 크로스비 여사의 고백을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복음전파를 위해 대체 의학 암(종양) 상담 진료를 하며
그간 만 여명의 암 환자에게 상담 (현대의과 대체의학에 대하여)을 해왔고
이 중 수천명에게 하나님 만나는 길인 복음을 제시 하였으며
약물 남용(본드, 마약, 가스, 약물등), 성, 가정, 청소년 문제 등으로
상담을 확장 하고자 사랑의 치유 센타로 개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주님 뵈올 때를 그리며 그날의 질문에 답을 해 봅니다.
"태식아 ! 너 무엇 하다 왔니?"
"주님 ! 내래 거저 우리 병원의 원장님이신 하원장님의 은혜 아래서
실컷 복음 전하다 왔시요! 사랑하는 아들 유성이 어데 습네까?
거저 내래 보고싶어 죽갔시오!"
"녀석! 급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