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1호였던 요꼬는 나랑 석달 살았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나를 만나 마지막은 행복했을꺼라 위로를 하지만
지금까지도 내 심정은 바보같은 아빠가 널 데려와...미안하다라는거다.
동물병원
사실 한때 수의학을 전공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근데 그때의 수의학이란 소나 돼지 접붙혀주는걸로 어르신들은 많이 알고 계셨고
난 그냥 동물을 더 사랑하자라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다른길을 택했다.
요꼬는 유기견이었다.
닥스와 비글의 중간정도였고...
철창안에서 꺼내 집으로 데려왔더니...
첫날부터 화장실가서 쉬하고 응가하고
유독 내 일에 방해라도 될까봐 투정하나 안부리고 항상 근거리에서 멍하니 나만 바라보는
묵묵한 남자였지...근데 어느날 목이 돌아가더니...(이를 사경이라고들 한다했다.)정상으로 돌아올 기색이 안보여
급히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1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며 사경은 다 고쳤는데...이번엔 암이란다...
근데 할배상태다보니 그리고 종양의 크기가 배 하나가득이니...
방법이 마땅히 없었고...병원의 얘기대로 한번 해봅시다에 멋모르고 맡겼다가...
인큐베이터에서 몇달을 지내다 별나라로 갔다.
(당시 난 못고칠꺼면 간간히 진통제 투여하고 집에서 따뜻한 밥 먹이고 죽을때도 내가 곁에 있어주고싶다 의향을 전했다.
정 안되다 안되면 마지막에 안락사를 하겠다 했는데...자기네들이 고친다고 하길래...그냥 맡겼다...지금보면 내가 미쳤지...)
근데...중요한건 요꼬보다는 병원의 시스템이라는거다...
인큐베이터에서 몇달을 있는다는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건 여러분도 아실꺼고...
이 비용이 아깝다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동물병원 자체가 쓸데기없는 비용을 청구한다는거지...
병원에 믿고 맡기자라는 말을 난 그이후 친한 애견인이나 애묘인에게 절대 하지 않는 이유가...
너무나 병원을 몰랐다는것이다.
이하 생략하고...
유기견2호도 사실 암과 탈장 그리고 심한 치석등을 동반한 상태에서 데려왔는데...이번엔 철저한 공부후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은 뭐 슈퍼우먼이고...나이는 14살인데...이건 뭐 똥꼬발랄이다...
사실 강남에 오래살다보니 강남의 종합병원이나 을지로병원이나 다 알고 있지만 난 이번엔 마이펫플러스를 통해
이 애(흰중이)가 뭔 검사가 제대로 필요하고 병원비가 이렇게 나오고 이런 걸 써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오롯이 내 판단에 기해
수술을 진행했다...그리고 특화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전 후 동영상을 카톡을 통해 수시로 공유하고 심지어 수술시 적출한 부위의 확인...사실 이걸 보는데 비위가 많이 상해 현기증도 났지만 내새끼 어디아프고 얼마나 위험한지 무슨약이 이런 저런 용도로 쓰이고 전혀 거품없는 치료비를 당당히 내는데 성공했다...
근데 사람들은 아가들이 아프면 종합병원부터 간다...나도 그랬으니...
피검사를 해야하고 뭐를 해야하고 뭐 배보다 배꼽이 큰거지...
그리고 필요없는 시술하고...
큰 동물병원을 유지하려면 메스컴도 받아야하고 이런저런 비용 다 청구해야 그많은 의사들 밥먹고 살겠지...
근데 이게 내새끼들에게 이득일까?그들의 이득일까?
봉사라는 명목으로 사진 몇장찍고 메스컴 뿌리는 값보다는 애견인 애묘인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특화된 아가치료가 우선이 아닌지...난 생각해본다...
마이펫플러스반려동물소셜커머스 (mypetplus.co.kr)
그 이후 난 여기서만 아가가 다치거나 아프면 이용을 한다...
부득이 종합센터를 가야할때도 있겠지만...그런일은 반백년 동물들을 키워보니 거의 없다...
난 마이펫홍보사도 아니고 그냥 일반 동네 아저씨겸 할배다...
첫댓글 사실 수가제다 뭐다 영어(?)를 써도 되겠지만 그런거 중요치 않다...중요한건 아가들이 아프면 자세한 설명과 정확한 과정 그리고 특화라 난 생각한다...병원이 작고 크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