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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 소매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여름이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는 역시 정장만 한 것이 없다. 소재는 시원하면서 날씬해 보이는 여름 정장 선택법을 디자이너 박경숙에게 배워본다.
디자이너 박경숙은…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한혜숙 스타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중화된 브랜드 박경숙부티크의 대표 디자이너. 김보연, 이효춘, 이혜숙, 박원숙 등 많은 탤런트들이 그녀의 고객일 정도로 중년 스타들의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1981년 부티크를 오픈해 28년째 맞춤옷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K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탤런트 유지인의 극중 의상을 스타일링하고 있다.
매혹적인 실루엣에 기품을 담는다, 브랜드 박경숙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감성 브랜드로, 세련된 감각과 럭셔리한 이미지의 고품격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직수입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예술적 디테일을 믹스한 완벽한 스타일링이 특징. 중년 여성의 체형적 결점을 보완하는 패턴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섬세한 봉제 기술이 돋보이는 기능적인 옷을 제안한다. 명동, 압구정동에 매장이 있다.
여름 정장 선택 포인트
1 소재의 선택이 관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여름에는 100% 리넨이나 비스코스가 시원하다. 하지만 구김이 심해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올이 굵은 마직은 구김은 덜하지만 뻣뻣하고 신축성이 없어서 불편하다. 마 소재와 트리아세테이트 혹은 마 소재에 폴리에스테르가 믹스된 소재를 선택하면 시원할 뿐만 아니라 구김이 없어 여름옷 소재로 적당하다.
2 심플한 네크라인 선택 여름철 옷깃이 목에 닿으면 덥고 불쾌해진다. 땀으로 인한 얼룩이나 메이크업이 묻을 수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한다. 라운드나 브이넥 등 과감한 네크라인을 선택해 쇄골을 드러나게 하거나 낮은 칼라의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다소 밋밋해질 수 있으므로 단추나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3 7부 정장 재킷 선택 대중교통이나 공공건물에서 지나친 냉방으로 추위를 느낄 때 유용한 7부 정장 재킷. 정장 재킷의 경우 반팔보다는 팔꿈치를 가리는 7부 스타일이 여성스럽고 보다 격식 있어 보인다. 긴팔의 여름 재킷은 소맷단을 팔꿈치 위로 올려 입으면 훨씬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4 정장 속에는 민소매 톱을 코디 편하게 대화를 하거나 식사를 할 경우 정장 재킷을 계속 입기는 불편하므로 재킷 속에 민소매 톱을 입도록. 어깨선이 끈으로 처리된 톱은 재킷을 벗기에 민망할 수도 있으므로 노출이 심한 것은 피하도록.
style 1 마 소재의 재킷 콤비 정장
목선의 주름을 살짝 가려주면서 칼라가 목에 닿지 않아 부담 없는 스타일. 와이드 벨트를 착용해 허리 라인을 강조할 수 있다. 통이 넓은 9부 팬츠와 코디해도 좋다.
style 2 마 소재의 레드 콤비 정장
구김이 잘 가지 않도록 링클프리 가공된 마직으로 레이스 톱과 코디하면 오픈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소맷단을 위로 살짝 올려 입으면 한결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style 3 마 소재의 모노톤 재킷 콤비 정장
구김이 없고 소재가 시원하여 여름 소재로 적합하다. 흑백톤의 컬러는 오래 입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화이트 팬츠나 스커트에도 잘 어울린다.
독자 체인지 프로젝트 시원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여름 정장 코디법
구지연(44·주부)
여름에는 줄곧 원피스 하나만 입을 정도로 더위를 많이 타는 구지연 주부. 활동적인 성격 탓에 모임도 많고 학교 모임에도 가야 하기 때문에 정장이 꼭 필요했지만 여름 정장은 구김이 많이 가고 더워서 입기를 꺼리는 편이었다. 활동이 편안하면서도 시원한 소재의 정장을 구입하고 싶었다.
before
민소매 시폰 나염 원피스에 마 소재 재킷으로 코디해 젊어 보이지만 비슷한 톤의 컬러 매치 때문에 여름 의상이라는 느낌이 살지 않고 더워 보인다.
after
블랙 컬러의 마 소재 스커트와 화이트 새틴 소재의 톱은 여름철 정장의 베이식 아이템. 특히 긴소매 화이트 마직 재킷은 어떤 이너웨어와도 코디가 가능하므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청바지나 슬림한 팬츠 혹은 숍 팬츠와 매치하면 캐주얼한 스타일도 연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