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부에 대하여...
<응답하라 1988, 그 주인공들도 처음에는 미미했다!>
오정윤(aguta@naver.com)
겨울방학이 되고,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인문학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는 학부모님들의
문의가 빈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문학 공부에 어떤 왕도와 지름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사회, 자연, 세계에 대한 이해는 기초를 튼튼하게,
꾸준한 공부와 좋은 길잡이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
요즘 광고와 선행으로 이름값을 하는 박보검, 고경표, 류혜영, 안재홍,
이들도 처음에는 독립영화, 단편영화, 단역, 조연 등을 거치면서
실력을 쌓은 것입니다.
류혜영은 독립영화 <잉투기>에서, 안재홍은 <족구왕>에서,
박보검과 고경표는 김혜수와 김고은이 주연한 <차이나타운>에 조연급으로
나왔지만 이제는 지명도가 있는 연기자로 대우를 받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열매는 잠깐은 빛나지만 곧바로 가치가 떨어지거나
쉽게 썩으면서 존재의미를 잃게됩니다.
인문학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로 속성이나 지름길이 좋은게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독서하고, 사색하고 성찰하고
이런 가운데 자신의 세계, 자의식, 존재의미, 삶의 목표 등이 튼튼하게
자리잡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인문학의 주춧돌에 해당하는 역사와 철학, 문학(인문고전) 등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기초위에서 미술, 건축, 음식,
영화 등 자신의 취미와 관심도로 범위를 넓히는게 좋습니다.
중국의 격언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뚱뚱이는 한 입 먹어 된게 아니다(胖子不是, 一口吃的)!
인문학 공부에 대한 제1답은 이 격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응답하라 1988>
<잉투기 : 류혜영>
<족구왕 : 안재홍>
<차이나타운 : 박보검>
<차이나타운 : 고경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