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라산을 한 바퀴 돌아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시작 되었다.
함라산을 둘레로 한바퀴 도는 총 연장 거리가 80 여 킬로미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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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가운데 제 1구간인 동백숲길이 열렸다기에 5월 초 연휴에 수목도감 촬영겸 해서 찾아갔다.
답사를 하고나서 자세히 알게된 사실이지만 난대림 연구소측과 협의가 덜 끝나서인지 안내에 나와있었던
제1구간인 동백숲 길의 마지막 부분이 난대림 연구소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안내푯말엔
2/3 지점인 시오름으로 내려가라고 되어있고 계속 진행하는 곳의 난대림 연구소 숲길을 통제하는 아무런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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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지점을 서귀포 휴양림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현지에서 보니 휴양림 못미쳐서 법정사
(이곳도 안내에는 시작 지점이라고 표기 되어있음)
들어가는 길목에 커다란 나무로 푯말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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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으로 진입하다가는 아스팔트길을 약 3킬로미터 j정도 걸어서 가야하는 고초를 겪게된다.
아스팔트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3킬로미터 정도를 갔더니 법정사 초입이었고 휴양림에서 이어져 오는 길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행정(?)하는 사람들의 지랄같은 짓거리들은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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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지들이야 이런곳을걸을리만무하니무엇이필요하고 무엇이불편한지 관심이나 있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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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 시작 지점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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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귀포로 가야하는데 제주시 터미널에서 1100도로를 넘어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게 가장 무난하고 빠른 방법이다.
한라 수목원- 어리목-1100고지 휴게소-영실을 거쳐 서귀포 휴양림과 조금 더 지나 법정사를 갈 수 있고 돈네코 가는 길과
탐라대 임구와 서귀포 중문 삼거리를 지나 서귀포 터미널로 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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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은 거의 한 시간마다 있고 정각 무렵에 중문삼거리와(농협 한마로 마트 건너)제주 시외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중문 삼거리에서 버스를 타게되면 대략 25분 정도 걸려 서귀포 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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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에는 총 거리 9km 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걷게 되는 거리는 돈네코까지 간 후
버스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대략 12-3 km는 될 것 같았다.
시오름까지 걸은 후 걷기를 멈춘다면 9km남짓으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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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 연구 숲을 빠져나오면 길은 여러갈래의 임도와 시멘트포장길로 갈라지기도 하는데
잘못 들게되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한참 걸어야한다.
한라산 둘레길도 서둘러 발표를 한 감이 없지않은 것 같은데 충분한 안내 표시가 덜 되어있고 마지막 구간지점에
길 안내가 없어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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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표시가 없는 잔디 길 같은 곳에서 둘레길이 끝난것 같은느낌이 들고 이곳에서
계속 직진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게된다.
왼쪽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계곡을 가로질러야 돈네코 방향으로 갈 수 있고 버스를 타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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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길을 잘못 들어섰다면 지나는 차량에 부탁해서 돈네코까지 태워달라고 하는 게 고생을 덜 하게되기도 하고
아무리 도보여행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도 시멘트 포장길을 걷게되는 고생은 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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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을 잃을만한 곳은 거의 없는 오솔길 한군데로 이어져 있고
만약 시멘트포장길로 들어섰다면 왼쪽 방향으로 조금걸어거다가 만나게된ㄴ야영장 입구길로 들어서면 돈네코로 갈 수가있다.
다만 어떤 곳에서도 일본놈들이 만들었던 표고버섯 재배장 안내판을 따라가지만 않으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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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길 표시도 아직은 미흡하고 대중 교통편과의 연계 같은것에 신경을 덜 쓴 감은없지않지만
식도락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길에 대한 미식가로서 이 길에 대한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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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채 양팔을 벌리고 숲 가운데 섰다.
잠시?흐트러진중심 ?문인지혼란이오고...
이내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고 연이어 바람소리를 따라
지난가을에 떨어졌어야 할?듯한 마른잎이 굴러다니는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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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마침내 적막과 고요...
그런데 들린다.. 시뻘건 제모가지 뚝뚝 부러져 내리는 동백꽃잎 나뒹구는소리...
나풀거리는 산벚꽃잎 한장 구르는 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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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표시에 대한 상세 안내며 교통편 안내등 행정적인 것들은 차치하고라도 발바닥에 전해지는 황홀한 감촉은 그야말로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등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려고 서둘러 만든 길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길 중의 길이라고 할만한 아름다운 길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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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1,000km 히말라야 그리고 우리나라의 숲길과 옛길 국토대장정 백두대간을 하면서
그다지 느꺼보지 못했던 깊고 조용한 아름다운 숲길을 한라산 둘레길에서 느꼈으니
2차 3차 구간이 열리길 학수고대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길을 편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걸을려면 숙소를 서귀포에다 정하는 게 다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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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귀포 휴양림에 에약을 서둘러한후 이곳에서 죽는다면 더 없이편리할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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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만 타면 되니까 서귀포 고향민박 같은 조용한 민박집에서 지내면서
주위 올레길 6-7-8-9-10-코스를 다니기에도 수월한 곳이다.
큰길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마을 안 깊숙한 곳이긴 하지만 시내버스가 집 앞까지 들어가니까 큰 불편은 없는 곳이고
깨끗하고 소박한데다 주인 이 참 친절하고 인정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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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인기도 같은것은 없지만 가보면 괜찮은곳임을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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