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노워리 기자단, 2023년 6월 두 번째 주 (용은중)
정지아, 2022년 9월, 창비
출판사 책소개 (시트콤 같은 일화들,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아버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카빈 소총을 들고 누빈 빨치산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직후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싸웠으나 처절하게 패배했다. 동지들은 하나둘 죽었고, 아버지는 이장 자수로 조직을 재건하려 하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본주의 한국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평등한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생판 초면인 이들의 어려움도 무시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고 차별 없이 교육받는 세상이 이미 이뤄진 마당에 혁명을 목전에 둔 듯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누가 봐도 블랙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려온 ‘나’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죽었다.
작가 정지아 (대한민국의 작가, 소설가) 1965년생.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0년 '빨치산의 딸'이라는 장편소설을 통해 데뷔했다. 2006년 '풍경'으로 제7회 이효석문학상, 2008년 '봄빛'으로 제14회 한무숙문학상, 2020년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로 제14회 김유정문학상을 받는 등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데뷔작 '빨치산의 딸'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빨치산의 딸이 실제 정지아 작가 자신이고, 아버지는 전남 도당 조직부부장 정운창이고 어머니는 남부군 정치지도원 이옥남이다. 이적표현물로 지정되어 판매금지 10년을 먹고 2005년에 재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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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의 소감과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말씀해주세요.
2.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사상적으로는 대척점에 있던 박한우 선생은(45p)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가장먼저 달려왔습니다. 생전에도 아버지가 가장 나은 사람이라고 하며 가깝게 지냈는데요 아버지와 박선생처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친분을 유지하며 가깝게 지낸 경험이 있는지요.
3. 부모님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 보인 적이 있었나요? 언제쯤이었나요.
4. 세상은 인내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바뀌어가고 있기도 한데 어떤 점을 인내하고 어떤 점을 인내하지 않아야 할까요.
첫댓글 아.. 질문에 답하기가 어렵네요. 3번도 어렵고, 4번도 어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