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 혼자 방문하였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CI KIM: OVERCOME SUCH FEELINGS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 소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씨킴(CI KIM)의 열세 번째 개인전 《Overcome Such Feeling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 점을 선보인다 . 전시되는 ‘A time of suffering is followed by dreams(고통의 시간 뒤에는 꿈이 따른다)’ 라는 영어문구가 적힌 네온 작품은 지난 4년 동안 매 해 개인전을 개최하며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씨킴의 고백이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 활동은 꿈을 향한 고통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시 제목 ‘Overcome Such Feelings’를 통해 빈 캔버스에서 시작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감정과 두려움의 순간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비단 씨킴 뿐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겪는 공통적인 경험일 것이다. 꿈, 희망, 고통, 죽음, 생존 같은 단어들을 오랫동안 적어 내려가며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무지개를 뚝심 있게 좇아가는 꿈쟁이 씨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바란다
위 사진은 디카 날짜 세팅 전 찍은 사진이라 날짜가 다르게 찍혔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버려지는 각종 신문과 일간지, 수없이 많은 우편물과 일생생활 속 재료들이 세월의 흔적을 따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된 모습들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씨킴 작가가 가진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의 의지가 나에게 잘 전달된 느낌이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놀라웠는데 그중에서 토마토, 블루베리, 커피와 같은 식재료를 활용한 작업들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또한 크레파스와 파스텔을 이용하여 어린아이의 그림과 같이 순수하고 자유로운 그림들도 볼 수 있었다. 찢어진 캔버스에 글을 적어둔 작품을 보며 씨킴이 가진 태도나 신념을 밖으로 꺼내어 시각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one with dreams enjoys pain, and one without dreams avoids pain'라는 글을 보며 나의 삶의 태도를 뒤돌아보고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