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장은 다윗의 장남 암논이 자신의 이복 누이이며 압살롬의 여동생인 다말을 강간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바세바와 동침하고 우리아를 죽인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칼이 다윗의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12:10)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하 13장은 이제 그 하나님의 심판이 다윗에게 시작되고 있는 장입니다.
다윗의 첫 번째 아내였던 아히노암 사이에 낳은 장남이 암논이었고, 다윗이 세 번째 아내였던 마아가 사이에 낳은 아들이 압살롬이었고 딸이 다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암논이 다말을 사랑하였습니다. 두 사람과의 관계는 모두 다윗의 이복 아들과 딸이었습니다. 암논이 다말과 동침하고 싶어 한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곧 병이 든척하여 다말로 하여금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다말이 암논 집에 와서 음식을 만들어 먹이려 할 때 암논은 강제로 다말과 동침하였습니다. 그러자 암논은 다말에게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 다말을 모욕하며 내어 쫓았습니다. 다말은 크게 슬퍼하며 재를 머리에 덮어 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에 얹고 크게 울부짖으며 친 오빠인 압살롬 집에 머물렀습니다.
2년이 지난 후 압살롬은 암논에게 복수하기 위해 양털 깍는 날에 암논을 초대하여 술과 음식을 먹게 하고 그가 즐거워할 때 그의 종들로 하여금 암논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은 자기 외할아버지의 나라인 그술에 망명하였습니다(37). 이러한 일들은 모두 다윗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심판이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마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암논은 다윗의 장자로서 장차 다윗을 이어 왕이 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다윗에게 요구하여 당시에 얼마든지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미 결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닌 이복 누이를 사랑하였고 다말과 동침한 후에는 다말을 미워하였던 마음이 이전에 다말을 사랑하였던 것보다 더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가운데 도저히 상식적으로 볼 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할 때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난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 묻지 않았던 다윗입니다.
암논이 다윗에게 청하여 다말을 불러 자신에게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을 때 다윗은 아무런 의심 없이 다말을 보내었습니다. 다윗은 항상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물어서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범죄한 후 영적으로 많이 둔감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역시 다윗에게 침묵하셨습니다. 예전에 다윗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였을 때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지시하여 다말을 보내지 말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다윗을 징계하기 위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침묵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일 후에 다윗은 암논을 불러 강하게 책망하고 벌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셋째, 죄에 대한 심판입니다.
암논은 다말을 강간한 후 아무런 죄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압살롬이 양 털 깍는 날에 초대 받아 갔습니다. 결국 압살롬이 준비해 놓은 종들에 의해 죽었습니다. 다윗으로서는 장차 왕이 될 왕자가 죽었다는 큰 슬픔이 빠졌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들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죄에 대한 심판은 컸습니다.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자신을 살피며 성령에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