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란 무엇입니까?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3000여 년 전부터 기록되었지만, 오늘날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해!”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거룩한 책입니다.
오래전에 기록된 말씀이 오늘날 어떻게 나에게 말을 건넬 수 있을까요?
그 옛날 성경 저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신 성령께서
오늘 성경을 읽는 나에게 같은 영감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 예로니모는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더 잘 알기 위하여
성경에 대해 읽고 연구해야겠지요?
퀴즈 여행
1. 성경이란 하느님 말씀이 담긴 무엇인가?
2. 성경의 저자는 누구인가?
3. 하느님 말씀이 구전으로 전해져 온 거룩한 전통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4. 구약은 대부분 어떤 언어로 써졌는가?
5. 신약은 모두 어떤 언어로 써졌는가?
6. 성경은 총 몇 권인가?
7. 개신교에 없는 ‘가톨릭 제2 경전’은 모두 몇 권인가?
답란
1 거룩한 □□
2 성□
3 성□
4 □□□어
5 □□□어
6 □권
7 □권
1. 성경: 하느님 말씀이 담긴 경전
성경(聖經, Bible)이란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거룩한 경전’입니다.
‘거룩한 책’이라는 뜻의 성서(聖書)보다
법과 가르침이 강조되는 말이지요.
성경은 하느님께서 자기 자신과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의지에 관하여 계시한 바를 모은 것으로,
교회에서 정경(正經)으로 인정한 것을 말합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의 약속이라는 의미에서
계약(契約, Testament)이라고도 하지요.
성경(Bible)은 ‘작은 책들’이란 의미의 그리스어 ‘biblos’에서 나왔습니다.
즉 성경은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을 말합니다.
2. 성경의 저자
성경은 인간이 기록하였지만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이루어진 일이기에,
저자는 하느님이시고 더 정확하게는 성령이십니다.
성경이 성령의 감도(感導)로 이루어졌기에,
성경은 우리를 진리와 구원과 생명으로 이끌어주는
참되며 가치 있는 책이지요.
3000여 년 전부터 적혀진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합니다.
즉 성경을 읽기 전과 후에 성령께 기도해야 하지요.
또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회 교도권의 가르침에 따라야 합니다.
3. 거룩한 전승: 성전
하느님의 계시는 글로 기록되어 전해져 온 ‘성경’과
구두로 전해져 온 ‘성전’이 있습니다.
성전(聖傳)은 ‘거룩한 전통’이란 뜻으로,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다가
후대에 전례나 교회 문헌 등의 형태로 남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기록되지 않고 전해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성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입으로만 전해져오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후에 기록한 것이 성경이며, 그 성경의 기원은 성전인 것이다.
개신교에서는 성전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성경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에 대응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에서는
교회가 계시의 두 가지 원천, 즉 ‘성전’과 ‘성경’이 있다고 언급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에서는
“성전과 성경은 교회에 맡겨진 하느님 말씀의 유일한 성스러운 유산을 형성한다”
(「계시 헌장」 10항)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 구약의 원어
구약은 대부분 히브리어(유다인의 공식 언어)로 쓰였으나,
아주 드물게 몇몇 내용들은 아람어(유다인의 일상 언어)로 쓰였습니다.
구약 성경이 히브리어와 약간의 아람어로 되어 있었기에,
이것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당시 세계어인 그리스어로 번역해야 했지요.
그리스어 번역본으로는 기원전 3세기경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뽑힌
72명의 율법학자들이 72일 동안 모세오경 번역을 하였는데,
번역이 완벽하게 동일하여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는
‘칠십인 역본’이 있지요.
5. 신약의 원어
신약 성경은 모두 그리스어(희랍어)로 쓰였습니다.
그리스어는 헬레니즘 시대(기원전 4세기부터 시작)에 세계에서 공통어로 사용되었는데,
신약 성경 집필 시기에도 여전히 로마 제국의 통용어로 사용되었기에,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저자들이 그리스어를 사용한 것이지요.
기원후 4세기에 성 예로니모(341~420년)는
구약 성경(히브리어)과 신약 성경(그리스어)을
그 당시 세계어로 사용되던 라틴어(로마 제국의 언어)로 번역하였는데,
이를 ‘불가타 본’이라 합니다.
‘불가타’(vulgata)란 일반적인, 대중적인이라는 뜻이지요.
6. 성경의 권 수
교회는 오랜 과정을 거쳐 어떤 문서들을 하느님의 참된 말씀으로
성경 목록에 포함시킬지를 결정하여 왔습니다.
이 목록을 성경의 ‘정경’이라고 부르기에
이러한 작업을 ‘정경화’(正經化) 작업이라고 하지요.
오늘날의 성경 목록을 최종으로 확정한 것은
16세기 트리엔트 공의회에서입니다.
성 예로니모가 번역한 ‘불가타 본’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번역본이라 하여,
46권의 구약과 27권의 신약을 합한 73권을 정경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제외된 책들을 외경(外經)이라 부르지요.
7. 가톨릭 제2 경전
가톨릭과 개신교의 신약 성경은 같으나, 구약 성경에서 차이가 납니다.
개신교는 유다교의 히브리어 정경만을 받아들여 가톨릭보다 7권이 부족하지요.
유다교는 서기 90년경에 열린 얌니아 회의에서 히브리어로 쓰인 정경 39권만 받아들이고,
‘칠십인 역본’에 나오는 그리스어로 된 7권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534년 루터는 히브리어 정경의 책들(39권)로 구약 성경을 출판하였고,
나머지 책들은 외경(外經)으로 취급하였지요.
가톨릭은 트리엔트 공의회 결정대로 제1 경전(히브리어 정경: 39권)과
제2 경전(그리스어 번역본: 7권) 모두를 구약 성경으로 받아들입니다.
참조) 가톨릭 제2 경전: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 상ㆍ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에스테르기 일부, 다니엘서 일부)
사해 쿰란 동굴(이스라엘)
이스라엘 사해 북서쪽에 있는 쿰란(Qumran)은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유다인 공동체가 거주하였던 곳인데,
서기 70년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완전히 파괴되었다.
1947년 한 양치기 소년에 의해 이곳 사막 언덕 동굴 안의 질그릇 항아리에서
구약 성경의 필사본인 두루마리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이 사본은 그 당시 가장 오래된 사본들보다 약 1000년 이상 오래된 것이었다.
이어 이곳에서 많은 발굴 작업이 이루어져서
쿰란 주변과 11개의 동굴에서 구약 성경을 비롯한
많은 종교적인 문서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을 사해사본이라고 한다.
사해 구약사본은 현존하는 구약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에스더서만을 제외하고는 구약의 모든 책이 전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예루살렘에서 43km 떨어진 사해 북서 연안 해발 300m 고지 유다 광야에
'키르베트 쿰란'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고고학의 최대 발견이라 평가받고 있는
사해 두루마리(사해 사본) '쿰란 문서'가 발견된 곳이다.
쿰란 문서는 구약성경과 공동체 규칙, 종말에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규칙 등
예수 시대 전후 유다이즘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위대한 발견 대부분이 우연에 기인하듯 쿰란 문서 발견도 극적이다.
1947년 봄 어느 날, 15세의 베두인 목동 무하마드 아드-디브가
친구와 함께 황폐한 바위산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이어지는
쿰란 협곡에서 가축을 몰고 있었다.
문득 양 한 마리가 뒤처진 것을 알아챈 그는 주변을 찾아 헤매다가
머리 위 절벽에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동굴 입구를 보았다.
소년은 그 동굴에 양이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놀래켜서 나오게 하려고 돌을 집어 던졌다.
소년의 기대와 달리 동굴에서 들려온 것은
양 울음소리가 아니라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였다.
호기심에 친구와 함께 동굴에 들어간 아드-디브는 8개의 항아리를 발견했다.
쿰란에서는 기원전 8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곳에 사람 들이 다시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50년경부터인데
기원전 100∼31에 대규모의 모임 장소와 식당,
약 1,000개의 식기류가 저장되어 있는 방, 토기 작업장,
사본의 제작과 필사를 위한 필사 실,
물 저장소, 수로, 등 다양한 구조물들이 건축 되었다.
이 시기는 유대교 역사가인 요세푸스(F.Josephus, 37/38∼100?)의 저서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기원전 31년의 큰 화재와 지진으로 파괴되었고,
기원전 4년경 헤로데 대왕(기원전 37-4)의 아들
헤로데 아르켈라오(기원전 22-서기 18?)의 통치 기간에
다시 쿰란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여 서기 68년
로마군에 의해 다시 파괴되고 이후 로마군의 주둔지가 되었다.
쿰란에서는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우물이 발굴 되었다.
그리고 쿰란 거주지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1,100기 정도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이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대부분 남자의 것이고 머리가 남쪽을 향해 매장되어 있었다.
쿰란 주변의 동굴에서 발견된 토기와 같은 형태가 쿰란 거주지에서 발견 되었고,
또한 쿰란 거주지에서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주된 시기는
사본의 제작 및 필사 시기와 거의 일치하는데,
이것은 기원전 2세기 중반부터 서기 68년까지
쿰란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사람들이
바로 쿰란 문서를 남긴 사람들이라는 증거이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2티모 3,16)
성경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나를 진리로, 생명으로, 구원으로 이끌어주고 있습니까?
성경을 선반 위의 장식용으로만 여기거나, 하나의 문학작품이나 고전으로
또는 학문적 지식을 얻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첫댓글 성경을 장식용으로 고전으로 학문적 지식을 얻기위해 사용한적이 많았음을 회개합니다
공감합니다.
신부님 가정방문하실 때 먼지가 쌓인 성경과 성물을
깨끗이 정돈하던 때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