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이번주 디카시 강좌입니다.
【디카시 강좌】12강
디카시의 정체성이 경쟁력이다.
정 유 지
(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는 최근 <디카시 마니아> 다음카페에서 디카시의 정의 및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 형상, 영감 등을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5행 이내로 짧게 언술해서 영상기호와 문자기호를 하나의 텍스트로 SNS를 활용 실시간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하는 극순간 멀티 언어 예술로,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로 정의했다.
또한 디카시조 혹은 딥틱시조 같은 유사한 이름으로 쓰이지는 것은 사진시의 일종이지 디카시 범주로 볼 수 없으며 디카로 찍고 디지털 환경에서 순환되어야 디카시 범주 여부를 논할 수 있고, 단지 시조의 형식 빌어 디지털 글쓰기를 한다고 디카시조로 부를 수 없음을 밝혔다. 5행 이하의 디지털 글쓰기 속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두개의 사진을 조합해서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언술을 붙이는 것을 딥팁시조로 부르고 있지만, 이 역시 독립된 극순간예술로서의 디카시와는 다른 국면임을 강조하고 있다.
브레히트는 '50년대 신문 잡지에 수록된 사진을 오려서 그것을 4행 시로 된 사진시집 <전쟁교본>을 낸 바 있다. 이 당시는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기 훨씬 전이다.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쓰기의 도구로 활용한 디지털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기존의 사진시와는 다르다. 네이버 밴드 앱과 같은 SNS의 디지털 환경에서 유통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디카시 전문 문예지의 지면에 디카시가 발표되는 것은 디카시 확산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계간 <한국 디카시> 창간은 한국 디지털문학사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큰 사건이다.
디카시 창작 초보자를 위해서 디카시 올리는 순서를 계속 공유한다.
1) A타입
#디카시
디지털 제목
디지털 사진(본인이 직접 찍은 것)
디지털 글쓰기(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짧은 문장)
디지털 작가명
2) B타입
#디카시
디지털 제목 / 디지털 작가명
디지털 사진
디지털 글쓰기(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짧은 문장)
이런 순으로 편집되어야 디카시 형식이 성립된다.
[금주의 디카시 한편]에 제갈일현 님의 <비움>을 소개한다. 디지털 영상(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글쓰기와 디지털 제목을 모두 고려한 아포리즘의 전형이다. 디지털영상(사진), 디지털 글쓰기, 아울러 비움으로 아우르는 디지털 제목은 생활문학의 귀결점이다. 특히 '무거운 것들은 / 가라앉고 말아'로 시작되는 시적 언술 속에 대중들의 가슴을 사로잡는 묘한 시적 울림이 숨겨져 있다. 첫 문장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디카시의 정체성은 디카시의 경쟁력이다. 내년이 디카시 탄생 20주년이 된다.
“디카시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멀티종합언어다. 2004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디카시를 발명했고 대한민국이 디카시의 종주국이다.”
디카시는 K-리터러쳐 한류 열풍을 이끄는 디지털문학이다. 디카시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디카시를 아끼고 사랑하면 할수록 디카시 세계화는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