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내용입니다. 1절에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평소 예수님께서는 항상 제자들과 함께 다시면서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시고 이적을 보여 주시고 늘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제자들로부터 섬김을 받으신 것이 아니라 직접 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고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시면서 직접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예수님에 대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고 고백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사람의 발을 씻기는 일은 노예들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께서 자신의 발을 씻겨 주신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8)고 하시며 교훈하시기를 “내가 주와 또한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14)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 계명을 주셨는데 곧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34,35)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큰 율법에 대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22:37-39)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의 발을 씻기고 섬기고 목숨을 버리는 일을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말씀을 행할 때에 영생을 얻습니다.
12장 48-50절에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내가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한 것과 이를 것을 친히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지 않을 때 심판을 받게 되고 예수님의 말씀을 행할 때 영생을 얻습니다.
둘째, 섬기러 오신 예수님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에 대하여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고 하였습니다. 섬기는 일은 낮은 자가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된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셋째, 말을 앞세워서 안됩니다.
37,38절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해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는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 없이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