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 길라잡이 초급과정 10강
아신 빠라구 스님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II. 색계 마음들 - 15가지
rūpāvacara-cittāni
§18 색계 유익한 마음들( rūpāvacara-kusalacittāni)
- 5가지
(1)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유익한 마음
(2)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유익한 마음
(3)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유익한 마음
(4)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유익한 마음
(5)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유익한 마음
(p171)
(1) 선(禪)의 구성하는 요소, 법
① 일으킨 생각
② 지속적 고찰
③ 희열
④ 느낌 (행복. 평온)
⑤ 집중
'아비담마에서는 禪을 구성하는 구성요소들로 ① 일으킨 생각[尋(심), vitakka 위따까] ② 지속적 고찰 [伺(사) vicāra 위짜라] ③ 희열 [喜(희), pīti 삐띠] ④ 행복 [樂(낙), sukha 수카], ⑤ 평온 [捨(사), upekkhā] ⑥ 집중 [一境性(일경성), ekaggatā] 의 여섯 가지 마음부수를 들고 있으며, 이들을 모두 다섯 가지 禪에 배대해서 이해하고 있다. ' (p174)
총 6가지 요소가 있지만 행복과 평온은 느낌으로 하나로만 쳐서 5가지 禪의 구성요소라고 한다.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느낌 (행복, 평온) 집중이 5가지 선의 요소라고 한다.
책에서는 평온은 선의 구성요소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것은 잘못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행복과 평온을 느낌 한 가지로 세어 5가지로 보아야 한다.
(2) 선(禪)의 요소, 법들의 역할
1) 일으킨 생각(vitakka 위따까)
① 정의 및 역할
' 경에서는 vitakka가 단순히 생각을 나타내는 막연한 뜻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비담마에서는 정확한 전문용어로 쓰이며 마음을 대상에 올려놓고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게 하는 마음부수법으로 나타난다.' (p175)
일으킨 생각은 마음을 대상에 올려 놓고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게 하는 역할, 대상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들숨날숨 수행을 할 때 내 마음을 들숨날숨에 올려 놓고 향하여 기울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일으킨 생각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다.
평소에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 인색, 질투 등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대상을 향해서 일부러 마음을 기울이는 역할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대상 하나에만 집중하고 관찰하려고 할 때는 일으킨 생각이 분명하게 역할을 할 수 있다.
대상에 마음이 향하다가 또 다른 곳을 갔을 때 다시 대상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는 것도 일으킨 생각의 역할이다.
② 다른 법들과의 역할
'마치 왕의 총애를 받는 자가 시골 사람을 궁궐로 안내하듯이 vitakka는 마음을 대상으로 인도한다.'
(p175)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은 궁궐 언제나 드나들 수 있다.
함께 일어나는 법들은 왕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하다.
왕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에 의지해서 궁궐에 갈 수 있듯이 vitakka(일으킨 생각)은 함께 일어나는 법들을 함께 이끌어서 대상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즉 함께 일어나는 법들은 vitakka(일으킨 생각)를 의지해서 대상을 향하여 기울이는 것이다.
③ 반대되는 장애
'선(禪)을 얻기 위한 수행에서 vitakka는 '해태와 혼침'의 장애를 억압하는 특별한 직책을 맡는다.'
(p175)
선의 장애를 태워버리고 말려버리는 역할을 한다.
vitakka(일으킨 생각)은 해태와 혼침을 태워버리는 역할을 한다.
즉 일으킨 생각이 있다면 해태와 혼침은 없다.
반대로 해태와 혼침이 있다면 vitakka(일으킨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예를들면 들숨날숨 수행을 할 때 매 순간 이 대상에만 집중하고 이 대상에만 향하여 기울이게 되면 해태와 혼침이 사라진다.
일으킨 생각은 수행 시 대상에 지속적으로 기울이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해태와 혼침의 법이 멀어지고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2) 지속적 고찰 (vicāra 위짜라)
① 정의 및 역할
'일반적으로 vicāra는 검토를 뜻한다.
여기서는 마음이 대상에 지속적으로 몰두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p175)
vicāra(지속적 고찰)은 마음이 대상에 지속적으로 몰두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vitakka(일으킨 생각)은 처음에 마음을 대상에 연결시켜 주고 vicāra(지속적 고찰)은 마음을 지속적으로 대상에 몰두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들숨날숨 수행 시 들숨날숨 대상에 마음이 지속적으로 머물게 하는 것이 지속적 고찰의 역할이다.
② vitakka(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 (vicāra 위짜라) 역할의 차이
'vitakka가 마음을 대상에 적용시키는 것이라면 vicāra는 마음이 계속해서 그 대상에 작용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석가들은 이 두 禪의 구성요소를 구분하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고 있다.
vitakka는 새가 날기 위해서 날개를 펴는 것과 같고 vicāra는 편 날개로 창공을 나는 것과 같다.
vitakka는 벌이 꽃을 향해 날아드는 것과 같고 vicāra는 꽃 위에서 잉잉대는 것과 같다.
vitakka는 녹슨 금속 그릇을 들고 있는 손과 같고 vicāra는 그것을 닦는 손과 같다.' (p175-176)
새가 날기위해서 처음으로 날개를 펴니까 일으킨 생각(vitakka)역할과 같고 새가 올라가서 날개를 펴고 바람에 따라 창공을 날아가고 있는 상태는 지속적 고찰(vicāra)의 역할과 같다.
벌이 꽃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는 것은 처음 시작하는 역할로 일으킨 생각(vitakka)역할과 같고 꽃 위에서 머무는 것은 지속적 고찰(vicāra)의 역할과 같다.
경전에서는 3번째 다른 비유를 들고 있는데 종을 칠 때 처음으로 나는 소리가 일으킨 생각(vitakka)역할과 같고 이후 울리는 종의 소리는 지속적 고찰(vicāra)의 역할과 같다고 예를 들고 있다.
③ 반대되는 장애
'vicāra(지속적 고찰)는 의심(vicikicchā)의 장애를 일시적으로 억압하는 역할을 한다.'(p176)
vicāra(지속적 고찰)와 의심(vicikicchā)는 정반대 되는 역할을 한다.
vicāra(지속적 고찰)는 대상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역할을 하는데 반해 의심은 다양한 대상으로 향하게 된다.
의심은 이 대상에 '이런 것 같다' 저 대상은 '저런 것 같다'라고 하면서 한 대상에 지속적으로 머물지 못한다.
따라서 의심이 된다면 지속적 고찰은 멀어진 상태가 되고, 지속적 고찰을 하고 있다면 의심은 멀어진 상태가 된다.
3) 희열 (pīti)
'禪의 구성요소로서의 희열은 악의(vyāpāda)의 장애를 억압한다.'(p176)
희열은 분노, 악의, 성냄을 태워 버린다.
희열은 대상을 좋아하거나 기뻐하는 상태이다.
지속적 고찰로 대상에 머물고 있을 때 희열이 없으면 대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악의는 대상을 분노하는 싫어하는 상태이다.
대상을 좋아하고 기뻐한다면 분노, 불만족은 서로 반대가 된다.
따라서 대상에 희열을 가지게 된다면 악의, 분노, 불만족은 없게 된다.
4) 행복 (sukha)
① 정의
'행복으로 옮긴 이 禪의 구성요소는 즐거운 정신적인 느낌(somanassa)을 의미한다.'(p176)
희열은 좋아하거나 기뻐하는 상태이고 행복은 느끼는 상태이다.
② 반대되는 장애
'행복은 들뜸과 후회(uddhacca-kukkucca)의 마음부수들과 반대되는 것이다.'(p176)
들뜸은 마음이 다른 생각으로 흩어져 가고 들떠 있고 동요하는 상태이다.
후회도 마음이 뜨겁고 흔들리고 진정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반해 행복 상태는 차분한 상태이고 진정된 상태이다.
따라서 행복은 들뜸과 후회의 상태와 반대된다.
행복이 있다면 대상에 대한 후회나 들뜸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태워버린다.
③ 희열과 행복의 구분
'희열과 행복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희열은 다섯 무더기[五蘊]에서 심리현상들의 무더기[行蘊]에 속하고, 행복은 느낌의 무더기[受蘊]에 속하는 느낌이다.
희열은 목마름으로 지친 여행자가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 가지는 느낌이고 행복은 그 물을 마시고 목욕하고 나서 느끼는 것과 같다. ' (p176)
물질, 느낌, 인식, 심리현상, 마음이라는 다섯가지 무더기 중 희열은 심리현상 무더기에 속한다.
행복은 느낌의 무더기에 속한다.
사막에서 목이 마를 때 같은 여행자를 만나서 물이 어디 있는가 물었을 때 가까이 있다는 이야기만들어도 희열이 생긴다.
가다가 실제 물을 마시고 목욕하고 사용할 때는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5) 집중 (ekaggatā 이까가따)
① 정의 및 역할
'이 마음부수법은 다섯 가지 禪에 항상 나타나는 기본 구성요소이며 삼매(samadhi)의 본질이다.'
(p176)
빨리어에서 'eka'는 '하나'라는 의미이며 ggatā는 '된다'는 의미이다.
하나의 대상에 마음이 하나로 된다는 의미이다.
마음의 대상 하나에만 모여 있는 것이 집중 (ekaggatā)이다.
예를 들면 물이 들어 있는 컵에 가루를 뿌리면 물에서 가루가 한 곳에 모여 있게 되는데 이것이 집중의 역할과 같다.
마음은 다양한 대상에 흩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집중이 되는 순간에는 모든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모이게 된다.
② 반대되는 장애
'집중은 감각적 쾌락을 일시적으로 억압한다.'(p176)
여기서는 감각적 쾌락보다는 감각적 욕망(kāmacchanda까마짠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감각적 쾌락은 욕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다.
감각적 욕망이 있다면 마음이 흔들리고 자꾸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집중이 된다면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집중과 감각적 욕망은 반대되는 것이다.
(3) 선의 경지
1) 선의 경지의 분류
'색계는 禪의 경지이고 이것은 다섯 가지 장애가 극복된 경지이다.
그래서 이 색계는 다섯 가지 禪의 구성요소와 결합하여 설명된다.
다섯 가지 禪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여기서 주어진 순서대로 분류가 된다.
첫째는 어떤 사람이든 禪을 증득하기 위해서 선정수행을 하면 이런 순서대로 경지를 증득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부처님께서 이런 순서대로 설하셨기 때문이다. ' (p171)
예를 들면 처음으로 증득하는 선이기 때문에 초선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도 처음으로 설하겼기 때문에 초선이라고 한다.
'다섯가지는 색계 유익한 마음이다.
경에 나타나는 네 가지 禪을 아비담마에서는 다섯 가지로 더 세분하여 설하고 있다.
이것은 경에서 설해진 네 가진 禪 가운데 초선을 다시 초선과 제2선으로 나누어 다섯 가지가 된 것이다.' (p173)
2) 아비담마와 다른 경전에서의 禪의 분류의 차이점
아비담마 외의 다른 경에서는 禪을 네 가지로 설하셨다.
이를 4종선이라고 한다.
아비담마는 禪을 다섯 가지로 설했다.
이를 5종선이라고 한다.
아비담마 외의 경전은 제2선으로 행복, 희열, 집중으로 되어 있는데 아비담마는 제2선이 지속적 고찰, 행복, 희열, 집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아비담마 외의 경에서는 제2선에서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2가지 선의 요소를 한꺼번에 극복하고 통과하는데 비해 아비담마에서는 1가지 선의 요소씩 극복, 통과하는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수행자의 지혜에 따라서 지혜가 뛰어난 수행자는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의 선의 요소를 한 번에 극복, 통과해서 아비담마의 제3선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4) 아비담마 이외 경전에서의 선의 분류 (4종선)
'초선 : 감각적 쾌락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제2선 :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제3선 :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치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禪 때문에]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제4선: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불만족이 소멸되었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p173~174)
(5) 아비담마의 선의 경지
1) 초선
실제 어떤 대상으로 사마타 수행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예를 들면 아나빠나사띠 수행으로 들숨날숨을 대상으로 사마타 수행을 한다.
들이쉬거나 내쉴 때 대상이 되는 호흡이 있다.
들이쉴 때 일으킨 생각(vitakka)은 들이쉬는 대상에 내 마음이 향하여 기울여지도록 역할을 한다.
지속적 고찰 (vicāra 위짜라) 들이쉬는 내내 마음이 머물러 있도록 역할을 한다.
내쉴 때 일으킨 생각(vitakka)은 내쉬는 대상에 마음이 향하여 기울여지도록 역할을 하고 지속적 고찰 (vicāra 위짜라) 내쉬는 내내 마음이 머물러 있도록 역할을 한다.
대상이 집중이 된다면 집중이 역할을 하는 것이고 희열과 행복도 처음에는 분명하지 않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15분 내내 대상에 머물러 집중이 잘 된다면 5가지 요소가 역할을 하면서 장애를 태워 버리고 없애 버린다.
희열과 행복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랜 기간 집중하지 못하고 중간 중간 장애 법들이 끼어들기 때문에 분명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대상에 오랜 기간 집중할 수 있다면 희열과 행복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수행이 진행되면서 대상이 준비표상, 닮은 표상, 익힘 표상으로 차례로 변하게 되고 삼매도 근접 삼매, 본삼매로 들어가게 된다.
초선에 처음 들어갈 때는 들어간다고 하고 이후 계속 초선에 머물 때는 들어 머문다고 표현한다.
초선에서는 선의 5가지 요소들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초선 선의 요소: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
2) 제2선
초선에 들어머물게 된 이후 이어서 수행을 하다보면 수행이 깊어지고 더 미묘해지게 된다.
이 때 대상에 일부러 향할 필요 없이 즉 일으킨 생각이 없이 대상에 저절로 머물게 된다.
예를 들면 게송을 독송할 때 익숙하지 않을 때는 일부러 외우고 생각하며 독송하지만 익숙해지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이 때 일으킨 생각(vitakka)없이 제2선에 들어 머물게 된다.
제2선의 선의 요소: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
3) 제3선
2선에서 계속 수행이 깊어지고 더 미묘하게 되어지면 지속적 고찰 (vicāra 위짜라) 역할 없이 희열, 행복, 집중 3가지 요소만이 일어나는 제3선에 들어머물게 된다.
제3선의 선의 요소 : 희열, 행복, 집중
4) 제4선
3선에서 계속 수행을 하게 되면 희열이라는 요소가 안정하지 않으므로 수행이 깊어지면서 희열 없이 행복과 집중만 있는 안정되고 진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인 제 4선에 들어 머물게 된다.
제4선 선의 요소 : 행복, 집중
5)제5선
마지막으로 행복 자체도 희열과 가까운 상태이므로 행복 대신 평정, 평온의 느낌과 집중만 있는 제 5선에 들어 머물게 된다.
집중이 없다면 다른 대상으로 마음이 가게 되므로 집중은 제5선까지 계속 있게 된다.
수행이 익숙해지면 초선부터 5선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한순간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제5선 선의 요소 : 평온, 집중,
욕계의 유익한 마음 중에는 첫번째 마음이 가장 귀하고 좋은 마음인데 반해 선의 경지 중에서는 제5선이 가장 귀하고 최고의 마음이다.
세속적인 유익한 일을 할 때는 즐거운 느낌으로 하는 것이 더 좋지만 도와과나 출세간의 법을 성취하기 위해서 실천할 때는 평온 느낌이 더 좋다.
기쁨이나 즐거운 상태 자체가 흔들리는 상태로 평온한 상태가 더 집중이 잘 되고 좋다.
(6) 선의 요소, 선, 선의 마음
① 선의 요소
5가지 선의 요소들 각각을 선의 요소라고 한다.
② 선
선의 요소들이 2,3,4,5 가지 등 모여 있는 것을 선이라고 한다.
선은 선의 요소들의 묶음 혹은 모음인 것이다.
③ 선의 마음
선의 요소들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을 선의 마음이라고 한다.
초선의 마음이란 5가지 선의 요소들을 가진 마음이 초선의 마음이다.
즉 5가지 선의 요소와 함께 일어나는 마음이 초선의 마음이다.
평온, 집중의 2가지 선의 요소와 함께 일어나는 마음이 제5선의 마음이다.
§19 색계 과보의 마음들 (rūpāvacara-vipākacittāni)
- 5가지
(6)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과보의 마음
(7)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과보의 마음
(8)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과보의 마음
(9)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과보의 마음
(10)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과보의 마음
- 이 다섯 가지는 색계 과보의 마음이다.
(p179)
선의 경지를 얻은 사람이 그 선의 경지에 따라 선의 과보도 받게 된다.
이 과보의 마음은 원인을 가진 욕계 과보의 마음들과 하는 역할은 같다.
재생연결식, 바왕가, 죽음 등의 역할은 동일하다.
§20 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들 (rūpāvacara-kariyacittāni)
- 5가지
(11)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초선의 작용만 하는 마음
(12)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2선의 작용만 하는 마음
(13) 희열과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3선의 작용만 하는 마음
(14) 행복과 집중을 가진 제4선의 작용만 하는 마음
(15) 평온과 집중을 가진 제5선의 작용만 하는 마음
- 이 다섯 가지는 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p180)
욕계 작용만 하는 마음들과 같이 오로지 아라한이 된 분들에게만 생긴다.
아라한이 된 분들 중 선을 얻지 못한 분들이 사마타 수행을 하여 선의 경지에 오를 때 색계 작용만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강의 후 문답>
문) 기쁨이 심장이 흔들린다고 표현했는데 들뜸과는 다른 것인가요?
답) 여기서 기쁨은 대상 하나에 집중하면서 생긴 기쁨으로 들뜸 상태에서는 기쁨이 일어나지 않는다.
문) 희열이 생기면 들뜸이 생기기 쉬운데 희열과 들뜸 상태는 다른 것인가요?
답) 희열이 생기면 들뜸 상태로 갈 수 있는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
희열에 생기면서 주 대상에 잘 머물지 못해서 다른 대상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비담마에서는 희열이 깨끗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보므로 수행 단계에서 희열을 제거하여 높은 단계로 올라가게 된다.
다만 일반 범부에서는 희열 단계도 경험하기 어려운데 희열을 경험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수행에 정진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법의 맛을 느껴야 수행을 더 정진하게 되는 것이다.
문) 들뜸과 후회를 묶어서 말하고 있는데 함께 일어나는 것인가요?
답) 들뜸과 후회는 별개의 마음부수이지만 행복이 들뜸과 후회를 같이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언급한 것이다.
문) 선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5선을 얻는 것과 깨달음은 다르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답) 아비담마에서 깨달음은 위빠사나를 수행해서 도와과를 증득하는 경우를 깨달았다고 표현한다.
불교에서 깨달음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깨달음을 기준으로 한다.
색계의 선을 얻는다고 해서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색계의 선을 얻었다고 해도 범천으로 태어날 수는 있지만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 니까야에서 그릇된 삼매, 그릇된 초선, 2선, 3선, 4선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삼매에 들지 못했는데 잘못 착각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삼매에 들었지만 대상 등이 잘못되어서 그릇된 삼매라고 하는지요?
답) 바른 삼매도 있고 그릇된 삼매도 있다.
유익한 일을 할 때 뿐만 아니라 해로운 일을 할 때도 삼매가 일어날 수 있다.
해로운 일을 할 때 일어난 삼매를 그릇된 삼매라고 한다.
삼매는 유익한 마음과도 일어날 수 있고 해로운 마음과도 일어날 수 있다.
유익한 마음과 일어나는 삼매가 바른 삼매라 하고 해로운 마음과 일어나는 삼매를 그릇된 삼매라고 한다.
문) 부처님께 무소유처와 비상비비상처 삼매를 알려준 스승들이 있었는데 그 삼매를 버린 것은 그 삼매가 그릇된 삼매라서 버린 것인가요?
답) 그것은 그릇된 삼매라고 버린 것이 아니라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깨달음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버린 것이다.
색계 선도 바른 삼매이지만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도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고 선에 들어본 후에 원하는 깨달음도 아니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바른 길을 찾아간 것이다.
문) 수행방법 중에 아나빠나사띠 수행이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다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부처님께서도 아나빠나사티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으신 것인가요?
답) 부처님께서 아나빠나사띠 수행으로 동시에 사마타와 위빠사나 깨달음을 얻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