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초간산 윤보선 대통령 생가(生家)와 그의 음택(陰宅)

[野草]

오늘 실시한 풍수답사는 충효(忠孝)의 고장인 충남 땅 아산(牙山)으로 결정되었다.
우리 나라 전체를 통틀어 명당(明堂)이 많기로는 충남을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 나라에서 천하 명산(名山)으로 손꼽히는 계룡산(鷄龍山)은 조선(朝鮮)이 창건되자마자, 천도(遷都)후보지로 지목되어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예산의 가야산 지령(地靈)은 대원군(大院君)에서 시작하여 고종(高宗) 순종(純宗) 등, 2대에 걸쳐 제왕(帝王)을 배출하였다.
그리고, 여말선초(麗末鮮初)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던 이색(李穡)과 그 후손인 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 조선의 청백리(淸白吏)인 맹사성(孟思誠), 그리고 세조 때의 장수였던 김종서(金宗瑞), 충절을 지킨 사육신(死六臣)의 한사람인 성삼문(成三問),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그리고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韓龍雲)스님, 윤봉길(尹奉吉)의사, 김좌진(金佐鎭)장군, 유관순(柳寬順)열사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유명인사들을 배출하였다.
근대(近代)에 와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한때 국무총리를 지냈고 대통령 못지 않은 권력을 누리던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 등...
그 외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오늘 첫 답사지는 중요민속자료 제196호인 충남 아산시(牙山市) 둔포면(屯浦面) 신항리(新項里) ‘새말’ 에 자리잡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生家)다.
평택 IC를 빠져나온 답사버스는 45번 국도를 타고, 아산으로 향하다가, 둔포에서 34번 국도를 만난다.
예전의 둔포는 군계천을 이용하여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는데, 지금은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어 수로(水路)가 되었다.
여기에서 45번 도로를 타고 약 2km를 전진하다가, 관대천 다리를 건너, 관대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하면 신항리로 연계된다. 이곳에서 낮게 형성된 고갯길을 넘으면 약간 언덕바지를 이루는 동남향(東南向)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다 터를 일구었는데, 한때 이곳에서 대통령이 배출되어 윤씨들이 집중 조명을 받았던 집성촌 고택 사이에 윤보선 생가(生家)가 보인다.
대문 앞에 있는 안내판은 1903년에서 1905년까지 3년여에 걸쳐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치소가 건립하였다고 써있다.
다른 고택에 비하여 윤보선 생가는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하여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솟을대문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문이 딸린 행랑채가 나오는데, 다시 중문(中門)을 지나서 내당으로 들어가면 조선시대 마님이 거처했음직한 안채로 연결된다.
그런데 내실로 들어가는 안채의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갈 때, 안채가 바로 보이면 좋지 않기 때문에 “ᄂ” 字로 막아서 안채가 바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문을 들어서면 돌아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는데, 선현들의 지혜를 살린 특이한 구조에 감탄사가 나온다. 행랑채 오른편에는 안채로 연결되는 누각처럼 지은 별채가 보이는데 하늘을 나는 듯한 추녀와 지붕의 기와 등은 서울의 고관대작들이 즐겨 사용한 재질과 기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 터로 유입되는 지맥(地脈)은 금북정맥(錦北正脈)의 줄기가 칠장산(七長山: 492m)에서 서남쪽으로 뻗는 용맥이 칠현산(516m), 청룡산(400m), 성거산(579m), 금성산(424m)을 지나서 국사봉(國師峰: 403m)을 솟구치고 다시 북진(北進)하는 용맥(龍脈)이 음봉마을을 지나 신항리를 결작(結作)하였는데, 그 중 한 지맥(枝脈)이 북동진(北東進)하여 마을의 진산(鎭山)을 일으켜 세웠다.
이곳 형세는 주변 산들이 낮고 원만한 구릉(丘陵)아래로 여러 마을이 듬성듬성 터전을 일구고 있는데, 마을 뒤로 펼쳐지는 일자문성(一字文星)처럼 낮게 이어지는 언덕을 배(背)로 삼아, 앞쪽으로 전개되는 관대천의 넓은 평야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옥토(沃土)를 이루었다.
이곳에 뿌리를 내린 해평윤씨(海平尹氏) 고택들은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평면을 이루는 상류주택인데, 1907년에 윤보선의 부친인 윤치소(尹致昭)가 지었고, 정확한 건축시기에 대하여는 여러 이설들이 전한다. 이곳 윤씨들이 본을 삼은 해평(海平)이란 지명은 경북 선산지역으로 알려진다. 선산(조선시대)은 예전의 부(府)로, 선산부 안에 해평현(海平縣)이 있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고즈넉한 시골동네를 회원들과 함께 두루 돌아 보며, 사람들을 찾았으나 대부분 빈집이거나, 방문을 닫아 놓고 외출하였는지 신발 몇 켤레가 덜렁 놓여져 있을 뿐 거의 인기척을 느낄 수 없다.
윤보선 생가는 건좌손향(乾坐巽向)을 놓은 서사택(西四宅)인데,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전형적인 배치를 하여 일조와 배수가 용이하고, 대지 또한 방정(方正)하게 생겼다.
그리고, 대문과 사랑채, 중문과 안방의 위치를 서로 비껴, 바로 보이지 않게 배려하였고, 담장 높이가 적당한 시골말의 정취가 베어난다. 또 내당(內堂)앞에 화단을 꾸며, 전체적인 음양(陰陽)을 고려한 가상(家相)이다..
예전에는 윤씨들이 살았던 가옥 규모나 구조가 대단했다고 한다. 지금은 거의 허물어져 흔적을 찾기 힘들지만 바로 옆 윤일선(전 서울대 총장)이 살았던 집과 윤보선 생가사이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으며, 그 옆으로는 큰 곳간이 있었는데, 추수가 끝나는 가을이면 전국의 소작인들이 보내는 곡식을 실은 수레가 줄을 이었으며, 창고는 물론, 집 안팎도 부족하여, 마을의 공터와 심지어는 온양의 기차역 등에도 곡식을 쌓아놓았다는데, 당시 만석꾼 부자였다고 한다.
이 터의 지령을 이어받은 윤보선은 1897년 윤치소의 아들로 태어난다. 자(字)는 하늘을 공경하라는 뜻으로 경천(敬天)이라 지었고, 호는 해위(海韋)이다. 윗대 조상들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걸치면서 요직으로 등과(登科)하거나 등용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분이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오음(梧陰) 윤두소(尹斗壽: 1533-1601)다. 윤두소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평양을 진격해오자, 여러 대신들이 조정을 함흥으로 옮기자고 하자, 선조도 그 뜻을 따랐는데, 윤두수는 함흥보다 방어하기가 유리한 영변(寧邊)으로 옮기자고 반대를 한다. 후에 함흥이 함락되고 두 왕자가 왜군의 포로가 되자 그의 선견지명에 모두 감탄하였다고 한다. 윤보선은 그의 10대 후손이다.
또한 조부(祖父)는 구한말에 안성군수 겸 삼남토포사(三南討捕使)를 지낸 윤영렬(尹英烈)인데, 지방관을 하면서 많은 선정을 베풀어, 당시 주민들이 세운 선정비(善政碑)와 공적비(功績碑)만도 4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결국 그 소문이 왕에게 알려져, 어사(御使)를 겸하였다. 관직 생활을 끝낸 조부는 말년이 되어서야 지금의 둔포로 정착했는데, 그 시대에 태어난 손자 윤보선이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고 한다.

윤보선은 8살 때에 서울로 올라와 보통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거기서 공부에 전념한 뒤 귀국하여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여운형(呂運亨)과 이시영(李始榮) 등을 만나고, 그들의 권유로 다시 영국으로 유학한다. 6년여의 공부 끝에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부친의 권유로 귀국하였으나 일본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자 해방될 때까지 은둔 생활을 한다.
해방이 되고, 허정(許政), 김도연(金度演) 등과 한국국민당을 창당하고 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서울시장에 취임한다. 그 후 상공부 장관과 적십자사 총재 등을 지낸 윤보선은 정치계로 진출하는데,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압승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나섰다가 1960년 4. 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되고, 1960년 8월 12일 국회에서 치러진 제 4대 대통령선거(간접)에 민주당으로 출마하여 민정당 후보인 김창숙을 208대 29란 압도적인 표 차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이러한 시골 한구석에서 어떻게 이토록 큰 갑부와 제왕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풍수를 연구하는 필자로서는 매우 궁금하기만 하다. 도대체 어떤 지령과 정령으로 태어났기에  윤씨 집안으로 부귀(富貴)를 안긴 것일까?
그 해답은 오늘 답사를 한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의 선산에서 윤보선과 함께 영면을 취하고 있는 5대조 할아버지인 윤득실의 음택과 관련이 많다고 전한다. 그것은 적덕(積德)과 공덕(功德)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세간에 전해지고 있다.
이곳 선산과 관련하여 호남 풍수에서 회자(膾炙)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윤보선의 윗대가 낙향하면서 처음에는 생활이 어려웠다고 한다. 하루는 이 집에 스님이 탁발을 나왔는데,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라 마땅히 줄 것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 집 할머니가 얼른 옆집에 가서 보리쌀을 한 됫박 꾸어다가 스님에게 드렸다고 한다. 즉, 옆집까지 달려가 보리쌀 한 됫박을 구해 보시를 한 것이다. 몇 달 뒤에 또 그 스님이 탁발을 나왔다. 그때도 다름없이 옆집에서 빌려 보시를 한다. 세 번째 방문 역시 그러한 성의가 쭉 이어졌는데, 그 고마운 마음씨에 감동한 스님이 보답으로 명당 자리를 알려주었는데, 그 자리에 조상 묘를 쓰고 난 후 집안이 불처럼 일어 났다고 한다.

또 다른 설도 전한다. 어느 날 윤득실(윤보선의 고조부)이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가에 빈사 상태로 쓰러진 스님을 발견한다. 날씨는 추운 겨울이고, 그대로 두면 얼어죽을 것만 같아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따뜻한 방 하나를 내어주고, 극진히 보살피도록 한다. 여러 날 윤득실의 보호를 받은 스님은 원기를 회복하고 얼마 후에 정상이 되자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스님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동안 신세진 것에 대하여 인사치레를 해야 하는데 수중에는 땡전 한푼 없는 무일푼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인사라도 하고 떠나겠다고 하인들에게 말을 건넌다.
스님은 윤득실에게  “살려준 은혜를 갚고 떠나는 것이 도리이나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묏자리를 하나 잡아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스님은 윤득실과 함께 이곳 저곳을 살피다가 한나절이 지나서야 비룡산(飛龍山)으로 오르더니 제왕지지(帝王之地) 하나를 점지해 준다. 풍수를 잘 알지 못한 윤득실은 무엇보다 한겨울에 춥지 않고, 바람이 잠잠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양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산 임자가 다름 아닌 덕수이씨(德水李氏) 문중산(門中山)이었다. 그 후 윤득실이 죽자 후손들은 아무도 모르게 이곳에 밀장(密葬)을 한다.
그러나 얼마 후 이러한 사실을 안 이씨 문중에서는 자꾸 다른 곳으로 이장하라고 성화를 부린다. 이 때마다 윤씨 후손들은 시간을 달라면서, 세월을 기다렸는데, 몇 해가 지나고 그의 손자인 윤영렬에게 조상의 발음(發蔭)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지방 군수가 되고 점점 재물이 모아지자 이 산을 매입한다.
전해오는 이야기가 모두 윤씨 집안의 활인공덕(活人功德)으로 명당을 얻었다는 것이고, 명당을 얻으려면 먼저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설화이다.

 

<<5대조 윤득실의 묘보다 위로 조성된 윤보선 전대통령 묘역, 안산 뒤로 귀를 낳는다는 현세관이 특격이다.>>

스님이 잡아준 제왕지지는 비룡산하(飛龍山下)에 있다.
답사버스가 주차장에 정차하고 산길을 걷다보니 묘소계단을 오르는 좌측 공터에 비각을 세워놓았는데, 비각 우측으로 동산(東山) 윤치영(尹致暎)이 쓴 '경천효친(敬天孝親)' 이란 글귀를 담긴 현판이 있고, 좌측에는 광주사태로 전국이 술렁이던 1980년 7월에 윤보선 전 대통령이 쓴 '국태민안(國泰民安)' 이라는 글씨를 이마에 달고있다.
비각 안에는 윤 대통령의 조부인 윤영렬의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와 그 옆으로 부친인 윤치소의 불망비(不忘碑)가 각각 두 개씩 서 있고 비각 옆에도 2기의 비석이 또 있는데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계단을 타고 묘역을 오르는데, 도두(到頭)정수리에서 음룡(陰龍)으로 이어지는 주룡(主龍) 맨 아래에 부친인 윤치소의 묘가 있고, 그 위로는 증조부인 윤교동(尹敎東), 그리고 또 위로는 윤씨 집안을 일으킨 고조부가 되는 윤득실이 정부인 남양홍씨와 합장(合葬)한 묘가 조성되어 있다.
하도 유명한 묘라 혈장에서 격룡(格龍)한다. 축룡(丑龍)으로 내려오는 용맥에서 계입수(癸入首)하고, 계좌정향(癸坐丁向)을 놓았다.
윤 대통령의 묘는 영부인 공덕귀여사와 합장한 묘소로 내룡(來龍)의 맨 위를 점하여, 일부 지관들이 꺼려하는 역장(逆葬)이다.
그리고 조부인 윤영렬의 묘는 이곳에 있지 않고, 평택시 팽성읍 객사리 마을 뒤편, 산자락 아래에 부인과 합장(合葬)묘로 조성되었다.

1960년 제 4대 대통령에 당선, 경무대 주인으로 입성한다. 얼마 후 대통령 궁의 명칭을‘청와대(靑瓦臺)’로 변경한다. 1961년 5. 16 군사 쿠테타가 일어나, 결국 글자의 오행(五行)처럼, 동쪽(靑) 사람(박정희)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비운(悲運)의 주인공이 된 서쪽 태생의 윤보선 대통령을 생각하며 묘를 간심(看審)한다.
예전에 왔을 때는 별로 꾸밈이 없던 소규모의 묘소였는데, 지금은 봉분을 두배 정도 키우고, 둘레석을 하였으며, 묘소 앞에는 단촐하게 생긴 와비(臥碑)와 함께 운치가 풍겨나는 조경수 두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묘역을 깊게 판 뒤 양쪽으로 높은 사성(莎城)을 둘렀는데, 아마 청룡에 비하여 부실한 백호(白虎)를 염두에 둔 장풍(藏風)차원의 인작(人作)이라 평가된다.
나경을 들이민다. 간인(艮寅), 입수룡(入首龍)에서 간입수(艮入首)하여 좌향(坐向)은 간좌곤향(艮坐坤向)을 놓고, 음룡(陰龍)에 양향(陽向)하여 정음정양법(淨陰淨陽法)은 불배합(不配合)이다. 수구(水口)는 우수도좌(右水到左)하여 정미파(丁未破)가 되었으니 팔십팔향법(八十八向法)의 자생향(自生向)을 놓아 자손(子孫)들이 번성하고 부귀발복(富貴發福)하는데, 차자(次子)가 먼저 발복(發福)을 이룬다는 향법(向法)이다.
전방에서 멀게 펼쳐지는 사격(砂格)들이 일품이다. 아래쪽 윤득실의 묘소에서는 조망할 수 없었던 길사(吉砂)들이 이곳 묘소에서는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바로 앞의 안산(案山)은 손을 펼치면 닿을 것만 같고, 그 뒤의 조산(朝山)이 겹겹으로 연이어져 삽겹을 이루는데, 맨 앞의 안산의 형상은 방정(方正)한 토성체(土星體)고, 바로 뒤, 조산은 둥그런 형상의 금성체(金星體), 그 뒤 조산은 물결처럼 흘러가는 수성체(水星體)로 연이어가면서 혈장을 응기(應氣)한다.
그리고 혈장 뒤로 우뚝 선 정수리의 수두(垂頭)는 탐랑(貪狼) 목성체(木星體)고, 혈장의 좌(坐)는 간좌(艮坐)가 되어 삼합오행(三合五行)의 화(火)가 되었다. 수두에서 좌(坐)로, 좌에서 안산과 조산으로 첩첩이 이어가면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기(氣)가 연주(聯珠)로 이어진다.

이곳 형국은 비룡산(飛龍山)이란 산 이름처럼 용이 고개를 쳐들고 위로 오르는 비룡상천형(飛龍上天形)이 되어 묘역마다 석물의 치장을 생략하였거나 간소하게 꾸몄다. 아마도 그것은 하늘을 나는 비금수(飛禽獸)형국에는 묘소주변으로 무거운 돌을 놓거나 비석. 석물 등을 설치하면, 날개의 경우 날지 못하고, 둥지일 때는 알이 깨질 위험 등으로 유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