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에서 바라나시까지는 672km로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기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인도의 기차는 연착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출발을 해야 출발을 하는 것이고 도착을 해야 도착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날이 새면서 바깥에 보이는 산이 없는 들판으로 유채꽃이 피어 있고 푸른 빛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도
시들은 우중충한 모습이다.
철로에는 가끔 원숭이들도 보이고 기차역의 플랫홈에는 가끔 힌두교인들이 기도하는 곳을 만들어 둔 곳도 보인다.
아고라에서 밤 10시 정도에 기차를 탔는데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세시 쯤 도착했으니 18시간 정도 기차에 있었던 셈이다.
새벽에 보이는 기차길 옆의 풍경들
벽돌을 보니 허물어진 집들이다.
철로에 원숭이들이 쓰레기를 뒤지고 있다.
유채꽃이 보이는 들판과 마을들
아침 안개가 아직은 자욱하다.
기도하는 곳...인도는 힌두교가 국가 종교이다.
기차역...이런 곳에서 느닷 없이 한참을 정차하기도 한다.
이런 들판들을 몇 시간을 보면서 간다.
보이는 굴뚝들은 대부분 벽돌을 만드는 공장의 굴뚝들이다.
노란 꽃은 메리골드로 힌두교 신이나 손님들에게 목걸이를 만드는 꽃이다.
기차역에 도착하면 내리는 것도 전쟁을 방불케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기차를 타는 곳과 나가는 곳의 높이가 달라서 여자들은
캐리어를 들고 내리는 것이 어렵다.
어렵게 내려서 오토릭샤(릭샤는 인력거)를 타고 바라나시 시내에 있는 숙소에 갔는데 이번 배낭여행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것 같
다.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그럴 듯하게 보이는 호텔로 그곳에서 결혼식피로연도 하는 곳으로 마당도 넓직하고 잘 가꾸어져 있는 호텔
이다.
바라나시 역에 도착을 하고...인도 배낭여행을 하면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안되고 끌랑이라고 등에 메는 캐리어를 가지고 가야 한다.
바라나시 기차역에 도착을 하고....내리면 무거은 캐리어를 들고 이런 계단을 올라와야 한다.
호텔에 도착을 하고...
너무 황송한 호텔이다.
수리야 호텔...너무 황송한 호텔이라서
우리가 타고갈 오토릭샤를 부르고... 이사람들은 차를 이렿게 치장하는 것이 기도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짐을 풀고 갠지스강이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갠지스 강으로 가서 화장을 하는 모습과 뿌자라는 종교
행위를 보기 위해서 에 대해서 릭샤를 타고 출발을 한다.
*******
바라나시를 보면 인도인들의 2중적인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인도인들을 인도와 인도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객들이 인도에 와서 보는 것들이 모두 이슬람 시대의 건축물을 보게 된다.
인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인도에서 이슬람 건축물만 보는 것에 대해서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데 바라나시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는 이슬람의 그림자가 전혀 없다.
인도 그대로의 모습인 힌두교를 믿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인의 모습을 보는 곳이 이곳이다.
세계의 사람들이 인도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갠지스강과, 화장(火葬)을 한 시신의 재를 그 강물에 뿌리는 것, 그리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서 소원을 비는 인도인들일 것이다.
이 바라나시가 인도인들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과언이 아닌 셈이다.
갠지스강가의 화장하는 모습...인터넷
장작도 산더미처럼 쌓여있고...인터넷
한 쪽에서는 화장을 하고 한 쪽에서는 목욕을 하고...윤회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비위생적인 것은 감수하는 사람들(인터넷)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고 인공위성도 자체개발해서 발사할 수 있는 나라이며,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회사에 핵심기술자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인도인들이 많을 정도로 과학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나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구구단을 외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19단을 외우고 심지어는 25단까지도 외운다고 하니 수학적 두뇌는 세계가 인정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수학에서 0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나라도 인도의 수학자들이다.
인도가 쏘아 올린 달착륙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과학적인 윤회를 믿으며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환경을 견디며 사는 모순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또한 인도
사람들이다.
인도의 어느 도시나 다 그런 느낌을 받지만 바라나시는 더욱 더 그렇다.
보통인의 상식을 가지고는 바라나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나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 곳에 여행을 가서 가트(화장터)가 있는 갠지스강둑으로 걸어가 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바라나시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처음 맞는 느낌은 외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도 많지만 릭샤나 오토릭샤, 오토바이, 버스, 택시 등
이 내뿜는 매연에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이고 인도(人道)에도 사람을 헤치고 다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서 이 사람들이 무
엇을 해서 어떻게 해서 벌어먹고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을 보면 수행이니 해탈이니 윤회니 하는 그런 사상들은 사치(奢侈)일 뿐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급급하며 생존경쟁도 릭샤를 모는 사람들끼리 경쟁도 치열하다.
가족의 생계가 릭샤(인력거)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데 경쟁에서 낙오가 되면 가족이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의 화장터인 가트 너머의 바라나시의 거리모습..살아 있는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