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28
내가 충주 남산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한 학년을 남겨둔 6학년 때에 금가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었지!
생소한 친구들을 만나 적응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금 생활인으로 어느덧 나이가 40이 되어보니 새록새록 초등학교
동창생 녀석들만 생각 나는구나!
1년이라는 짧은 초등학교 생활을 하고 졸업한 덕에 남자동창생은 그럭저럭 모두
알지만 대부분 여자 동창생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꺼야!
하지만 난 내가 속했던 6학년 1반 동창은 물론 2반, 3반 남,여동창생들
모두를 알고 있어 단지 지금 모습이 달라져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하늘나라로 먼저 간 송재경, 박옥순, 그리고 혼자서도 꿋꿋이 잘 살아가는 이명숙, 안정이, 김영기,
전용진 그리고 보고싶은 엄성철, 이재덕, 김금희, 안경기, 민철홍, 백종옥, 이향순, 유재난, 유창순, 전영희, 남강식 등등-----
이렇게 이름을 되새겨보니 정말 보고싶다
그때는 내가 쑥스럼을 많이 타고 시간이 짧아 많은 동창친구들과 이야기는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눈을 감으면 그 모습들이 서어언하게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군
그렇듯 파릇파릇했던 꼬마녀석에서 이제 나는 계절로 말하자면 어디까지 왔을까? 늦여름일까,
초가을일까! 를 생각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으니 참으로 덧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옛 운동장에서 따가운 햇살아래 신나게 공을 차던 아이들,
교정 플라타너스 그늘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들,
수업시간에 라면 까 먹던 친구들,
숙제 하지 못해 선생님에게 혼나던 친구들,
운동장 끝에서 친구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나의 어린시절-------------
정말 딱 한번만이라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