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색깔이 옅어졌습니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
통증도 없고,
컨디션도 평소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냥 지나가십니다.
그런데 이 변화가 때로는
황달보다 먼저 오는 신호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변 색깔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경우는
어떤 것인지 함께 살펴봅니다.
변이 갈색인 이유
먼저 이것부터 알아두시면
나머지가 쉬워집니다.
변의 갈색은 담즙에서 옵니다.
간이 담즙을 만들고,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냅니다.
담즙 안에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빌리루빈이 장을 지나며
장내 세균에 의해 변화하면서
갈색 색소가 만들어집니다.
그것이 변의 색입니다.
그러니 변이 옅어진다는 것은
색을 만들 재료가 안 들어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황달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이 노래지려면 혈중 빌리루빈이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야 합니다.
보통 2에서 3 정도는 되어야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변 색깔은 담즙 흐름이
줄기 시작하면 더 일찍 달라집니다.
이런 신호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대응이 며칠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도 문제는 며칠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소변과 함께 보세요
혼자 보면 헷갈리는데,
둘을 같이 보면 명확해집니다.
소변은 진해집니다
(혈액에 남아 신장으로 빠져나감)
변은 옅어지고 소변은 진해지는 것.
이 조합이 담즙 흐름 문제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여기에 가려움증까지
함께 오면 거의 확실합니다.
담즙 문제가 아닌데
옅어지는 경우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첫째,
조영제를 쓰는 검사를 하신 뒤입니다.
바륨이 들어가는 검사를 하시면
1~2일 동안 변이 희거나 아주 옅게 나옵니다.
이건 완전히 정상이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바륨 자체가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특정 약물입니다.
알루미늄이 들어간 제산제를 드시면
변이 옅어질 수 있습니다. 위장약 중에 흔합니다.
새로 시작한 약이 있으신지 확인해보세요.
셋째,
변이 너무 빨리 지나갈 때입니다.
간암 환자분께 특히 해당됩니다.
락툴로오스를 드시고
하루 여러 번 묽은 변을 보시면
장에서 색이 만들어질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옅어 보일 수 있습니다
묽은 변이 옅은 것과,
형태가 있는 변이 점토색인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넷째,
음식입니다.
흰쌀죽, 두부, 흰살생선처럼
옅은 음식만 며칠 드시면 변도 옅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 때문에 점토색이나
회백색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조금 연해지는 정도입니다.
다섯째
지방변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옅어 보이지만 기전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방이 소화되지 않아
변에 그대로 섞여 나오는 것입니다.
지방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변이 옅어 보입니다.
담즙이 안 내려와서가 아니라,
지방이 분해되지 않아서입니다.
지방변 (지방이 소화 안 됨)은 부피가 큽니다
기름기가 돕니다
물에 뜹니다
냄새가 유난히 심합니다
지방변의 원인은
췌장 효소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 환자에서는 담즙 부족으로
지방 소화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둘이 섞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담즙과 콜레스테롤 이야기>
https://cafe.naver.com/vmaodus/24102
간암 환자 담즙과 콜레스테롤 이야기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일상에서 확인하는 법
조명을 같은 곳에서 보세요.
화장실 조명 색에 따라 꽤 달라 보입니다.
물에 퍼지면 실제보다 옅어 보입니다.
가능하면 바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 번 옅은 것은 음식이나
통과 속도로 설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틀 이상 반복되면 다릅니다.
그때는 알리셔야 합니다.
사진을 찍어두셔도 좋습니다.
민망하실 수 있지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실제로 많은 보호자분들이 그렇게 하십니다.
스텐트를 하셨다면
스텐트 재폐쇄의 첫 신호가 변 색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윗배가 아플 때
소변이 콜라색으로 진해질 때
발열과 복통과 황달이 함께 오면
담관염일 수 있습니다.
다음 외래를 기다리지 마시고 연락하셔야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걱정 끼치기가 싫어서
확인하기가 두려워서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꼭 직접 물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날짜와 함께
변 색 (진함 / 보통 / 옅음)
소변 색 (맑음 / 보통 / 진함)
가려움 (없음 / 있음)
정도로만 기록해주셔도 큰 도움이 됩니다.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계신
환자 보호자분들을 위해
간힐리언스는 함께합니다.
https://naver.me/xxoNR0vG
암 환자의 장 관리법은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