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그루 첨 보시는 분을 위해 보는 법을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모든 평가와 소감은 작성자 기준입니다 ㅋㅋㅋ 참고로만 하세요 ㅎㅎ)
윈드서핑은 윈드wind가 있어야 서핑surfing이 됩니다.
그래서 윈드서핑windsurfing입니다. 매우 쉽죠? ㅋㅋㅋ
윈드구루WindGuru는 바람 정보를 알려주는 여러 사이트들 중에서 대표적인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구루Guru는 영적지도자, 윈드구루WindGuru는? 아시겠죠? ㅋㅋㅋ
바람의 마스터이십니다. 태평양 또는 시베리아, 북만주를 여행중인 바람이 언제 얼마나 올지 알려주시는 길잡이시며, 한주일을 설레게 만들고 때때로 새총을 날려 겸허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는 바람의 지도자이십니다 ㅋㅋㅋㅋㅋ
안드로이드 APP으로 나와 있고, 웹 계정이랑 연동됩니다.
한국은 15군데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부산인근지역은 다대포, 진하, 포항, 송정 네군데이군요.
무료 회원가입하면 을숙도나 진해 대죽도(소쿠리섬) 같이 등록되어있지 않은 지점도
즐겨찾기favorites가 가능합니다. 앱에서도 연동되어 볼 수 있습니다.
1. http://www.windguru.cz/int/index.php?sc=208542&sty=m_menu (송정 바로가기)
을숙도, 진해, 다대포, 해운대, 송정 이렇게 즐겨찾기 해서 봤었는데 대체로 비슷하게 바람이 붑니다.
지금은 송정 하나만 봅니다. 지형적 영향으로 지점spot마다 바람이 약하거나 강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바람이 불 때면 체감상 제가 타는 지점이 주로 약합니다. ㅋㅋㅋ
2. 정보읽기

방금 캡쳐한 따끈따끈한 윈드구루 화면입니다. 일주일 분량이 보입니다. 현재로는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이 좋아 보입니다.
예보는 변하기 때문에 일주일전부터 설레이다가 막상 바람이 죽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윈드구라windGURA로 부르기도 합니다.
wind speed는 (평균)풍속, wind gusts는 돌풍(최대 풍속), wind direction은 풍향(불어오는 쪽 기준, 풍상이라고 부름)
wave는 파도 높이
wind speed는 롱보드, 포뮬라는 4m/s 이상이면 탈 수 있습니다. 초보 초반 때를 제외하면 재미는 없을겁니다(작년엔 이정도 바람도 감사하며 탓었는데 ㅋㅋㅋㅋ). 펀보드는 바람이 좀 더 불어야 되는데 6m/s 이상이면 운동삼아 물놀이삼아 왔다갔다는 됩니다. 제 기준으로 지금은 8~10m/s 이상이면 플래이닝planning(활주상태)도 걸리고 스피드감에 탈만합니다(초보에겐 힘든 바람입니다 ㅋㅋㅋ 아마도 ㅋㅋ)(아 드디어 저도 반플래이닝half planning을 달성 ㅋㅋㅋ).
wind gust는 바람이 항상 일정하게 부는게 아닙니다. 갑자기 몰아치는 돌풍이 있는데 이걸 거스트gust라고 합니다. 풍압이 순간적으로 증가해서 돛을 빠뜨리거나 몸이 날라가기도(새총, catapulted)하고, 잘 올라타면 바로 플래이닝이기 때문에 지금은 약한 돌풍 정도는 반갑습니다 음하하하 ㅋㅋㅋ (이러다가 얼마전엔 보드 앞머리nose 깨먹어서 수리사태를 ㅠㅠ). 그래서 항상 바람을 보고 거스트에 대비하라고 합니다(근데 뒤통수에 부는 바람을 어케 보냐구 ㅋㅋㅋㅠㅠ) 나름대로 대처하는 요령은 일단 세일을 풀어 풍압을 줄이고 거스트에 빨리 적응한 다음 플래이닝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거스트 오자마자 바람 타고 플래이닝 ~~ 이건 아직 안되네요. 세일 각을 줄이면서 무게 중심을 낮추고 거스트 올라타면 될 것 같은데 노력 중입니다.
wind direction은 풍향입니다. 윈드서핑위치spot마다 괜찮은 풍향이 다르기 때문에 아래 그림에 송정을 예로 들어봤습니다.

노란 동그라미는 초보용 안전지대입니다. 저 안에만 머무르면 조난 당해도 눈에 쉽게 뜨여 건지기 수월합니다 ㅋㅋㅋ
송정은 지형적으로 남서풍이 좋은 바람이라(바람이 비치 안까지 깨끗하게 들어옴) 초보는 하얀 화살표대로 왔다 갔다 하면 됩니다. 바람에 밀려도 해안이고 파도에 밀려나도 어망에 걸려 안전합니다. 풍향이 북동일때는 달라집니다.
안전지대 오른쪽 위 죽도란 작은 섬이 있는데, 저쪽으로 밀려나면 다른 해안으로 가기 쉽상입니다. 어망에 조류에 바람에 제자리 돌아오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일단 풍상(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좀 올라가서 자리 확보하고 여유있게 왔다갔다 하는게 좋습니다.
좀 타기 시작하면 어망 사이 진출로를 따라 외해에서 타게 되는데, 바람이 더 좋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전 아직 어망 안에서만 타는데 세 개를 걸줄 알게되면 나가도 될 듯 하네요(하네스,플래이닝,풋 스트랩 + 추가로 목숨줄? ㅡㅡ'')
모 이젠 나가봐도 될 듯 하지만, 안전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wave는 해수면 기준 파도높이입니다. 1m 정도까지는 괜찮은 편이고 1.5m 이상이면 해안 출발, 도착 시 파도에 휩쓸려 세일( 말아먹기 좋습니다. 한 방에 치고 나가고 한 방에 들어와야 되는데, 장비 해먹기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파도 높은 날은 그냥 바다 구경하는게 현명하다고 합니다. 일단 바다만 나가면 어망 안에서는 챠트상 1.5~2m 정도 파도라도 탈만합니다. 생각해보니 세일 배튼 부러진게 주로 파도 높은 날로 기억됩니다 ㅠㅠ 강에서는 이런 걱정 안해도 됩니다. 특히나 플로팅 독floating dock이 있으면 장비보호에 대단히 좋습니다. 일반 서퍼들은 바람보다는 파도를 기다리기 때문에 특히나 파도높이에 관심이 많습니다(장기적으로 바람 없고 파도 치는 날에 대비해 쉽다는 바디보드 배울 계획임 ㅋㅋ).

temperature는 예상 기온인데 웻슈트wetsuit 4~5mm + 후드hood(네오프렌 류 모자) + 오픈 팜 장갑open palm gloves(손바닥이 뚫린 장갑, 역시 네오프렌) + 수상화wetshoes(네오프렌) 착용하고 10도 이상이면 탈만합니다. 겨울 접어들고는 해뜨고 물 온도 올라가는 11시 이후 오후 3시 반 정도까지 괜찮았습니다. 작년은 11월말까지, 12월 1월 쉬고 2월 중순부터 다시 탈 수 있었네요.
15도 이상이면 덥습니다. 봄 햇살은 더 좋아서 같은 10도라도 더 따뜻합니다. 챠트로 보면 수요일은 덥고, 금요일은 선선하겠습니다.
cloud cover 는 구름대인데 고중저 높이를 나눠 표시해줍니다. 대충 수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는 구름이 짙게 드리겠습니다. 구름이 강하면 바람이 죽습니다. 왜인가요? ㅋㅋㅋ 왜? 왜? 안그래도 부족한 바람인데 왜 구름이 뜨면 바람이 죽나요? 왜? ㅠㅠ
precipitation은 세 시간당 강수량입니다. 금요일 오후 시간당 0.2mm 비가 옵니다. 강하진 않지만 비가 오면 역시 바람은 죽습니다. 별 두 개 정도 떠봐야 비오면 못탑니다 ㅠㅠ
Windguru rating 별 이라고 부릅니다. 별 하나 이상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합니다. 여기다 남서풍이라면 기다리고 기다리게 됩니다. 막상 당일날 바람이 약해지거나 풍향이 바뀌면 윈드구루가 윈드구라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별 두개에 파도가 1m 이하면 재미있는 윈드서핑을 기대하게 됩니다.
3. 윈드서핑은 바람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윈드구루로 바람을 예측해보고 조바심도 내고 기대로 꿈자리를 흠뻑 적셨다가 막상 아침에 달라진 예보에 김빠지기도 합니다. 드물게 바람을 원망할 수 없으니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현자 같은 순간도 가지게 됩니다. 윈드구루와 친해지세요. 바람이 그대를 플래이닝으로 이끄는 그 날까지 ㅋㅋㅋ
여기까지 초보 윈드서퍼의 윈드구루(라 쓰고 때때로 윈드구라라 읽음 ㅋㅋ) 안내기입니다. ㅋㅋㅋ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