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슬픈 역사가 숨쉬는 영월을 다녀와서
여행기간 : 8월 11일 ~ 8월 14일
함께 간 사람 : 4명(아빠, 엄마, 형, 나)
첫째 날 - 8월11일
우리가족은 여름휴가를 3박4일 강원도 영월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08:00경 처음 출발했을 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나는 이 비가 안 멈출 것 같았다. 그러나 11:00경 어느 긴 터널(나중에 알았는데 단양터널 이였음)을 지나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비가 멈췄다. 몇 시간 이후 드디어 강원도 영월에 도착, 영월의 다하누촌을 찾아가서 안심등 여러 가지 부위의 소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특히 처음 먹어보는 육사시미라는 고기가 신기했다.
그것은 소고기 생고기를 그냥 먹는 것 인데 거기에 참기름을 조금 넣은 것 같은 맛이 났다.
<<육사시미>>
점심을 먹은 후 차 안에서 형아의 휴대전화로 재미난 동영상을 보며 예약 해 둔 무릉도원 가족펜션으로 갔다.
가서 옷을 갈아입고 주인 아저씨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가는 길엔 흙탕물이 있었고 물고기를 잡는 도중에도 돌이 미끄러워서 4~5번 넘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인 아저씨 는 물고기를 잘 잡으셨는데 우리는 초보여서 그런지 아저씨가 돌아간 후 우리는 달랑 3마리 밖에 잡지 못했다. 근데 그것도 엄마가 한 마리 놓친 덕분에 2마리 밖에 잡지 못했다고 봐도 된다. 우리는 집에 돌아온 후 씻고 낮잠을 2시간 정도 자다가 주인 아저씨가 낮에 집에 텃밭이 있으니 가서 채소도 따도 된다고 하셔서 깻잎과 고추 등을 따와서 낮에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맛이 좀 썼다. 그래도 아빠가 된장을 넣어서 맛이 조금 괜찮았다. 우리는 양치를 하고 대한민국:나이지리아 평가전을 봤다. 우리가 2:1로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이로서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된다.
<<형과 함께 숙소 앞에서 폼잡고....>>
<<전리품 : 꺽지등 약 60마리>>
둘째 날 - 8월12일
우린 펜션에서 1박을 하고 그럭저럭 아침을 때운 뒤 영월 곤충박물관으로 갔다. 가니 제일먼저 우릴 반겨주는 곤충은 사향하늘소였다. 아빠는 이 하늘소에 추억이 있는 듯 무슨 말을 했는데 나는 "오, 이 하늘소" 라는 말 밖에 못 들었다. 계속가보니 톱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많은 곤충을 봤다. 그 중에 별난 녀석을 뽑자면 바로 귀뚜라미이다. 내가 들어 올 때부터 소리를 내다가 나갈 때도 소리를 계속 냈다. 아무튼 무슨 전시관 같은 곳에 들어가니 실제 나비처럼 생긴 나비 모형과 하늘소 모형이 있었다. 그 중 소나무 재선충의 원인인 솔수염하늘소가 보였다. 나는 그 때 그 하늘소가 소나무 재선충의 원인인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어떤 전시관에 가서 물장군, 물방개 등 물에 사는 곤충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사마귀를 보고나서 곤충박물관을 나와서 선돌로 갔다.
TV로만 봐서 어떨지 궁금했다. 가는 길은 조금 길었다. 그런데 가서보니 정말 멋있었다. 선돌은 마치 사람이 그려 놓은 것처럼 풍경이 장관이었다. 그런데 나는 선돌 중간에 나무가 바위에 올라와 있는 것 이 조금 멋있었다.
<<선돌>>
선돌을 보고 나서 장릉으로 갔다. 장릉은 삼촌(세조)에게 왕의 자리를 뺏기고 영월로 유배를 왔다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사약을 받고 죽은 슬픈 역사의 주인공 단종의 능이다. 장릉은 산을 조금 올라가야 볼 수 있었다. 난 가는 동안 먼저가려고 후다닥 갔다. 그러니까 숨이 찾다. 장릉은 우리 할아버지 산소보다 훨씬 컷다.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 연못이 있었다. 연꽃에 관한 아빠의 설명을 들어며 장릉을 나왔다.
<<장릉 앞에서 형과 같이..>>
<<장릉에 있는 연못의 연꽃>>
점심시간이 지나서 배가 고팠다. "그 고장의 맛집은 그 고장 공무원이 잘 알고 있다"는 아빠의 의견에 따라 장릉에 근무하는 공무원 아저씨께 맛있는 집이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아저씨는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아저씨가 가려쳐 준 집(진미막국수-영월문화회관앞)이 막국수로 유명하다고 해서 막국수를 먹었는데 정말 맜있었다. 식신인 우리 형아가 감자만두가 뭔지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또 감자만두를 배가 터지듯이 먹고 그 가게를 나왔다.
우리는 배를 채우고 청령포로 향했다. 청령포는 단종이 왕위를 빼앗겼을때 머물던 곳이다. 청령포는 희한하게도 세면이 감으로 둘러 싸여 있고 한쪽은 사람이 다닐수 없는 절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섬 같았다. 그래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가 갑자기 어떤 현수막을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출입권을 가지고 다하누촌(어제 고기와 육사시미를 먹은 곳이다)에서 그만큼 할인 해준데!!" 나는 이소리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랐다. 일단 우리는 일단 청령포를 가려고 배를 탔다. 배는 순식간에 청령포에 도착했다.
<<청령포>
우리는 일단 단종이 머문 집을 찾았다. 가보니 나는 단종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단종 외의 침모, 비서등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우리는 집에서 나와서 관음송에게 갔다. 관음송은 단종이 왕위를 뺐껴서 서러워서 통곡을한 것을 보고 들은 소나무란다. 근데 관음송 옆에 이상한 지게 처럼 생긴 지탱하는 것이 있었다. 아빠에게 물어봤더니 관음송이 쓰러지려고 해서 바쳐 놓은 거라고 했다. 그리고 아빠는 관음송이 한 600살 되었다고 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왜 바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관음송>
관음송을 보고 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가보았다. 나는 거기를 가는동안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거기는 절벽으로 완전 90도 였다. 단종이 서울을 그리워하면 쌓은 돌탑이 있는 고이다. 나는 궁금증이 생겨 아빠에게 단종이 괴로우면 여기서 자살을 하면 안되냐고 물어 봤더니, 단종이 죽는 것 은 문제가 아니나 단종을 지키던 주위사라므들과 그 가족이 다 벌을 받아 죽임을 당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할아버지, 동생 등 모두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밖에 못나가게 막던 군인들도 큰일 난다고 한다. 그래서 단종은 자기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수 있기 때문에 자살을 못한다고 한다.
<이름이 망향탑 인가...?>>
청령포에서 나오기 위해나는 기다리는 동안 물수제비를 하며 놀때 배가 왔다. 그 때 사람은 우리 가족 밖에 없었다. 아빠는 사람수가 적어서 사람들이 모일때 까지 안간다고 했다.
하지만 배에 있는 운전아저씨가 아빠의 말이 떨어지기 전에 간다고 했다. 우리가 가고 조금뒤에 조금 전 장릉에서 본 수녀님분 들이 오셨다. 뭔지 모를 웃음이 터졌다. 배가 도착하자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다음은 한반도지형(선암마을)에 갔다. 거기를 가는 길은 조금 멀고 복잡했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오르막길 내리막길 왔다갔다 하니까 한반도지형이 전망대에 도착했다. 건너편을 보니 진짜 우리나라와 닮았었다. 우리는 모두다 신기해했다. 그리고 한반도 지형 꼭대기에 어떤 흰 집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백두산이라고 붙혀줬다. 우리가 구경하고 있을때 강에서 땟목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타기로 마음먹고 내려오는 도중에 매실차와 황기차를 마시고 옥수수도 사서 내려왔다.
<<한반도 지형>>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땟목을 타러 갔다. 우리는 땟목에서 돌단풍도 보고, 킹콩 얼굴처럼 생긴 바위도 보고 아리랑도 들었다.
<<킹콩 얼굴을 찾아 보세요...>>
우리는 땟목체험을 마치고 어제갔던 다하누촌으로 다시 갔다. 드디어 엄마가 위에서 이야기한 입장권 할인의 비밀을 알게 됬다. 입장권을 모아오면 입장료 만큼 고기값을 할인해 줬다.
거기 가서 육초밥을 먹었다. 소고기 생고기로 초밥을 만들었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하여 한 번 맛보니 엄청 맛이 있어 내일 또 먹기로 했다. 우리는 밥을 먹고 펜션에 돌아오니 영화'아바타'를 할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엄청 긴 아바타를 고기를 먹으며 보고난뒤 씻고 밤12시 까지 우리는TV를, 엄마, 아빠는 깻잎을 다듬고 나서 잠을 잤다.
<<육초밥 - 육초밥 파는 곳은 다하누촌에서 한 곳 뿐임>>
셋째 날 - 8월13일
우리는 아침 일찍 나와서 고씨굴로 갔다. 고씨굴은 입구부터 시원했다. 그곳은 완전 대형 냉장고 같았다. 나는 그곳에서 1등을 하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안은 엄청나게 시원했다. 그런데도 땀이 났다. 그리고 그 길은 매우좁고 길이 하나 밖에 없어서 사람들이 모두 그 길로 가고오느라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한 발 한 발 갈수록 즐거웠다. 계속가다 보니 끝까지 왔다. 끝가지 와보니 정말 멋있는 풍경이 나타났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가 된 것을 보았다. 만난 부분이 얇을 수록 최근에 붙은 거라고 한다. 그것이 서로 붙는데는 몇백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는 해파리가 뭉친 것 처럼 생긴
돌이 보였다. 정말 신기했다.
<<고씨동굴 종점, 이름이 천황전인가...?>>
우리는 나와서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동굴 생태관으로 갔다. 세수물이 고씨동굴 안쪽 보다 덜 시원하다. 거기에 가니 거의 박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고씨굴 비공개구간도 봤다. 마지막으로 4D로 된 짧은 동영상을 보고 생태관을 나와서 아프리카 박물관에 갔다. 거기에 가니 여러 가지 나무들로 만든 작품 등 이 있었는데, 어떤것은 그냥 얼룩말 가죽을 그냥 붙혀 놓은게 있었고 멋있는 모자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나올때 기부함에 돈 넣는 것 도 있지 않았다. 우리는 그 3군데를 갔다가 또 고깃집을 찾았다. 오늘까지 3번째 였다. 산 고기 중 몇몇은 아직 집에 있다. 우리는 거기 가서 또 육초밥을 먹고 배부르게 나와서 또다른 숙소로 갔다. 트리오가 없어서 마트에가서 사오는 등 난리를 치다가 잠이 들었다.
넷째 날 - 8월14밀(마지막날)
우리는 아침부터 레프팅을 가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아침부터 비가 왔다. 그래도 우리는 레프팅을 하러 갔다. 동강까지 데려다줄 봉고차에 탑승을 하고 동강에 도착했다.(그전에 안가지고 온 물건이 있어서 1번 다시 돌아갔다)우리는 한참을 기다리다가 잠시동안 교육을 받고 출발했다. 같이 타신 도우미 아저씨가 다른 배를 만나면 인사를 하고 물을 튀겨서 싸우라고(?)했다. 우리는 만나는 배 마다 싸웠다. 그리고 잠시 배를 뭠춰 물놀이를 하다가 다시 갔다. 나는 조금 무서웠는데 아빠는 가는 내내 재미있어어 했다.
어라연 계족을 내려오면서 돌단풍도 보고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도 봤다. 우리가 거의 다 왔을때 어떤 아저씨들이 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자 어떤아저씨가 "우리 이길 로 김정일 목따러 갈 껍니다." 라고 해서 엄청웃었다.
<<출발 전 - 레프팅 중에는 사진 못 찍음>>
우리는 레프팅을 마치고 숙소에서 점심을 먹은뒤 집으로 돌아왔다.(집 오느데 5시간 걸렸다.)
영월은 박물관의 고장이라고 한다. 장릉등 역사의 현장도 있고 아름답고 신기한 지형도 많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고 싶다.
2010. 8. 26. 최훈렬 씀
(사진은 아빠가 넣는 방법을 가려쳐 주셨어요)
첫댓글 담에 영월 한번 가봐야지....나도 이번휴가 설악산 갔다 왔는데.역시 강원도....힘이있는것 같네요.잘봤어요
읽는사람이 갔다온것처럼 글 잘쓰는 아들이네요....
훈렬이의 여행후기 쓰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고기를 3번이나 먹고 ㅋㅋ 행복한 가족여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재미이었겠다. 글솜씨나 사진찍는 솜씨가 휼륭해요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