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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고 일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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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당의♡산행스토리 스크랩 여수 금오도 비렁길 (5코스~3코스)
와룡당 추천 0 조회 245 14.09.24 23:4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여수 금오도(金鰲島) 비렁길(2014.09.20~21.농협아리)

1. 착각 속에 산행신청

  섬 산행은 주로 봄에 많이 하는 것이 관례이나 아리에서는 9월 산행을 여수 금오도로 향하는 트래킹 코스를 잡았다. 일일 코스인줄 알고 신청하였다가 선입금을 원하는 총무의 메시지를 받고 입금을 한다. 4만원 카페에 올라있는 내용을 확인도 안한 것이다. 농협에서 정부회장을 만나 금오도 여행 얼마지요, 라고 물어보니 13만원이란다. 일박해요 한다.

다시 9만원 재 입금하고 돌아온다. 집사람과 대야장날엘 다녀오던길이었으나 차마 집 사람한테는 일박을 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기회를 엿보아 말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일에는 되도록 산행을 자재하고 교회에 나가 일주일을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며 충전의 기회를 갖자는 집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서이다. 토요일 집을 나서며 나 한밤 자고 온다고 하며 집사람에게 알린다.

2. 돼지똥냄새로 환기를 시키다.

  한여름의 폭염이 지난 9월, 연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가을 가뭄을 걱정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벼이삭이 나올 때는 이틀이 멀다하고 비가 내려 농민들의 마음을 애태우더니 9월 들어 일조 시간이 많아 벼가 잘 익어 예년수준의 수확이 기대된다.

집을 나오며 걸어서 나온다. 집을 비우는데 차 까지 없으면 집사람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도로 옆에 위치한 주택이라 차의 유무로 내가 있는지 없는지 알기 때문이다. 추분을 앞 둔터라 아침공기가 싸늘하다. 5시에 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전주를 향하는데, 구 도로를 이용하여 백구에서 전 군간 전용도로에 올라선다. 전주 나들목에서 전주 여수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참이다. 여느 기사들은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전주를 지나 상관에서 오르는데, 이번기사는 전주에서부터 이용한다. 버스 안은 조금 싸늘하다. 환기를 하기 위한 장치를 가동 중이라 한다. 전주 나들목에 들어서 왕궁 정착 앞을 지날 때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새벽에 일어나 조금은 졸리는 상태에서 불쾌하기 그지없는 냄새로 잠은 달아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기사한테 나물란다. “돼지똥냄새가 나지 않게 환기구를 e닫아야지 열어놓고 가면 어떻게 해” 하고 일갈이다. 버스 안이 조금 싸늘하다고 하니 기사는 냄새 때문에 환기를 한다고 하던 사람이 정작 냄새가 나는 곳에서 돼지똥냄새로 환기를 끝내주게 잘 한 것이다.

여수로 가는 길림길에서 기사를 차를 세운다. 돼지똥냄새로 환기를 더욱 시키니 버스 안이 싸늘하다 못해 춥다. 여름철에 냉방 쪽으로 돌려놓았던 배기구를 온방 쪽으로 돌려놓으려 버스를 세운 것이다. 언젠가 겨울에 태백산을 갈 때 환기구가 먼지로 막혀 온방이 되지 않아 회원 중에서 전문가가 있어 환기구를 뜯어 청소하고 간 기억이 새롭다. 너무나 전문화 되어 탈인가? 운전자는 운전만 하면 된다. 자동차가 서면 전화 한통화로 끝이다.

따뜻해진 차안은 연신 졸음을 재촉한다. 버스가 흔들거리며 서행하는 바람에 졸음이 가신다. 어느덧 백야도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나 보다. 백야도로 향하는 도로는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백야도 여객선 대기실에 도착한 시간이 8시20분 그 옆 백야 휴게소에 마련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슈퍼와 식당을 겸한 곳이다. 40여명이 자리할 수 있는 식탁이 놓여 있다. 반찬으로 말린 장대와 박대가 쪄 나왔는데, 겉이 딱딱하게 굳어져 젓가락으로는 찢어지지 않아 손으로 잡고 먹는다. 가느다란 갈치 발린 조림(풀치)도 마찬가지 치아가 성치 않는 사람은 먹기 힘들 정도로 딱딱하게 말라 있다. 홍합이 들어간 미역국이 시원 허니 입맛을 돋꾼다.

3. 좌우영 1호

  식사가 끝난 후 선착장 주위를 서성인다. 배시간은 9시 출발이다. 언덕에 곱게 단장한 향나무가 서있는 면사무소을 가본다. 화정면 사무소 그리고 그 뒤에 십자가 세워진 화정교회가 있다. 나지막한 기와지붕을 파란색의 물질을 덫 입혀 놓은 것이 마치 에프 알 피를 발라 놓은 것 같다. 태풍에 견딜 수 있게 보강한 지붕 이런가. 아침 해가 중천에 떠올라 포구의 수면을 하얀 거울로 만든다. 총무가 참석하지 않아 정 부회장이 임시 총무를 대신한다. 승선귄을 회원들에게 나누어 준다. 배에 오를때 신분증과 대조를 한다. 선박명은 좌수영1호 백야도 금오도 함구미 까지 편도 6,500원이다. 백야도에서 함구미 까지 항해 시간은 약 40분 정도이다.

선실의 구조는 뒤쪽에는 의자가 있는 좌석이 있고, 앞쪽에는 방처럼 된 선실이다. 백야도를 출발한 배에서 육지를 보니 백야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인다. 조금 가니 배 우측 산정에는 등대와 4~5층의 건물이 보인다. 선박관련 부서의 건물인 것 같다. 금오도 함구미 포구에 도착하여 미니버스와 택시로 회원들이 이동한다. 버스에 올라 비렁길 5구간 끝에 있는 장지로 향한다.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버스는 다리는 미니버스는 멀미가 날 정도이다. 간밤에 늦게 까지 친구들과 어울렸다는 대장은 남면사무소에서 이르러 버스를 세운다. 멀미로 구토증상을 이르킨 것이다.

4. 금오도 비렁길 5코스(장지에서 심포까지)

  금오도 섬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고, 동저 서고 형태의 지형을 이루고 있어 도로는 동쪽에 나 있다. 금오도 끝에 있는 장지와 안도를 연결하는 대교 가 건설되어 안도를 연결하고 있다. 섬 속의 섬과 연결된 다리이다. 다리 앞에서 내려 안도대교를 보고 장지포구로 내려선다. 다리위에서 보는 장지포구는 남쪽을 향하고 있는 포구의 가옥들과 어울러져 아늑하다. 미리 도착한 택시에 회원(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집행부 일부일행은 오늘 숙소에서 사용할 짐들 때문에 다시 차로 직포로 이동한다. 장자포구 끝에 마련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고민을 해결한다. 남자화장실의 변기물이 잘 빠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금오도 비렁길을 역으로 거슬러 간다. 오늘의 일정은 장지에서 직포 까지 5구간 4구간 3구간 총 10여km을 트래킹 한다. 금오도(金鰲島) 금빛자라 섬이다. 자라오자가 한자로 꽤 어려운 글자이다. 큰 자라 모양을 한 섬인가? 아니면 큰 자라가 많이 잡힌 섬인가? 두 번째 큰 자라가 많이 잡힌 섬인 것 같다. 섬 전체가 기다랗게 남북으로 누워 있는 형상이니 따뜻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장지포구를 출발하여 심포로 향한다. 거리는 약 3.3km 1시간 30분을 예상한다. 9월의 한낮은 여름 못지않게 더운 날씨다. 바다에서 부어오는 바람이 없다면 고행의 트래킹이다. 습도도 낮고 한차례 식 부는 바람에 청량감을 더하며 푸른 바다 빛으로 마음은 저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다. 군정농 회장인 한 여사가 함께하여 반가운 마음이다. 지난 화요일 전국 대회에 같이 참석하고 또 만나 트래킹을 하게 된다. 한 여사는 귀농한지 7년이 된다고 하였다. 주로 꿀벌을 키우고 오픈마켓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로 이웃을 농산물 판매 돕는다고 한다. 장지포구를 벗어나는 담장에는 금빛자라 금오도라 쓰인 글씨가 삭막한 시멘트벽을 장식하고 있어 자라 섬을 알린다. 이국적인 하얀 모습으로 단장하고 빈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팬션 이름이 돋을볕 이다. 자라가 양지가 있는 햇볕을 좋아하는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지은 이름 같아 정감어리다.

금오도 남쪽 끝과 안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허공을 가른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주 기둥이가 나지막히 서서 부채살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다리이다. 포구를 벗어나 숲길로 접어드는 길목에 어느 할머니의 정성스런 솜씨가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호박을 썰어 놓은것 같아 자세히 보니 수세미를 잘라 말리고 있다. 담방 약으로 이용하는 것인가 아니면 조림으로 반찬을 해 먹으려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수세미는 목을 보호하는데 이용한다고 한다. 지난주 백화산 등산 시 반야사 절간에서 바위에 널어놓은 애호박이 생각된다.

비탈진 언덕에는 누렇게 익은 호박이 파란 잎사귀를 해치고 햇볕을 받고 있다. 수평으로 보이는 안도대교의 하얀색 미끈한 다리가 섬 색시가 섬을 건너려 치마를 걷어 올리고 양팔을 벌린 폼이다. 어느새 하얀 백발의 억새는 가을바람에 흘려 내린 은빛머리를 쓸어 올리고 있다. 아~ 이 가을에 억새를 맞이하는 마음이 한 없이 쓸쓸함은 나만이 느끼는 가을을 타는 추남이런가? 가을에 억새를 보면 그저 정처 없이 발길을 옮기고 싶은 충동이다. 가을 타는 남자를 추남이라 하던가.

새롭게 놓아진 계단을 오르니 저 남쪽 소부도를 돌아 나오는 배한척이 하얀 꼬리를 연신 흔들며 물쌀을 해친다. 비렁길은 넓적한 돌들이 있는 곳을 통과한다. 칡덩굴이 바위 비탈면을 덮고 있다. 숲 구지 전망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막포 전망대 에 이른다. 잔잔한 은물결을 이루는 금오도 앞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힌다. 길옆에 자란 이름 모를 풀은 곧게 자란 마디마다 잎을 내고 보랏빛 꽃을 달고 지나가는 길손에게 눈길을 준다. 봉오리는 마치 열매 같은데 반대로 위쪽에 있고 밑 부분에는 활짝 핀 보라 꽃이 활 핀처럼 곧게 뻗는 수술이 아름답다. 양옆으로 마주나온 파란 잎이 꽃받침 역할을 한다. 12시가 안 되었는데, 배가 고프다. 전망이 좋은 곳에 십여 명의 회원이 자리를 잡고 백야선착장에서 나누어준 도시락과 함께 임회장이 가져온 포도즙과 소주를 칵테일을 만들어 반주로 삼는다.

등산시작 한 시간 반이나 5구간이 끝나는 심포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태 점심이 끝난 후

출발이다. 돌담장이 둘러진 옛 집터에는 파란 방풍이 자라고 있다. 잎사귀가 마치 은행나무 잎 비슷하다. 이곳에서는 방풍을 가지고 각종 요리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치가 좋은 곳이 어디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눈길 가는 곳이 전부 절경이니 임회장과 한여사가 동행이 되어 걷는다. 비탈면의 고구마를 심는 산밭에는 산짐승의 침입을 막고자 헌 그물로 둘러져 있다. 곳곳에는 산짐승들이 두지고 간 흔적이 남아 있다. 자연보호 어디까지 인가 조금 아리송할 때가 있다. 이정표는 장지 2.3km 일종고지0.7km 심포 1km를 알린다. 일종고지를 둘러보고픈 마음은 있으나 더운 날씨에 되돌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에 반감한다. 점심을 하고 난후의 포만감 때문이런가? 움직이는 것이 여간 힘든 마음이다. 심포로 가는 길목이 이제는 시멘트포장길이 나온다. 섬지역의 포구 특징이 만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피해를 줄이려고 자연히 만으로 형성된 곳에 사람이 모여 살기 때문이다. 남서쪽으로 향한 만을 이용하고 해안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금오도는 자연의 해택을 입는 섬이다. 섬 동쪽에 나 있는 도로를 이용하고자 포구마다. 등 뒤로 도로가 나 있다. 심포에 도착한 시간이12시이다. 등 뒤 마을로 통하는 우학 선착장이 1.2km 이다. 버스를 타고 올 때 대장이 잠깐 내려 쉬었던 곳으로 가는 길을 말한다. 비렁길을 만들며 포구 공터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마을을 알리는 자연석 이정표가 검정색 글씨로 쓰여 있다. 석공의 힘을 빌지 못하고 컴퓨터에서 뽑는 글씨를 써 놓는 것 같다.

5. 금오도비렁길 4코스 (심포에서 학동까지)

  이제부터 비렁길 4구간을 역으로 거슬러 간다. 4구간 시작인 학동까지 3.2km 약 한 시간 반이 예상된다. 포구의 이곳저곳에는 양식장에서 사용한 패 자재들이 쌓여 있다. 바깨스바닥과 옆을 둥그렇게 구멍을 내어 세개씩 엮어 놓은 양식장 자재들이 거꾸로 포개져 쌓여있다. 무엇을 양식할 때 쓰이는 것이 알 길이 없다. 아마 전복 양식에 사용한 것인가 아니면 우렁생이(멍게)를 양식하는 것인가 아리송하다. 심포만을 이루는 입구의 바위가 전망이 좋다. 이정표는 제23지점 심포1.0km 학동1.9km 사다리통전망대 1.0km를 알린다. 심포 출발 30분 지점 온금동 전망대이다. 바람이 없어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가 적다. 섬 주변에는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태우고 갯바위 낚시터를 안내하는 몇 척의 배들이 섬 주위를 서성이고 있다. 40여분을 더 가니 사다리통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몇몇의 회원들을 세워 기념을 남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하얀 포말이 일어나는 해변은 먼 외국의 어느 곳에 와 있는 착각을 가지게 한다. 짙푸른 바닷물이 바위에 붙이쳐 일어나는 하얀 포말은 포세이돈의 힘이런가? 하얀 포말을 헤치며 물질을 하는 잠녀가 보인다. 요사이 물질을 하는 남자도 있다고 하더만 해녀이기를 바란다. 허벅을 잡고 하얀 포말을 가르며 헤엄쳐 나오는 잠녀의 물질이 여기가 제주인가 하는 착각이다. 그러나 제주의 바닷가는 이렇게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이 몇 군데 밖에 없다. 사리다리통 전망대에서 한동안 아름다운경치에 취해 떠날줄 모른다. 시간은 어언 오후 1시 30분을 향한다. 학동에 이르는 해안은 거친 돌로 이루어져 있다. 간조시간이라 물이 빠져 해변의 거친 돌들을 밟아 본다. 뒤따라 임회장이 해변으로 나온다. 높은 곳에서만 조망한 바다를 이제는 눈높이에서 바라본다. 감각이 새롭다. 임회장이 부른다. 기념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이다. 포구 입구에 들어서기 전 화장실이 다정히 맞는다. 학동포구에는 학동 한 접시 쉼터가 손님을 맞는다. 주인은 나이가 든 구부정한 할머니다. 비렁길 안내판 앞에서 팔십이 다 되어 보이는 촌노가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한다. 안내판을 참고하기 위해 조금 비껴 달라고 하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낚싯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며 한번에 3만원을 받는다고 나에게 말하며 놀러 오란다. .

6. 금오도 비렁길 3코스 (학동에서 직포까지)

  학동 삼거리 이정표는 3코스 직포까지 3.5km를 알린다. 시간은 1시 50분이다. 학동을 뒤로 하고 3코스 시작인 직포로 걸음을 옮긴다. 만입구의 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그늘진 곳에 앉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싸늘하다.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자주하는 희남이가 옆에 있다. 중학교 일학년생이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아버지와 동행하여 이름까지 기억한다. 위로는 누나들이고 늦둥이로 얻는 아들이라 아빠가 매우 귀여워하는 막내둥이다. 해안의 바위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그늘을 찾아 쉬고 있다. 밀물이 지나 썰물 때라 낚시가 잘 되지 않는가보다. 바위 주변에는 잡다한 낚시도구들과 먹거리 잔해들이 널려 있다. 낚시꾼들의 오염 의식이 문제이다. 갯바위을 올라서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다리 중앙에는 강화 유리로 바닥을 장식하여 골진 해안가의 절경을 관람도록 배려하였다.

출렁다리를 지나 매봉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가 험하다. 계단을 놓아 안전을 도모한다.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고 양산을 받쳐 든 트래킹 족도 있다. 매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지나온 4~5구간의 해안이 가장 잘 보인다. 시간은 3시 10분 매봉전망대를 지나 동백나무숲이 우거진 트래킹 코스에 접어든다. 하늘을 가린 동백나무숲속이 매우 시원하다. 해안 바위위에 자란 소나무가 말라죽어 가지는 없고 앙상한 몸통만 하고 서 있다. 동백나무숲을 지나는데 한패의 배낭족이 지나간다. 비박을 하는지 배낭이 머리꼭대기 까지 높게 짐이 쌓였고 둥그런 매트리스도 꽁무니에 대롱거린다. 저렇게 배낭을 메고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가 그립다.

시간은 4시를 향한다. 칼바람통 전망대에 이른다. 직포 0.7km을 알린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바다낚시를 돕는 어선이 밧줄을 메고 통통거리며 해변과 거리를 유진한다. 해안은 절벽이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어선 갑판에는 서너명의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다. 전망대에는 소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전망대 마루판을 놓아 햇빛 가리게 역할을 한다. 직포도 역시 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바람전망대도 만의 돌출부분에 위치한 곳이다. 직포로 들어오는 만입구에 바위곳이 나와 있어 갯바위낚시 포인트 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사진 바위면에 서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경사면을 향해 내려가는 곳에는 밧줄이 놓여 있다. 경사면을 내려가 보고 싶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 겁이나 뒤돌아서고 만다. 갯바위 낚시터 안쪽에 빨간색 잠수복을 입는 잠녀가 보인다. 확인되지 안했지만 아마 해녀이기 보다. 남자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직포 포구로 향하는 길목에 오후라는 간판을 달고 카페가 운영 중이다. 여러 트래킹족들이 모여 있다. 카페 옆에는 함구미포구를 거쳐 백야도로 향하는 좌수영해운 매표소가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를 구분하여 시간표가 있다. 하절기 막배가 오후5시이다. 직포에서 함구미까지 25분이 소요되고 함구미에서 백야도 까지는 35분이 소요된다고 쓰여 있다. 이포구들의 방파제는 거의 남쪽에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포의 방파제도 남쪽에 쌓는 것뿐이다. 지금시간이 물이 빠지는 간조시간인가 보다. 포구밑바닥이 들어나 보인다. 직포해변에는 방풍림으로 조성한 곰솔이 나이가 들어 품세가 당당하다. 몇 백 년은 됨직한 것들이 직포포구를 안고 있다. 숙소는 소나무가 있는 해변에 자리 한곳 미리 와서 있는 회원들이 방과 ?워장을 안내한다. 3코스 시작점에 도착시간은 4시 반이다. 5코스 끝 장지에서3코스 시작인 직포까지 10km를 6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직포역시 도로는 해변 안쪽으로 나 있다.

7. 직포 민박 숙소

  내일은 일요일 예배에 참석치 못 할 것 같아 새벽예배에 참석할 요량으로 교회를 찾아본다. 교회는 숙소에서 약 300m뒤쪽 도로 곁에 자리하고 있어 새벽예배에 참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구 뒤쪽 밭에는 방풍나물이 자라고 있고 한곳에는 갈대가 자라 무성하다. 곳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현대식 건물의 팬션이 많이 있다. 방을 배정받고 배낭을 벗어놓고 샤워장으로 향한다. 방에 세면장이 붙어 있는 곳도 있지만 세면장이 없는 방을 남자회원들에게 배정하여 샤워장을 이용해야만 한다. 샤워장의 수돗물은 온수가 나오질 않는다. 주로 피서객을 위한 건물인 것 같다.

민박집 안마당 평상에 조촐한 막걸리 상이 차려 졌다. 갈치 회 한 접시에 3만원 몇 접시를 내오지만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금세 없어지고 만다. 저녁식사시간 6시 까지 직포 주변을 서성인다. 안쪽 소나무 아래에 탠트를 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 SUV 차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부부가 함께 온 모양이다. 익산에서 왔다고 한다. 아이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부부가 시간이 나면 이렇게 섬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오랜만에 서해 일몰을 본다. 붉게 물든 일몰을 보며 저녁식사를 기다린다. 저녁식사 후 선착장 주변으로 나가다 한여사와 희남이아빠 임회장을 만나 맥주 한 캔을 하고 돌아와 자리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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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25 08:47

    첫댓글 와룡당님 글과 풍경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감사!

  • 작성자 14.09.25 12:50

    김회장님 건강 하시지요. 시간을 내어 금오도엘 다녀 왔습니다. 풍광이 빼어나 머무르고 싶은곳이었씁니다. 감사 합니다.

  • 14.09.25 09:54

    건강한 친구! 좋은 친구! 좋은 구경 하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 14.09.25 12:51

    정회장님의 열열한 답글 감사 합니다. 정회장님의 건강을 기원 합니다.

  • 가고픈 금오도 비렁길 와이투케이가 다녀온듯 즐감했습니다 2일차 여행스토리 기대 됩니다

  • 작성자 14.09.25 12:52

    이일차는 아직 기록치 못하였습니다. 기록하는데로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 14.09.26 17:58

    금오도 비렁길은 봄에 가면 실거리나무를 비롯해 봄꽃들이 트레일마다 피어 있어 피곤한지 모르고
    걸을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잘 다녀오셨습니다.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 14.09.26 21:43

    금오도 비렁길은 어느때 찾아가도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 같습니다. 식물의 이름을 잘 모르는 문외한 이라 아름다운 들꽃을 보아도 이름을 모르니 즐거움이 반감 하는것 같습니다. 천지현황님 처럼 알려면 도감을 놓고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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