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코미디를 만든 오오타니감독의 제 2작. 이 작품에서는
일본장기 여류기사 자매 와 그 남편 / 애인의 관계를 그린다. 여류장기기사 자매는 실재하는 나카쿠라 (中倉) 기사 자매가 모델이 된다.
혼죠 아사미 (本城麻美=세토 아사카)는 여동생 리나 (里奈=이치카와 미카코)와 함께 장기기사를 하고 있다. 아사미에게는 남편
카주야(一哉=추카모토 신야)가, 리나에게는 새 애인 히로키(弘樹=무라카미 쥰)가 있다. 카주야는 보통 회사원, 히로키는 무명한 음악가. 카주야는 부인 아사미보다 벌을 수 있고 아사미 일을
이해하지만, 집안일은 할 수 없는 사람. 반대로 히로키는 모두
집안일을 하면서도, 도무지 돈을 벌 증력이 없는 사람.
요즘 아사미는 항상 짜증을 낸다. 아사미보다 여동생 리나가 강하게 되었다. 더구나 아사미는 패배가 계속되고 B급 리그에서
떨어치려고 한다. 아사미는 카주야와 3년 동안 같이 사고 있고
최근 결혼(입적)했기 때문에, 자기가 이길 수 없는 원인은 결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나는 최근까지 닥치는 대로 애인을 바꿔왔지만, 지금 히로키와 교제하고 있다. 히로키는 돈이 없어서 리나 아파트에 같이 살고 있지만 리나는 그런 점이 불만하다.
어느 일요일, 짜증나는 아사미는 모두집안일을 하지않으면서도
남편에게 일이 있다고 거짓말 하고 친구와 같이 경마장에 갔다.
아사미는 거기에서 리나가 이전의 애인과 같이 놀고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아사미가 집에 돌아가자 리나가 남편과 같이 있고,
리나는 <오늘은 아사미부부하고 같이 있다고 히로키에게 거짓말 하세요.> 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아사미는 엉겁결에 <거짓말이! 오늘은 이전의 애인하고 같이 경마장에 있었지 않아요!> 라고 해버렸다. 여기에서 리나, 히로키를 말려드는 부부싸움이 시작 되었다. 더구나 아사미는 수일 후에 여자중학생 기사에게 패배하고, 다움 대국도 패배하면 B급 리그에서 C급에 떨어질 것이....... 실은 다음 대국의 상대방은 리나이다........
이 영화가 그리는 남자를 휘두르는 여자란 주제는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공통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교적, 가부장적(=paternalistic)질서로 최근까지 그런 영화를 만든 깃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작년(2001년) 한국에서 <역기적인 그녀>가 대히트 했지만, 그 배경으로 유교적 아닌 일본문화의 영향(예를 들면 일본 애니메이션 <신 짱구는 못 말려 (일어 제목: クレヨンしんちゃん)>의 수용 등)이 있는지 생각한다.
그러나, <역기적인 그녀>경우 주로 애인관계를 그리고 있지만,
<트라바이유>는 부부관계를 그리고 있다. 원래 애인관계는 가부장적질서 외의 관계이기때문에 한국에서도 비가부장적 관계를
영화로 그릴 수 있지만, <트라바이유>처럼 비가부장적 부부관계를 그리는 것은 아직도 어려울까? 사실, <역기적인 그녀> 경우 <그녀>와 <나>이외 관계(<그녀> 와 그 부모의 관계 등)는 아주 전통적이다.
<트라바이유> 속에 그리고 있는 부부관계는, 조금 과장 이지만,
요즘은 일본에서는 별로 이상하지 않다. 또, 여기 그리는 집안일에 관한 싸움도 아주 일상적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일본
사람들이 <그런 것도 있지않아...>라고 생각해서 아주 웃게 된다. 그런 심정은 일본사람에게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경우 거기에서 그리는 과계는 한국사람에게 그냥 이상한 (=<역기적>인) 우스운 관계 일까? 그 두
영화는 표면적으로 비슷하지만, 사회적 위치가 전연 다르다고
있는지 생각한다.
오오티니감독의 전작 <Avec mon mari>(1998년)에 비해 이 작품은 사람의 교활함을 그리지 않는다. 등장인물은 모두 기본적으로 마음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전작보다 표현의 깊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때문에 어느
사람도 편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원래 일본사회와 한국사회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틀리다. 일본사회도
유교를 수용했지만, 생활유교까지도 수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교의 영향은 무사계급밖에 없었다. 일제정부는 1897년에 새로 만든 민법(民法)으로 유교적 질서를 평민에게까지 확대하려고 했지만, 1945년에 그런 체제는 끝났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사회가 비슷한 시대는 조선시대이후 일제시대밖에 없다. 최근
일본 남녀관계는 메이지시대 이전으로 돌아간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