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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여는 질문-
1. 개화기의 시대상황(사회상)은 어떠했을까요?
정철원: 근대 신문물을 수입하자는 세력과 수용하지 말자는 수구세력이 남아서 사회적으로 혼란상을 보였을 것입니다.
김평안: 사람들이 점점 서구 열강 세력들의 힘을 깨닫기 시작하고 중화중심주의 사상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이지유: 신문물이 유입되면서 일제의 간섭을 받는 시발점이 되는 시기로서 혼란한 사회와 핍박받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주체적인 근대화 과정이 아닌 외세 의존적인 근대화 과정을 밞았기 때문에, 국권이나 자주권 측면에서 많은 피해가 동반되었을 것이다라는 의미->양샘 보충)
강장환: 신문물이 들어와서 삶이 한층 편리해졌을 것이다.
최윤상: 신문물의 혜택은 일부 사회 부유계층이나 권력가들만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태희: 어린 세대들이 신물질주의 문명과 함께 유입된 새로운 근대적 가치관(개방적 사고)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개화를 옹호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대립이 있었을 것이다. 적극적 개화를 찬성하는 세력은 우리 전통을 맹목적으로 비난했을 수도 있다. 또한 백성들은 서양문물의 우수함을 깨닫고 그것을 동경하는 심리적 태도가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김평안: 서학(천주교)이나 개신교와 같이 불교 뿐만이 아닌 여러 종교가 유입되는 신앙 체계의 다양화 경향도 생겨났을 것이다.
-주제 질문-
2. 여러분은 큰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정시진: 치솟고 낙하하며, 순식간에 밀려드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감정 기복'을 느낄 수 있어요.
정철원: 웅장하고 위대한 파도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김평안: 사이다를 마시는 것과 같은 청량감과 더운 여름날에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느낌을 받아요.
이지유: 거대하고 위엄있는 바다를 바라보면, 내 자신이 휩쓸려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 내지는 두려움이 듭니다.
오민석: 큰 파도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인생의 무상감, 즉 덧없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태희: 아프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혼합되어 있는 신비로운 이미지가 떠올라요.
강장환: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요.
3. 매연 반복되는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에서 느껴지는 바다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왜 시인은 이런 의성어를 동원해서 바다를 표현했을까요?
김평안: 파도의 역동적인 힘이 응축되기까지의 과정을 의성어를 길게 늘어뜨리는 구조를 통해 나타낸 것 같아요.
이지유: 밀려 왔던 파도가 사라지면서 그간 마음속에 쌓였던 고민의 감정들이 해소되는 느낌이 듭니다.
정철원: 바다를 좀더 생동감있게 형상화하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정성화: 매연에 의성어를 반복해서 운율감을 형성하고 청각적 심상을 통해 문명이 활발히 개화된다는 의미를 파도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나타낸 것 같아요.
조시현: 파도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형상화하여 마치 독자가 바다 앞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갖게 합니다.
정시진: 파도로 하여금 무언가를 때리고 집어 삼키는 이미지를 나타낸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문명의 이기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았던 봉건적 풍토의 조선이 어느날 갑자기 외래문물을 무리할 정도로 받아들이게 된 갑작스러움이나 문화적 충격을 강한 파도의 이미지로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이태희: 바다의 파도가 무엇인가를 때려 부수고 집어 삼키는 과정을 통해 시인은 그간 존재했던 조선 봉건사회의 구시대적 산물을 깨부수고 혁신해 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4. 이 시의 화자는 누구이며 지금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나요?
정시진: 이 시의 화자는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서 온갖 부정적인 것을 소멸시키는 반면 긍정적인 존재들은 포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지유: 화자는 '바다'입니다. 달리 생각해 보면 소년과 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년이란 존재가 가지고 있는 시대에 대한 고민과 미래관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5. 1연에서 ‘바다’는 파도를 통해, ‘태산 같은 높은 뫼’와 ‘집채 같은 바윗돌’을 때려 부수고 있습니다. 호통까지 치면서 말이죠. 왜 그럴까요. 분명 의도가 있을 텐데요. 그 의도를 상상하여 이야기해 보세요.
정성화: 변화를 거부하는 거대한 보수세력을 꾸짖기 위해서 같습니다.
조시현: 개화기에 신진문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구습과 봉건적 가치를 깨드리고, 새시대의 사상과 제도 그리고 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의도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6. 위에서 상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다’와 ‘뫼, 바윗돌’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시겠어요?
최윤상: '바다'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양샘: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
이지유: '바다'는 새롭고도 진보적인 가치관을 지닌 존재를 의미하는 반면, '뫼'와 '바윗돌'은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세력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전자가 후자를 파괴(소멸)시키려 하고 있어요.
김선우: '바다'는 문명개화를 어떻게든 이루어 보려고 그에 반대하는 세력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뫼와 바윗돌'은 과거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고 문명개화를 반대하는 세력이에요. (양샘: 전통도 긍정적인 면은 얼마든지 계승할 수 있었겠죠. 여기서 '뫼와 바윗돌'로 표상되는 전통적 가치는 부정적인 구습에 해당되겠지요.)
7. 2연에서 ‘바다’는 ‘육상에서 아무리 큰 힘과 권세를 부리던 자’라거나 ‘아무리 큰 물건’조차도 내게는 꼼짝 못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대체 바다는 왜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당시 시대적 현실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세요)
조시현: 당시 시대적 여건 상, 새로운 문물이 들어 오면서 그 시대의 지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신문물에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을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의 사회적 시스템 전체가 변화를 요구당했을 것이다.
이지유: 사회적 시스템의 변뿐만이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신문물과 발달된 과학문명을 접하면서, 그에 적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새롭게 생겨났을 것이다.
8. 3연의 ‘나에게 절하지 않는 자’와 4연의 ‘조그만 산모퉁이를 의지하거나 좁쌀 같은 작은 섬, 그리고 손바닥만 한 땅을 가지고 그 속에서 똑똑한 체를 하는 자’는 당시 시대현실을 고려해 볼 때,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가리킬까요.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세요.
정시진: 변화의 조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기득권이나 사회적 권력(헤게모니)들을 결코 놓지 않으려는 수구세력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성화: 일본에 빌붙어 권세와 영화를 누리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반민족주의자들 혹은 기회주의자들.
(글쎄다... 친일세력들은 근대화를 찬성하던 자들이 아니었을까요?)
강장환: 지금으로 따지자면 일부 관료나 국회의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직자들은 변화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보수계층(보수주의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격상 변화와 개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고지식한 성품의 사람들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9. 5연에서 ‘바다’는 나와 친구가 될만 한 이가 ‘푸른 하늘’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대체 하늘은 어떠한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바다’가 이렇게도 긍정적으로 ‘하늘’을 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작은 시비와 싸움 그리고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찬 것으로 묘사된 ‘현실세계’를 고려하여 이야기해 보세요. (힌트: 온갖 시비와 진흙탕 싸움이 개화기란 시대현실과 연관지어 어떤 것이었을지 생각해 보면 답하기가 쉬울 겁니다)
정시진: 좁은 속알머리를 가진 소인배들이 다툼을 일삼는 것과 대비하여 마음이 넓고 깨끗하다는 측면에서 바다와 하늘은 서로 친구가 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성화: 더러운 현실세계와 달리 바다는 푸른하늘을 맑고 청명한 이미지로 바다처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 것 같습니다.
조시현: 하늘은 시간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시간이 경과할 수록 신문물의 유입에 대한 적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전제로 하면, 얼마든지 바다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작은 시비와 싸움으로 인해 온갖 더러워진 상태는 보수파와 진보파와의 극렬한 갈등으로 말미암아 혼란한 지경에 놓여진 사회세태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양샘: 상당히 참신한 발표 내용이군요...짝짝짝)
강현성: 지상세계는 고정되어 있지만, 바다와 하늘은 얼마든지 유동적이고 순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후자는 얼마든지 시대의 변화 자체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샘: 역시 창의적이고 훌륭한 발표내용입니다.)
10. 6연에서 왜 바다는 ‘소년’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미래의 모든 희망을 걸고 있을까요? ‘소년’이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를 깊이 있게 고려하여 이야기해 보세요. (힌트가 되는 단어: 변화, 개혁, 보수, 수구세력, 실천, 탁상공논, 봉건사회, 근대화, 신문물, 새 시대, 희망 등등)
최윤상: 미래는 소년들의 것이기때문에 수구적이고 보수적인 세력들과는 달리,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의미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조시현: 어린 아이들은 신문물의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게 될 존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정된 선입견 내지 편향적 사고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문명개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유: 파도는 새시대를 짊어지고 나갈 희망인 소년에게 시대변화의 당위성을 아주 간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김선우: 소년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아직 어려서 배움과 경험의 정도에 있어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역으로 그들은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많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년을 새시대의 희망적 존재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정리 질문-
11. 개화기의 시대상황을 고려하여 이 작품을 지은 작가의 의도를 이야기해 봅시다.
이지유: 문명개화요.
조시현: 빠른 시대상의 변화를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최윤상: 개화기를 맞이하여 기대감이 벅차 올랐기 때문이에요.
장재혁: 오래된 문물을 버리고 새로운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고 젊은이 들이 이런 가치관과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여 새로운 사회와 역사를 창조하게 하고자 하는 바람에서요.
12. 이 작품을 고려할 때, 개화기에 창작된 문학작품의 특징은 어떠했을까요. 상상하여 이야기해 보세요.
정시진: 새로운 형식의 문학작품이 많이 나왔을 것 같아요. 예컨대 토론 연설체 소설, 신체시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 시대에 대한 관심과 동경의식이 많이 포함되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