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ias 채널러 Geoffrey Hoppe
그것은 단순한 하나의 과정이지만, 그 역학에 대해서 생각하면 갑자기 매우 복잡해집니다.
내 지성이 개입하지만 않으면 채널링의 과정은 아주 쉽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지성을 놓아 버리는 것을 겁내고, 신성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장악하도록 허락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용기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뉴 에이지에 심취한 이들은 대부분 천사의 존재, 육체적 죽음 이후의 삶, 영혼의 힘, 윤회 전생 등을 받아들이고 있을 것입니다.
지성적인 알음알이를 넘어서서 그러한 개념에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여러 생을 통한 많은 경험과 사건들이, 명백한 과학적인 증거가 없이도, 내면 깊은 데서 그런 것들을 믿고 알게 한 것입니다.
토비아스와 저의 관계는 우리 둘의 우연한 대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에 저는 ‘베일 저편’의 존재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다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지요. 토비아스는 나에게, 미래란 아직 창조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어떻게 예언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유리한 점이 있다면 우리보다도 잠재적 가능성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것뿐이라고 했지요.
높은 빌딩 옥상에 올라간 사람이 골목길을 거닐고 있는 사람보다 거리 전체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베일 저편의 그들 역시, 운전사가 최종 선택을 할 때까지는 차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우연한 대화는 친밀하고도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로 진전되었습니다.
토비아스는 웃음과 눈물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우리 집에 몇몇 친구를 초청할 것을 요청했고, 그들을 위해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이런, 토비아스는 나에게 채널이 되라고 요청하고 있군 그래.' 내 머릿속 생각을 알아차린 그의 반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게 어째서?
채널링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혼자서 토비아스와 지껄이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채널링을 한다고 생각하니 겁이 났지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저의 진짜 두려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1) 메시지가 전해지는 통로에 끼어들지도 모를 나 자신의 인간적인 필터들
(2)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결코 괴짜가 아니라, 사업상의 경영진이었다)
(3) 토비아스와의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 내 마음이 창조한 결과물이 아니냐는 깊은 차원에서의 의심.
채널링의 초창기 어려움 중 한 가지는, 귀를 통해서 어떤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두뇌를 통하여 생각이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청각적인 진동을 받아 적는 물리적인 메카니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요.
처음에는 당신 자신의 것으로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연습을 하면, 당신의 머릿속의 속삭임과 베일 저편의 존재들의 목소리를 분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당신 안에 있는 내면의 수신기가 생명력을 획득하여, 영적인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에고를 감싸고 보호하기 위한 여러 겹의 필터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베일의 양쪽에서 오는 생각과 목소리를 모두 듣고 결국엔 미쳐 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듯, 당신은 원하는 방송을, 원하는 때에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내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하는 채널입니다.
저의 내면과 주변에서 진행되는 일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채널링을 한다는 뜻이지요.
토비아스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을 지배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의 에너지가 나의 어깨 위에서 나의 우뇌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기어가 들어가서 동시상영을 하기까지에는 몇 분이 소요되지요. 내 머릿속에 들어온 생각을 포착하여, 재빨리 인간의 언어 중 하나인 영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일단 조율이 이루어져서 출발하면, 토비아스가 말하기를 멈출 줄을 모르는 존재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토비아스는 자신이 우리를 채널링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점에 약간 독특합니다.
제가 청중 앞에 앉아 교훈을 전달할 때, 토비아는 진짜로는 내가 자기 자신을 채널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이 우리를 채널링하고 있다는 거지요. 그들은 그룹 의식과 깨달음을 한데 모아서
토비아스로부터 나를 통해 청중에게로 다시 전달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처럼 느껴져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일 뿐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곤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내가 전달하는 정보는 청중들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었던 한 부분이었지만, 의식의 차원으로 아직 떠오르지 않았던 것들인 것입니다.
토비아스는 우리 자신을 거울에 비추어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는 우리가 거리 아래쪽의 어디쯤에 서 있는지 스냅 사진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그의 메시지는 마음의 헤아림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영의 차원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우리로 하여금 확신하도록 도와줍니다.
토비아스가 전달하는 것은 새로운 정보가 아닙니다. 그는 단지 신성을 우리에게 전달할 뿐입니다.
그가 가르치는 내용을 듣고 어떤 공명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아마도 토비아스가 당신 역시 채널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속에서는, 트랜스 상태에 들어갈 필요도 없고 우리의 몸을 어떤 존재에게 내맡기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내가 채널링을 할 때, 토비아스의 에너지는 내 오른쪽 어깨 위에 있습니다.
채널링 상태에 이르는 데에도 아주 짧은 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토비아스는 채널링조차도 낡은 에너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베일 저편의 존재를 채널링하는 대신, 우리 자신의 신성을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하늘 나라는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한다"는 말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