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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주기철 목사 후손인 주승중 목사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 후임으로 부임
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말살되었던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에 복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 교회의 큰 별, 소양 주기철 목사는 평양 산정현교회 담임목사 재임 시 1938년부터 44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년 4개월간의 투옥생활을 하면서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신앙수호운동의 선봉에서 순교라는 “일사각오”자세로 일제에 항거한 겨레의 영적지도자이다. 조부이신 일제 신사참배에 항거하며 옥중 순교하신 고 주기철 목사님의 친 손주로서 하나님에 대한 절대순종과 일사각오의 순교적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이가 바로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목회자인 주승중 목사이다.
주 목사는 1958년 1월 29일 고 주영해 장로의 아들로 태어나 부산에서 출생하였으나 곧 서울로 올라와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순교자 자손으로서의 영광된 삶이 아니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가정에서 어렵고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주승중 목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할아버지인 고 주기철 목사가 순국선열로 선정되어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되는 현장에서 목회자로서 소명을 받았으며 그 소명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왔다.
주승중 목사는 숭실대학교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목회자로 살지 못한 내 몫까지 꼭 두 몫을 살아달라”는 부친의 유언이 늘 가슴에서 떠나질 않았다.
고 주기철 목사는 네 명의 아들을 두었다. 그 중 셋째 아들 고 주영해 장로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목회자의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그 아들인 주숭중 목사가 목회자로서의 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 딸들도 모두 목회자 사모가 되었다. 현재 주영해 장로의 후손들 가운데 주숭중 목사를 포함해 9명의 목사가 배출되었다.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결국 자신이 가야할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사역자의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입학, 동 대학원의 과정을 마치고 서울 무학교회(부목사)로 섬기던 중 1989년 가족과 함께 유학의 길을 떠난 미국 콜롬비아신학교와 보스톤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신앙과 학문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었다.
1996년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 숭덕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예배설교학 교수로 16년간 후학들을 양성하며 서울 동안교회와 소망교회 협동목사로 재임하는 등, 교수와 목회사역을 감당하던 중 오늘 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새로운 사역을 하게 되었다.
주승중 목사는 1984년 이화여대 약대출신인 이은경 사모와 결혼 두 아들을 두었다. 큰 아들 애인(27살)이는 미국 일리노이주 대학에서 사회학을 마치고 현재는 하와이 열방대학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고 있다.
둘째 아들 재후(26살)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4년에 재학 중이며 이번에 장신대 신대원에 특차로 합격하여 내년부터는 목회자후보생으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제 주안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 쓰러진 한국교회의 장막을 새롭게 일으키며(행 15:16) 이 세대를 향한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주승중 담임목사의 사역에 위대하신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주안장로교회 새 부흥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해 본다.
주안장로교회(예장 통합)는 지난 2일 오후 3시 주승중 목사를 나겸일 목사 후임으로 담임목사 위임예식을 갖고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이날 박진철 목사(위임국장 인천노회장)의 집례아래 가진 1부 예배는 조환국 모가(부노회장)의 기도, 임근묵 목사(서부시찰장)의 성경봉독, 연합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위임예식은 집례자의 개식사, 노회서기 이경희 목사가 주승중 목사의 약력소개, 소개영상, 박진철 목사의 서약, 기도, 선포, 위임패 증정, 김명용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이건영 목사(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장)의 축사, 정장복 목사(전 한일신대총장)가 목사에게, 손신철 목사(전 인천노회장)가 교우에게 각각 권면, 나겸일 원로목사의 성의 착의식, 지동근 장로의 위임열쇠증정, 남,여선교협의회 외 꽃다발 증정, 준비위원장 박재필 장로의 내빈소개 및 광고, 나겸일 원로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