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국귀농협회
 
 
 
카페 게시글
‡¤*대구지부 스크랩 [울진통신 4] 장날
고운별 추천 0 조회 90 08.09.05 11:4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농업과 어업이 반반인 이곳 울진은 5일장(2,7일)이 제법 크게 섭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장날 모습이 현대식으로 바뀌었다지만, 사람들의 여전한 입맛에 맞춰 앞바다에서 수확한 해산물과 철철이 농산물이 많이 나옵니다.


고령인구가 많은 시골은 장날이 특별한 날입니다. 하루에 대여섯차례 다니는(어떤 곳은 서너차례, 읍에서 가까운 죽변이나 부구는 자주 있습니다.) 버스가 평상시엔 거의 빈차로 다니다시피하다 장날 하루만 만원입니다. 산골마을마다 장날 내다 팔 온갖 푸성귀를 다 가져나오기 때문입니다.(버스로 출 퇴근하던 때, 발 디딜 틈 없는 장날 막차를 탄 외지사람 둘이 ‘이 버스회사 떼돈 벌겠다’는 말을 주고 받는 걸 듣고 어찌나 우습던지...)


좋은 자리 잡을려고 첫 차 타고 나와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리던 장터는 오후 서너시만 되면 벌써 파장분위기입니다. 장날마다 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꾼들을 제외하곤 버스시간에 맞춰 다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나가 본 장날 풍경입니다.



산골에서 가져나온 푸성귀나 곡물을 파는 골목이 따로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공산품은 마트에서 사지만 채소는 장날을 기다렸다가 삽니다.  

이런 골목이 안으로도 주욱 이어져 있습니다. 쑥쓰러워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찍었습니다.

감자 한봉다리에 2천원. 덤으로 하나 더 넣어주시더군요.

이렇게 많은 종류를 언제 다 장만하셨을까요?

노부부께서서 같이 장에 나오셨습니다. 아저씨는 뒤에서 고구마 잎를 다듬고 있습니다.

늙은 사람 사진은 뭐하러 찍냐고 하십니다. 도라지 이 정도 다듬을려면 어제 밤 새셨을 듯. 다 팔아봐야 2만원이나 될까. 왕복 차비 제하고 나면...


다 팔고 가셔야 할텐데...


여기 앞바다에서 잡아 말려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오징어, 가자미(생선이름 아는 거라곤 두가지밖에 없습니다.-_-)

올여름 배추는 값이 폭락이었다는데 가을 배추는 어떨까요? 김치 좀 많이 먹읍시다.

고구마가 벌써 나왔습니다.


배추모종

이 분은 영덕에 사시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나무와 모종을 팝니다. 이른 봄에 나무를 싣고 오시면 아... 봄이구나 합니다.(저도 지지난해 몇그루 사다 집옆에 심었고, 올봄엔 대추나무를 사다 심었는데 누가 캐가고 없다는..ㅠ) 

대한민국 아줌마 대표패션. 나이를 먹으니 화려한 색에 자꾸 눈이 갑니다.ㅠㅠ 

장날마다 낫, 호미 등등 농기구 파는 분은 시장 안쪽에 있는데 이분은 새로 오셨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때라 어르신들이 낫을 고르고 계십니다.

쥐 잡는 덫 같은데 긴가민가해서 물어보니 맞답니다.

요것도 쥐덫입니다. 이건 예전부터 나오는 덫인데 수십년만에 봅니다. 제가 쥐박이 노이로제에 걸린 줄 아는지 가는 곳마다 쥐가 따라다닙니다. -.,-

 
다음검색
댓글
  • 08.09.05 12:24

    첫댓글 넘좋은 사진입니다 ~저가 제일로 즐기는 사진들이기도하구요 ~언제한번 울진구경가보아야겟네요~넘좋은사진에 감사합니다

  • 작성자 08.09.05 16:52

    저도 여행을하면 제래시장을 제일 즐긴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