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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면 며느리들은 많이 힘들지요...
시댁에 내려가서 많은 양의 음식 준비해야하고....
명절만 다가오면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며느리라는 이유로 명절에 친정에 못가고 시댁에 가고.....
요즘은 시댁에 갔다가 친정에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명절에 친정에 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듯합니다.
(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더 바뀌면 좋겠습니다 !!!! )
저의 시댁은 임자도 섬이라 멀지만 친정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시댁이 멀다보니 명절연휴가 짧을때는 시어님께서 시골에 내려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럴때는 친정에서 명절을 보냅니다.
이번 명절은 징검다리 연휴로 연휴가 길기에 시댁에 내려갑니다.
시댁에 내려가기 전..... 친정에 잠깐 들려서 친정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갈 예정입니다.
저의 친정 어머니는 딸 8명을 낳으셨기에 며느리가 없습니다. ( 제가 딸 8명중 6째 딸입니다.)
그래서 저의 친정은 명절만 되면 썰렁합니다.
저의 친정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이 식혜입니다.
특히 제가 만든 식혜를 몇 병씩 냉동실에 꽁꽁 얼린후 두고두고 드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추석명절에 맛있게 드시라고 친정 어머니를 위해 식혜를 만들었습니다....
식혜를 보시고 기뻐하실 얼굴이 선합니다~~
재료 : 엿기름 5컵 (350g정도). 밥 2공기. 물 25컵. 설탕 1컵~1컵반정도. 잣(생략가능).
=> 저의 계량은 밥숟가락 한 술이 1T고요...종이컵 1컵이 1컵입니다.
=>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주세요....
=> 설탕은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하시고요... 기호에 따라 생강을 넣어도 좋습니다.
1. 대야에 엿기름 5컵과 물 25컵을 부어 1시간 불립니다..
=> 물은 찬물로 불렸습니다..( 예전에는 미지근한 물에 불렸는데요..찬물에 불리는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엿기름은 방앗간이나 마트에 가면 팔아요...
2. 1시간 불린 엿기름을 조물조물....빨래하듯이...손으로 조물조물해줍니다...
( 사진에는 한손만 보이지만 두손으로 조물조물해주세요!!! )
이렇게 조물한후 고운체에 걸러 고운물만 받아둡니다...
걸른 고운체에는 엿기름 건더기가 있겠지요??
고운체에 있는 엿기름 건더기를 걸러낸 고운물 속에서 조물조물해줍니다...( 엿기름의 하얀물이 다 빠져나오게...)
이 상태로 고운체에 있던 엿기름은 꽉 짜서 버리고.... 2시간정도 얌전히 놓아둡니다.
2시간정도 지나면 엿기름 침전물이 가라앉을겁니다...
=> 보통 2시간 정도만 지나도 침전물이 많이 가라앉는데요...
아주 맑은 식혜를 원하실때는 반나절정도 침전물을 가라 앉혀도 좋습니다.
( 오랜시간 침전물을 가라 앉힐때는 시원한 곳에 놓으세요...여름철에는 상할수 있어요...!!! )
***한가지 Tip : 엿기름 불릴때 면주머니를 이용한 쉬운 방법도 소개합니다..
저는 고운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데요....
번거롭지 않게 면주머니를 이용하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처음부터 엿기름을 면주머니에 넣고 묶어준후 찬물에 1시간 불린후 면주머니를 손으로 조물조물
빨래하듯이 치댄후 면주머니를 꽉 짜서 건져낸후 침전물을 가라앉히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고운체에 걸러내는 수고가 없어서 좋아요....
면주머니를 사용하셔도 좋고..고운체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3. 엿기름 받쳐낸 물을 2시간동안 침전시키는 동안 밥을 지어 놓습니다..
밥은 평사시 밥보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주세요.... ( 찜솥에 밥을 쪄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고슬하게 지은밥 2공기가 필요합니다~~
밥을 전기밥솥에 넣고 밥위에 설탕2T를 뿌려줍니다...( 밥에 설탕을 같이 넣어주면 잘 삭아집니다..)
4. 밥을 넣은 전기밥솥에 엿기름 맑은물을 부어줍니다...부어줄때 고운체에 면보를 받쳐 부어주세요....
하얀 침전물 보이시죠?? 침전물은 넣지 마세요!!!!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누루고 4~5시간정도 지나면 밥알이 둥둥 떠나닐겁니다..
저는 4시간 지난후 밥알이 둥둥 떠다녔는데요...전기밥솥에 따라 밥알 뜨는 시간이 다릅니다~~
밥알이 둥둥 떠다니면 잘 삭혀진겁니다~~
5. 전기밥솥의 내용물 그대로 큰 냄비에 부어줍니다...
큰 냄비에 부어준후 고운체로 밥알을 조금만 떠서 찬물에 헹궈 냉장고속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찬물에 헹궈 보관한 밥알은 나중에 식혜 위에 띄어주면 밥알이 둥둥 떠다닌답니다~~
=> 밥알을 찬물에 헹구지 않고 다 넣고 끓이셔도 됩니다...저는 둥둥 떠다니게 하려고 차갑게 헹궜습니다..
6. 가스불을 센불로 켠후 설탕 1컵~1컵반을 부어주고 한번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0분정도 끓이면 완성입니다.( 중간중간 거품은 제거합니다...)
식혀서 냉장고속에 보관후 차갑게 드시면 됩니다.
=> 기호에 따라 생강을 약간 저며 넣어 끓여도 좋습니다..
=> 설탕은 기호에 맞게 양을 조절하세요...차갑게 식으면 단맛이 덜하니까 조금 달게 설탕을 넣으시는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친정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서 이번 추석에 외롭지 않고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고요....고향가시는 길 조심히 안전운행하세요...화이팅입니다 !!!
*** 출처 : 김진옥 요리가 좋다
더 많은 레시피를 보시려면 ==> http://hls37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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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질문드리자면, 양을 많게 하려면요, 예를들어 찜통(전기밥솥의 다섯배 정도의 용량입니다.)에 하려면,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가스불의 아주 약한불로 해 놓으면 되나요? 그래서 4~5시간 정도 두면 되나요? 아니면 양이 많은 관계로 시간을 더 늘여야합니까? 이도저도 아니면 밥알이 떠오르는것을 기준으로 하면 되는지요?^^
감사드립니다..
약불로 켜주는것이 아니라요...한번 살짝 약한불로 켠후..뜨끈해지면...가스불을 끄고..
다시...시간이 지난후....식으면 다시 가스불끄고...다시 끄고..
그러니까..보온기능처럼..따뜻하게만 유지하면서 삭혀준는거예요..
시간은 정해진것이 아니라 밥알이 뜨는 시점입니다~~
식혜 꼭 배우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대구, 경상도 지방에서는 '질금'이라 표현하는데, 여기서는 엿기름이라 하는군요. 한가지 또 배웠습니다.
식혜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하는게 번거로울것같아 사먹기만했네여.. 집에서해봐야겟어여..
저는 모유수유때 얼음 동동뜬 식혜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할줄은 모르니,,
그래도 명절때 우리 형님들이 제가 식혜좋아하는거 알고 두분이서 번갈아 가면서 해주셨는데..ㅎㅎ
모유먹이면서 식혜먹는 사람 첨봤다나요~~호호
올핸 저도 한번 도전해 볼까요??? 어려울꺼라 생각했던 모든 요리가 여기 오니 하나 어려울게 없는듯,,,
지난 추석에 생전에 친정어머님이 하시던 방법으로 했는데 다하고 나니 식혜가 시큼해서 버렸어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선생님이 하신건 참으로 맑고 깨끗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시원하게 두고 먹고 싶습니다
에궁 넘좋아하는 식혜 근디 번거로워서추석에 큰맘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