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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석 본지 한방의료자문위원 서강약손한의원 원장 |
ⓒ 양산시민신문 |
| 요즘 가을단풍이 참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단풍도 구경하고 건강에도 좋은 등산을 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등산은 기본적으로 무릎 관절이 건강해야 가능한 운동이라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멋진 단풍놀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고통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낫지 않는 노화의 과정으로 인식이 되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으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염증이 더욱더 진행되면,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관절의 마모가 심해져서 관절이 붓게 된다.
처음엔 무릎을 사용하면 아프고, 쉬면 통증이 없어지곤 하지만, 나중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밤에 자다가도 다리가 아파서 깰 정도가 되며 무릎이 뻣뻣해지고,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진다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휘청거리고 발을 헛디디는 일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은 마른 사람보다 살이 찐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살이 찌면 무릎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더 늘어나고,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체내에 찌꺼기가 쌓이고 정체되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붓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철이 되면 기온이 낮아져서 무릎관절의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못하게 돼 통증이 더 심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면 대부분 다리가 휘어서 오자형 다리가 된다. 오자형 다리가 되면 쪼그려 앉거나 걸을 때 무릎의 접촉면이 내측 연골에 집중되게 되며, 따라서 내측 연골만 집중적으로 닳게 되는데, 우선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오자형 다리가 된 경우에는 오다리를 최대한 펴주고, 변형된 관절을 최대한 원래대로 회복시켜야 한다.
물론 퇴행성 관절염으로 다리가 오자형으로 휘었을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은 어렵지만, 오다리를 조금만 개선시켜줘도 내측 연골만 집중적으로 닳는 현상이 개선되고 무릎 관절면의 접촉면이 넓어져 관절을 더욱 오래 쓸 수 있게 된다.
관절 부위 염증으로 인해 붓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봉독치료를 병행한다. 봉독은 강력한 소염진통 작용으로 관절 부위 염증을 완화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게 된다. 봉독은 과량 주입이 아닌 관절 부위의 염증에만 넣기 때문에 치료 받을 때도 생각보다 아프지 않으며, 치료효과도 강력하다.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지며 통증이 심하다면, 연골과 같은 관절주위 조직에 영양물질을 공급하여, 약해진 관절을 강화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연골의 구성성분인 교원질이 많이 들어있는 녹각, 우슬 같은 한약재를 위주로 처방을 구성한다. 교원질은 관절연골 구성성분으로 뼈와 관절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연골 주위의 인대, 건, 근육을 강화하는 한약도 같이 쓰며, 뼈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여 손상된 관절 조직을 복구시키게 된다. 약해진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관절의 제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