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패 해오름달 정기산행 - 인능산, 대모산, 구룡산 연계산행
언제 : 계사년 해오름달 스무날 해요일
누구랑 : 4기 오윤석, 김성용, 오준근(김성용지인), 5기 홍윤주, 최병의 부부
6기 최연성, 7기 황유연부부, 10기 채수엽부부(10기 금현주)
어딜 : 구룡산 - 대모산 - 인능산 - 옛골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양재역 (3호선) 7번 출구
염곡사거리 해외봉사단 훈련센터 입구 (KOTRA 종합무역 정보연구센터 뒷 건물)
새해 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 '해오름달'
계사년을 맞이하고 첫 쌀패 정기산행을 위해 양재역으로 출발하고...
추운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춥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되고...
비록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또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만나게 될까?
쌀패1월 정기산행 등로
전체 산행 등로 (네이버 지도)
양재역 구내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7번 출구로 나와 염곡사거리로 걸어가다 양재천에서 구룡산을 담아보고
양재천은 원래 한강으로 직접 흘러 들어가는 지류였지만 수로 공사로 탄천으로 흘러가는 지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인버스트 코리아 건물 앞에서 미리 기디리고 있던 성용이형과 황유연 부부와 조우하고
양재역에서 출발 시간도 늦어졌는데, 염곡 사거리까지 걸어오는 거리도 왜 이렇게 긴지?
양재시민의 숲역이 코앞인데 단지 비싸다는 이유로 멀리서 걸어 와야만 했던 산행 초입
산행 시작도 하기전에 사전운동 제대로 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다.
추위에 떨었을 성용이 형이나 유연 후배님께 미안하지만......
코트라 바로 옆 통로로 들어가면 한국해외 봉사 교육원 건물인 코이카가 보이고
코이카 정문으로 들어오면
낮에는 열려있는 문이므로 활용하면 된다
아직은 눈이 없어 룰루랄라
내곡동(염곡동) 이정표도 지나고
능인선원이 있는 구룡터 약수터 갈림길도 지나고
쉼터가 있는 봉에서 잠시 쉬어 본다
오늘도 역시 커피를 봉사하고 있는 황유연 부부
차가운 겨울, 따뜻함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에
이렇게 따뜻한 커피 한잔이 우리 몸속을 파고 들 때 느끼는 포근함은 잠시 추위를 잊게 해준다.
포근함 만큼이나 밤새 준비하면서 생각했을 마음까지 전해지니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커피의 향기가 전해지고 있는 듯 하다.
소나무가 정상을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지키고 있는 284봉
오랫만에 함께한 4기 오윤석 선배님
처음으로 얼굴을 보여준 동기 5기 윤주가 함께한 겨울 여심
서양 속담 중에는 " 여자의 마음은 겨울바람"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여자의 마음과 겨울 바람이 부는 방향은 눈 깜짝할 새 변한다고 해써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이는 서양이나 동양이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남성의 입장서 나온 말이겠지만...
추운겨울 잊지 않고 함께 해줘 고마울 따름이다.
바로 구룡산 정상이다
구룡산 九龍山(306m)
국수봉이라고도 불렸던 구룡산(九龍山)은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1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 구룡산이라 불리게 되었고,
하늘에 오르지 못한 1마리는 좋은 재목, 좋은 재산인 물이 되어 양재천(良才川)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정상보다 낮은 이 산의 주봉(主峰)은 국수봉(國守峰)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 전부터 정상에 봉수대(烽燧臺)가 있어 국가를 지킨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이 곳에는 바위굴이 있어 봉수군(烽燧軍)이 기거했다고 한다. (서초구)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장소라고 한다
똑 같은 방향으로
다시 철책을 계속 따르면
멀리 대모산이 보이고
3개의 약수터가 몰려있는 갈림봉에서
대모산 200m전 삼거리 갈림봉을 지나
대모산 정상
대모산 大母山
높이 293m의 산으로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우다가 태종의 헌릉을 모신 후 어명으로 대모산으로 고쳤다고 한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에 의하면 산 모양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 같다 하는 설과 여자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 하여 대모산이라는 설이 있다 (서초구)
한사코 얼굴 공개를 꺼리는 4기 김성용 선배의 옆모습 공개 - 앞에 보이는 봉이 헌인 i/c 로 갈리는 봉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남기고
오랫만에 보는 꽉 찬 느낌의 그림이다
언제나 일렬로 서서 남긴 사진이 전부였는데, 앞에 앉아야만 한 폭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아직도 겨울을 핑계로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쌀패 식구들을 위해 서울의 정기를 품고 사는 대모산의 정기를 전하고 싶다.
역시 철책은 계속 이어지고
함께여서 즐거운 것이지, 즐거워서 함께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산행은 결코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 서로 뒤돌아 보는 것이지.
이렇게 쌓아가는 쌀패 산우회의 연륜은 우리 모두의 큰 재산이 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나와서 함께해야만 길이 보이는 것이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갈림봉(260)
헌릉IC 방향으로 - 이제 강남구 자곡동과 서초구 내곡동의 경계를 이룬다
조금 내려와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후경
역시 겨울산행의 백미는 라면
출발지를 양재로 해서 그런지 빌딩 숲 사이에서 막걸리 살 만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빈손으로 올랐는데...
쌀패 정기산행에서 처음으로 막걸리 없는 점심이 되고 말았다.
평소 술 한잔 안하던 사람도 산에 들면 저절로 막걸리 한사발이 생각난다고 하던데....
전날 술 안주를 만든다고 이걸 할까? 저걸로 할까? 그렇게 어렵게 집사람이 만든 안주는 그대로 반찬으로 격하되고...
산 3개를 넘어야 하니 빨리 출발해야지
이제 부터 인릉산 너머서 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연무가 계속 이어지지만 앞에 인릉산이 길게 누워있다.
전에 없던 도로 철망이 길을 가로막고, 이제 인릉산 조망이 가까워 진다
소음방지시설을 따르면
헌릉IC교차로가 나오고
헌인릉
헌인릉(獻仁陵, 사적 194호)은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조선조 왕릉이다.
이 곳에는 조선 3대 임금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능인 헌릉,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능인 인릉이 있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면 현인마을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현인가구공단으로 건너면
현인 가구 공단에서 오르는 인릉산 초입
오르며 본 헌인 IC 와 농업기술 센터 건물
옛날에는 농업기술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문을 통해 대모산으로 올라 갈 수 있었는데
도로가 뚫리면서 한참을 우회하게 만들어 놓았다. 10년 후면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폐건물을 만나고
커피 타임
새말 갈림봉을 지나 - 여기 부터 성남시계 구간이다. (성남 수성구 심곡동 갈림봉이기도 하다)
계속 이 이정표를 따르면 옛골까지 이상 무
멀리 보이는 산이 인능산인 듯
대모산에 비해 산행객들의 방문이 적은 인능산이라 그런지 아직도 눈길이다
전망바위가 있는 봉
구룡산과 대모산과 헌인 IC갈림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산 넘어 타워팰리스 건물이 선명하고, 그럼 바로 구룡산 앞쪽에 보이는 건물은 뭐??
인능산 정상
인능산 仁陵山 -헌인능이 있기 때문에 인능산이라고도 한다.
단체 사진
인능산은 아직까지도 때 묻지 않은 서울에 있는 소중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고도차가 높지도 않아 둘래길 못지 않은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의 산이다
또한 관악지맥이라고 하여 지맥산꾼들에게 필수 통과 산이어서 띠지도 잘 붙어 있어 길잃을 염려도 없다.
철망길을 따르면
상적저수지로 내려가는 고등동 갈림길
분당 내곡 터널 방향으로 우틀
전에 없던 원터골 갈림길
옛골로 하산
신구대학 식물원 울타리가 나오고
이제 계속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청계산을 바라보며 막바지로 내려오는데 길이 없어져 한참을 우왕좌왕
전에 혼자 이 곳을 통과 했던 방일 해장국집
전에는 방일 해장국집 좌측으로 해서 오르면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유지라서 그런지 길을 막아 놓았다.
그래서 옛날 생각으로 내려오다 길이 막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되어 농장으로 무단 침입하는 바람에 꾸벅인사 몇 번을 해야 했다.
이제는 세정이 마을 갈림길 이정표에서 세정이 마을로 내려와 한참을 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오늘의 회식장소인 옛골 토성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4432번 버스를 타고 양재역까지 이동
이렇게 계사년 신년 산행도 끝을 알리고 있었다.
오랫만에 동기여서 반가웠던 5기 홍윤주를 만나 반가웠고
자주 함께했던 4기 김성용 선배님의 지인인 오준근님이 모처럼 함께해주어 고마웠고
오늘 산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신 4기 오윤석 김성용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는 최연성 대장님, 그리고 행복커피 전도사 황유연 부부
한번도 빠짐없이 도와준 채수엽 부부
모두 모두 수고했고 감사합니다.
결코 짧지 않은 코스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그만 두기에는 인능산이 숨은 진주와 같은 산인데 포기할 수도 없고...
나름대로의 고충입니다. 그런데도
입 밖으로 나오려는 짜증을 참고 인내하며 시간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모습에서 내일의 희망을 봅니다.
마지막에 다리까지 절룩이며 그래도 웃으면서 내려오신 성용이형, 나 감동했습니다.
가장 속았다고 반 입 밖으로 살짝 내어보인 윤주야. 미안~~~~ 동기라는 이유하나로 포기도 못하고... 강오야 봤니^^^^
이제 봄을 기다리는 2월이지만 그래도 춥겠죠?
그래서 2월 3주에 있는 정기산행에는 서울의 또 다른 명산인 아차산과 용마산을 경유해서
구리에서 오윤석 선배님의 안내로 맛있는 뒷풀이까지 할 예정입니다.
곧 공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쌀패 5기 최 병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