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연이는 요즘 자전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게 너무 좋아서 나중에 싸이클 선수가 되겠다고도 합니다. 😊
집주변의 모든 코스를 섭렵한후, 좀더 긴 코스를 찾던중.
가깝고도 경치좋은 춘천이 딱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월요일. 학교까지 빠지며 드디어 길을 나섰습니다.
itx 청춘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가는 내내 왕연이는 저에게 엄마 덕분이라며 갖은 애교를 다 부리며 예쁜짓을 많이 하더라구요. 쯧쯧.... 이럴때만 순한 양이 되는 녀석이라니 ~~~~
드디어 춘천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고르고, 대망의 춘천하이킹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굴리던 첫 페달이 나중에 엄청난 쓰나미급 고통을 몰고 올지 그땐 정말 몰랐답니다.
조금은 더웠지만, 주변의 푸른 숲과 얼굴을 스치는 강바람이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았고, 기껏해야 집에서 운동기구 페달을 띵가띵가 돌렸던 저는 서서히 다리에서 올라오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신이 난 왕연이는 속도에 속도를 올리고,
엄마 빨리 따라오라며 먼저 휭~~가버리더군요.
어~흑😱 . 빠지직!!! 이를 갈며 열심히 분노의 페달을 돌렸습니다. 성모송을 거의 랩 수준으로 다다다다 되뇌이며 페달을 부리나케 밟다보니.
서서히 유체이탈의 경지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여긴 어디...? 난 누구인가....? 난 왜 이 페달을 미친듯이 돌리고 있는가....?
급히 왕연이에게 고함을 질러 쉬었다 가자고 S.O.S를 치고..... 바닥에 널브러져 지친 몸과 맘을 수습했습니다.
이러기를 반복하며 4시간 30분동안의 하이킹이 끝났을때.
왕연이는 뿌듯함과 만족감에 빛나는 얼굴이 되었고, 저는 10년은 폭삭 늙어버린 아낙네가 되어 절뚝거리는 환자로 탈바꿈 되었습니다.아놔~~~~😨
송추 성당 교우 여러분~~~
날씨도 좋고, 요즘 성당 오시는 일이 즐거우시죠!
가을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며,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고생한 제 다리를 위로하는 뜻에서 뜨끈한 도가니탕을 먹어야 겠어요.
어흑~ 내 도가니 돌리도~~~~~
첫댓글 ㅎㅎ 즐거운 일상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행복해지네요.
훌적 커 버린 왕연이의 모습에 또 한번 감탄도 하구요~~~~~^^
와~~ 즐겁게 읽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오늘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리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왕연아, 다음엔 나랑 가자... 행복공간 지킴이도 자전거 라이딩 좋아하는데...
오홋! 신부님의 강철 체력이라면, 왕연이와 파트너가 되어도 걱정 없겠네요.
운동을 엄청 잘 하신다는 소문이~~~😎
왕연이. 멋있다.^^^ 엄마와의. 멋진추억 부럽다 왕연이 엄마도 아들한테 아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네 멋있게 성장하는 왕연이. 화이팅!!
ㅋ.ㅋ 왕연이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성당에서 어리버리 하지만, 곧 의젓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ㅎㅎ
와~~~왕연아 멋있네 춘천 나도 가고싶다 멋찐추억 만들고 주님의 사랑으로 무럭 무럭 자라렴~~
네. 감사합니다!
가을에 춘천이 참 운치있는것 같아요. 좋은 분들과 함께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길 ~~~
역쉬~~~♡ 엄마는 강하다^^
ㅎㅎ~~ 맞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수퍼맨&원더우먼으로 변신 가능~~☄☄☇
송추성당 화동
멋진청년으로 쑥쑥 자라는 날까지
화이팅!!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성당에서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셔서 그런지, 왕연이 얼굴이 화사해 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