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배경
낚시라기보다 바람쐬러 나갔고, 마눌님이 산을 좋아하지 않으니 드라이브 겸 바닷바람이나
쐴려고 나가지만 심심하니 소일꺼리로 낚시를 물에 당구다 보면 시간은 금방간다
참 이상하리만큼 낚시를 가게되면 꼭 전날 폭음을 해서 힘들때 가게된다
산에 가긴 힘들고 집구석에 있다가는 시체놀이나 할것같은 불길함에 일단 나가서 생각하자
하는 사고가 몸에 어느정도 벤것 같다
가끔 과음한 날은 다음날 움직이지 않으면 술독이 오래가는것을 느꼈고 , 피로도 오히려
오래가는 것 같다
그래서 움직이고 먹고 싸고 하면 빨리 회복된다
장소는 지난번에 갔던 선재대교
지난번에 물살이 세어서 실패를 본 선재대교를 타겠으로 갔고, 낚시를 한다기 보다는 다리
밑이 사람도 적고 한적함 하나때문에 좋아, 다시 찾았다
낚시는 물때가 있는데 점심때 출발하면 항상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때 도착한다
저녁때 도착해야 낚시도 좀 하고, 술한잔 하며 하루밤 자고 술 깬다음 왔으면 하지만
주일을 지키는 입장에선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금요일 오후 휴가를 낸다면 딱이겠다
○ 교통
물론 짐이많아 자가용으로 네비에 의지해서 이동한다
가는길은 신뢰는 안가지만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가다 도리JC에서
제3경인고속 - 정왕IC로 빠져나와 시화방조제쪽으로 가지만 다 좋은데 오이도에서
방조제 진입을 위한 교통이 너무 안좋다(그래서 공사를 하는건지 너무 오래걸리는것 같다)
다음에는 돌아가는 길을 좀 찾아봐야 겠다
대부도 가는길가에는 음식점도 많고 낚시가게도 많다
낚시는 항상 차에 있으니, 바늘과 먹이만 사면 되는데 내가 알아서 사진 못하고 낚시점
주인에게 물어봐서 산다
바늘은 이번에 남은것 딱 다썼고 , 청갯지렁이 작은것 4천냥짜리 한개만을 샀다.
망둥어는 없으리라 생각했고, 목표는 당연히 우럭이나 숭어이지만 그 비슷한 새끼라도
한마리 나와주면... 하고 은근히 기대도 해 본다
○ 낚시
도착해보니 물이 완전히 빠져 대교 중심에만 물이 있었고, 바람은 어찌나 심한지 평소에
잘 돌지않던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고 있었듯이 다리밑의 바람도 장난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돌이 적은곳은 물이 많이 들어와야 가능하니, 일단 물살이 센 다리밑에서
먼저 하기로 했다
낚시를 설치하고 잠시뒤에 보니 물이 금방금방 밀려 들어와서 어느정도 높이로 다시
옮기기를 세번하고...
이번엔 아얘 내가 좋아하는 갯벌 쪽으로 미리 던저놓고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한참동안 있어도 감감 무소식 미끼도 안물고 던지고 꺼내다가 다 떨어지는것 같았다
미끼를 지렁이 말고 다른것을 개발 할 필요도 있을것 같다
나중에 밤 낚시를 하게되면 고려해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만조된 상황에서 낚시줄이
좀 처져 있기에 이상해서 릴을 감아보니 묵직하다 ㅋㅋ
난 멀리 딸려오는 크기를 짐작하니 우럭은 아니고 숭어새끼 정도로 생각했는데
망둥어 사촌으로 여태까지 본것중 제일로 컸다
낚시 물통을 꺼내기 귀찮아서 그후로 30분을 더하가가 철수 했는데 집에와서도 살아
있었고, 발악을 하길래 머리를 떼어내고 후라이팬에 소금구이를 해 먹었는데 매우 연하고
맛있었다
전리품에 맥주 한잔했다
ㅋㅋ 기다림(쎌카)
징그럽게 큰 망둥어
빈낚시라도 폼은 멋있게
역쉬 시원한 바닷가
전리품은 뱃속으로...
첫댓글 3.1절 산행을 뒤로하고 혼자서 바닷가 가셔서 좋으셨나유...덕분에 포천 운악산 혼자 산행한 보람도 있었네요.^^ 망둥어과 대어 수확에 기쁨을 같이 할 수 없어 아쉽슴다.ㅎㅎ 소금구이 생선이 먹음직스럽네요...다음 기회에 아쉬움을 체우러 한번 가시죠..^^
산행할때 항상 조심 또 조심하셈
자꾸 미쓰러지는걸 보니 혼자산행하는게 미덥지않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