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대청호 오백리길 기행,제2구간 찬샘마을 길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대청호 오백리길 기행, 제2구간 찬샘마을길 걷기

        1.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곳 

         대저 자연 호수는 큰 타원형을 이룬다. 댐에 막혀 인공으로 조성된 호수도 비교적 이 범주에 든다.  그러나 첩첩의 산줄

      기를 휘감고 도는 금강(錦江) 대청호는  크고 작은 여러 산자락들을 바투 끌어안고  깊숙한 산골짝들마다  미로처럼 굽 돌

      아 든다.  호수라기보다는 대하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지도를 펼치고 전체를 살피면 마치 한 마리 큰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 같기도 하다. 옥천(沃川)을 지나온 금강은 대전 권역(대덕과 동구)에 접어들면 한밭 동쪽을 남에서 북으로 뻗은 식장

      지맥(食藏枝脈)의  동쪽 여러 산줄기가 내린 골짜기마다의 작은 하천을 받아 이렇듯 세를 불리고,  댐에 막혀 호수를 이룬

      다. 이곳을 대표하는 산은 계족산(계족산. 鷄足山. 424m)이다.  이 산은 인근 성재산과 함께 여러 개의 산줄기를 부챗살처

      럼 펼치고 그 동쪽으로 배오개천, 효평천,  가래울천 등을 품는다. 산들은 골짜기마다 물(호수)을 부르고,  물(호수)은 산자

      락에 바투 붙어 산록을 따라 에돌며 화답한다. 청산 벽호(靑山碧湖)가 수평으로 만나 돌아가는 이곳에 사람이 찾는다. 산.

      수. 인(山水人)이 만나는 곳,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2.  2구간 찬샘마을 길은 조붓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길

         대청호 오백리길 제2구간은 대전 대덕구 이현동에서 동구 직동 대청호반 언덕 찬샘정으로 이어진다.  지도에서 보듯

      이 두 지점 간의 직선거리는 짧으나,  트레일은 그 사이 성치산성과 노고산성을 연달아 돌고 돌아오는 산행길로 이루어

      져 거리에 비해 난이도가 비교적 높다.  성치산성과 노고산성은 모두 서쪽 계족산성의 측면과 배후의 접근로를 감시하

      는 보조성(補助城)으로 삼국시대 백제가 쌓은 산성이다. 

         2구간 들머리 이현동(대덕구)은 거대 생태 습지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대전 권 농촌체험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지금 아치형 오색빛 호박 터널길이 기기묘묘한 모양의 박과 색 호박들이 영글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레일은 배오개천 강어귀 기슭을 따라 대전 대덕구와 동구 접경의 황새봉 자락을 에돌고,  호평천을 가로지르는 수상

      데크길을 건너 찬샘마을로, 이어서 성치산 서북 임도를 따라 부수동 임도 끝 대청호 뷰 포인트에 이른 후, 성치산성과

      성치산을 넘어 찬샘마을 성황당 고개를 넘어 윗 피골에 이른다.  성치산성과  노고산성 중간에 위치한 윗 피골은 후백

      제(견훤) 군과 신라 군 간의 참혹한 격전 때 흘린 피가 혈곡(血谷)을 이뤘다 하여 피골이라 불린다 전한다.

         찬샘정 앞에서 노고산성을 찾았다. 능선을 오르는 가파른 길은 예상외로 등로가 좋았다. 노고산 산마루의 전망대는

      안내판 설명처럼 북쪽으로는 신탄진에서 문의로 향하는 시계가 열리고, 동쪽으로는 금강을 통해 옥천으로 가는 길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였다.  그리고 서쪽은 성재산 능선 마루금 위에 우뚝한 계족산성이 장대(將臺)처럼 내려다보는

      형국이었다. 성곽은 지금 그 흔적만 조금 남았다. 산천은 의구(依舊)한데, 인걸은 가고 없는 걸까? 그러나 강산도 지난

      아픔을 보듬고 서서히 옛 상흔을 지우고 있었다. 잠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멈추고 다시 발치의 대청호를 찾았다. 첩

      첩의 산줄기를 수평으로 휘감고 멀어져 가는 호수는 두 팔을 활짝 펴고 훨 날아오라 한다.

                                                                                                                                촬영, 2022, 08, 06.

   ▼ 대청호 오백리길 트레일 개념도 

   ▼ 제2구간 길 <이현동-직동(찬샘마을)-부수동-성치산성-성치산-큰 피골-찬샘정-노고산- 노고산성-찬샘정>

   ▼ 제2구간 안내도

   ▼ 제2구간 주변 산과 호수 지도

   ▼ 대전 대덕구 이현동 거대 습지 입구, 제2구간 들머리.

  

   ▼ 대덕구 이현동 거대 습지 공원 

   ▼ 대전 대덕구 배오개천 변 거대 습지

   ▼ 이현동 거대 습지 공원, 오색빛 호박 터널길 - 1

    ▼ 이현동 거대 습지 공원, 오색빛 호박 터널길 - 2

    ▼ 이현동 거대 습지 공원, 오색빛 호박 터널길 - 3

   ▼ 이현동 배오개천 어귀 강변길

   ▼ 이현동 황새봉 산록에서 본 대청호 / 우측은 대전 동구 효평천 강어귀

   ▼ 효평천 데크 길

   ▼ 대전 동구 효평천 강어귀

   ▼ 효평천 데크에서 본 찬샘마을

   ▼ 대전 동구 직동(찬샘마을) 

   ▼ 찬샘마을 / 대전 동구 직동

   ▼ 대덕구 부수동 입구 찬샘마을 민물매운탕집

   ▼새깃 유홍초 꽃 

   ▼ 대전 동구 효평동 / 마을 뒤 멀리 계족산성이 어렴풋 보임

   ▼ 성치산 북서쪽 능선 임도 길 / 대덕구 갈전동

   ▼ 대전 대덕구 부수동 느티나무 - 1

     ▼ 대전 대덕구 부수동 느티나무 - 2

     ▼ 대전 대덕구 부수동 느티나무 - 3

   ▼ 대덕구 부수동 호반 임도

   ▼ 부수동 전망 포인트에서 본 대청호

   ▼ 성치산성 들머리

   ▼ 성치산성 능선 / 대전 대덕구 부수동)과 동구 직동 경계

   ▼ 성치산성 - 1

   ▼성치산성 - 2

   ▼ 성치산성 - 3

   ▼ 성치산성 - 4

   ▼ 성치산성에서 본 대청호

   ▼ 성치산성에서 본 이현동 산성

   ▼ 성치산성 아래 안부(성치) 

   

   ▼ 성치산 삼각점

   ▼ 성치산 - 1

  ▼ 성치산 - 2

   ▼ 대전 동구 직동 찬샘마을 성황당, 성치산 들머리

   ▼ 직동 윗 피골 입구

   ▼ 동구 직동, 찬샘정

   ▼ 찬샘정 앞 노고산 능선 들머리

   ▼ 노고산 동북 능선

   ▼ 노고산 전망대

   ▼ 노고산 기암, 노고바위

   ▼ 노고산성 - 1

 

  ▼ 노고산성 - 2

   ▼ 필자의 노고산성 인증 

  ▼ 함께한 산우, 

   ▼ 노고산 전망대와 종(鐘)

   ▼ 노고산 전망대에서 본 대청호 - 1

   ▼ 노고산 전망대에서 본 대청호 - 2 / 옥천 쪽 조망

  ▼ 노고산 능선 끝머리 찬샘정과 주변 풍경

   ▼동구 직동 찬샘정 앞 냉천동 가는 길

  ▼ 찬샘정 / 대전 동구 직동.

[가을하늘]

정규 코스만으로도 벅차게 만든 무더위였는데,
노고산성까지 다녀온 열정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수고하셨고요. 노고산성 사진 잘 빌려갑니다.

[몽중루]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수고하신 흔적 실감합니다.
코스별 순서도 바로 잡아 주셨네요.
그래도 이번 산길은 분위기가 괜찮았겠습니다.
미인 동반자가 있어서....,
덕분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