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시 동계용 의류 이외에 필요한 등산 용품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등산 스틱
스틱은 4계절용이지만 필자는 그 동안 산행 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스틱을 사용하기에 문제가 있어서 스틱없이 산행을 다녔으나 최근 산행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등산스틱의 필요성이 절실해져서 쓸만한 등산 스틱을 장만했습니다. 스틱은 하체 체력의 소모를 줄여주는 것도 있지만 하행시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고 겨울 산행시 안전한 산행을 도와주는 중요한 장비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스틱은 블랙다이아몬드 등산스틱으로 스프링 완충 기능이 아닌 특수한 원형 물질을 완충제로 이용하는 콘트롤 쇼크(Control Shock)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다리 조임도 카메라 삼각대처럼 플릭락 구조로 되어 있어 관심을 갖게 된 제품입니다.
아이젠
겨울 산행 뿐만 아니라 봄에도 산에는 눈이 녹지 않았거나 눈이 녹아 얼어붙은 구간을 만나 미끌어져서 넘어지게 되면 크고 작은 부상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겨울 장비가 아이젠입니다.
아이젠은 종류도 많고 가격도 5,000원에서 4~5만원대 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아마 가장 편리하고 발에 부담이 적은 제품이 체인젠으로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지하는 구조라 가격은 조금 비싸도 가격이 저렴한 4촉 혹은 6촉의 단일 아이젠보다 산행시 피로와 몸의 균형을 잡기에는 더 나을 듯 싶네요.
스패츠
스패츠는 등산화 상부와 정강이 혹은 무릎 아래까지 덮을 수 있는 제품으로 눈 덮인 겨울 산행 뿐만 아니라 여름에 우중 산행시에도 필요한 제품.
넥-워머
겨울 산은 평소 맞는 겨울 바람과 온도보다 더 차갑고 낮다고 합니다.
어제 검단산 정상에 올랐다 하산 길에 정상 바로 아래 부분은 그야말로 살을 에는 추위로 장갑을 착용했음에도 손이 시리고 바람이 몸안으로 스며들어와 자켓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 턱을 감싸고 내려왔습니다.
넥-워머는 목과 입 그리고 코까지 따듯하게 보호해 주는 제품입니다.
이너자켓과 고어 자켓의 지퍼를 다 채우면 어느정도까지는 커버가 될 듯하여 구입이 망설여지는 제품이네요.
모자.
추운 겨울 산행에 필수인 모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되겠지만 가능하면 울로 짜여진 모자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전 지난 번 젊은이들의 장터인 신촌 프리마켓에 갔다가 매우 저렴한 가격인 단돈 1,000원에 구입한 비니 모자를 어제 산행 때 착용했는데 매우 따뜻해서 좋더군요. 나홀로 집에 나오는 귀여운 케빈이 쓴 모자와 거의 흡사한 비니 모자로 거저 얻은 비니 모자. 위 모자 사진은 참고용 등산 비니 모자입니다.
또한 가면 모자는 모자와 넥 워머의 두가지 기능을 하나로 갖춘 제품으로 좀 답답할 수 있겠지만 얼굴과 머리를 가장 따뜻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군요.
울 양말
울의 장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장 보온력이 뒤어나며 흡습 및 속건 기능도 뛰어난 소재지만 워낙 가격이 높다보니 등산 의류에는 울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울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화학 섬유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가능한 울로 만든 양말, 모자, 셔츠(이너 셔츠 혹은 언더웨어는 반드시 쿨맥스 소재를 착용 후 그 다음에 울 소재 착용이 좋을 듯) 등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전 어제 상의는 쿨맥스 언더웨어 - 쿨맥스 짚업 티 - 폴라플리스 이너자켓 - 고어텍스 자켓 이렇게 4겹을 입고 산행을 했습니다.
하의는 내부에 기모처리된 동게용 바지만 입었는데 춥지는 않더군요.
장갑
여름, 봄, 가을에는 얇은 쿨맥스 소재 장갑이 좋지만 겨울에는 손을 따뜻하게 보호해 줄 두툼한 장갑이 좋다고 합니다.
장갑은 초봄과 늦가을 그리고 초겨울에 사용할 수 있는 폴라플리스 혹은 폴라텍 장갑을 착용하다가 한 겨울에는 이 장갑을 이너용으로 사용하고 두툼한 방풍.방수 벙어리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물론 이 용도로 스키 장갑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