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가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람회장에 들어설 전시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수세계람회에 참여하는 106개국(10개 국제기구)이 마련하는 국제관은 각 나라의 고유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채워지는 등 ‘놓치면 후회할’ 전시관이 적지 않다. 박람회장 내 20개 전시관 중 가장 면적(13만2649㎡)이 넓은 국제관은 106개 참가국을 위한 공간으로, 개별관과 공동관으로 나뉜다. 미국·독일·스페인 등 50개국은 각각 전시공간(개별국제관)을 배정받아 독특한 문화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꾸미고, 56개 개발도상국은 대양별(태평양·대서양·인도양)로 나뉜 공동관을 활용해 전시 프로그램을 짠다.우선, 중국관의 경우 개별국가관에서 차지하는 면적(1241㎡)이 가장 넓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가정(One Ocean, One Home)’이라는 주제에 따라 ▲바다파도관 ▲바다발전관 ▲바다사랑관 등 3구역으로 나뉘어 중국만의 지속가능한 해양발전기술을 보여주게 된다.독일관(1132㎡)은 여수박람회장 내 전시관 건축에만 9백만 유로(약 135억)를 책정하고 관리·운영비로 5백만(75억) 유로를 추가 투입하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해안’, ‘해양생활권’, ‘보물창고’라는 세 분야로 나눠 구체화한다는 구상으로, 독일식 해변의자와 친환경 선박들이 늘어선 해변 그리고 3D로 펼쳐지는 360도 극장이 ‘명품’ 볼거리다.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은 잠수함을 타고 2050년의 해저를 탐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이탈리아관(1081㎡)은 4개 해양도시(아말피·제노바·피사·베네치아)의 전통과 이탈리아를 둘러싸고 있는 30여개의 해상 보호 공원, 산호·진주 등을 사용한 해양 공예의 우수성을 선보인다. 이 일대에서 발굴한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품과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지중해 식단’도 소개한다. ‘국가의 날(8월2일)’에는 박람회장 앞바다에 크루즈 선박을 정박해 ‘바다 위의 이탈리아관’으로 활용하는 ‘이벤트’도 추진중이다.일본관(1064㎡)은 총 20억엔(한화 약 290억원)을 투입, 전시관 입구 외벽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에 구호의 손길을 건넨 한국과 전세계인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로 채우고 내부는 대지진의 참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일본인의 모습을 소개한다. 덴마크(1041㎡)의 경우 바다와 해안을 본뜬 원형 공간(Horizon room)을 통해 풍력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방향으로 전시공간을 꾸민다. 국가의 날(6월22일)에 맞춰 국왕(알베르 2세·Albert II)이 직접 박람회장을 찾는 모로코와 플라시도 도밍고 공연과 피카소 전시회 등을 추진중인 스페인관도 ‘꼭 챙겨봐야할 ’전시관으로 꼽힌다.
전남, 고교 30곳 문 닫는다
거점고 20여곳 지정 흡수·통폐합 유도… 사립고는 제외
전남도교육청의 역점사업인 거점고등학교 육성에 따라 전남 전체 80개 학교 가운데 30여곳이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고교는 현재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학생수가 수십명에 그쳐 입시·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운 ‘한계학교’다.전남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전체 20여개 안팎 학교를 거점고 지정 학교를 확정하고 오는 2014년까지 단계별로 육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거점고 육성 지역은 고교 평준화 지역인 목포, 여수, 순천과 학교 수 자체가 적은 장성, 담양, 곡성, 구례 등 8개 시·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이다.일반계 고등학교는 시군별로 1곳씩, 14곳 안팎이, 특성화고는 6∼7곳이 거점고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학생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데다 오는 2015년 장기전망으로도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교다. 거점고 우선 지정대상 학교로는 재학생 400∼500명선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거점고 지정에서 배제돼 장기적으로 거점고로 흡수,통·폐합될 학교는 전체 공립고교 80곳 가운데 30곳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한 나주, 보성, 해남 지역 고교와 학생수 60명 미만 11개 고교는 우선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사실상 정상적인 고교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는 학교이기 때문이다.한편 도교육청은 사립고는 거점고 육성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만채 교육감은 최근 학교법인 협의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현행법상 사립학교의 폐교 여부는 법인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도교육청에서 통·폐합 계획은 없으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한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거점고 육성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고교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장만채 교육감의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거점고 육성 추진배경에는 학생이 매년 1만명 안팎 줄어드는 현실에서 10년 후에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도교육청은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거점고를 추진하는 만큼 해당 고교의 운영형태를 자율학교로 정해 수준별 교과교실제, 맞춤형 진학지도와 컨설팅 지원, 수준별 방과후 학습 및 개별 학력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파격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거점고 육성 사업은 양질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품격높은 교육을 실시해 전남을 살리고 미래인재를 키우자는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수박람회 '우리도 힘 보탠다'
시민공연단 구성 박람회 기간 1천100회 공연
관악 등 초등 어린이합주단 3팀도 참가 '눈길'
5월12일 개막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박람회 관람객에게 여수의 문화·예술을 선사하기 위해 여수시민들이 만든 시민공연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수시는 1일 박람회 기간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에 시민공연단이 직접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우선 지난해 7월 여수시문화예술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신병은 여수예총회장)를 꾸리고 공연 규모를 163개 프로그램 1천100여회로 정했다.
이후 이 공연에 직접 참여할 시민공연단을 1·2차 공개 오디션을 거쳐 82개팀(1천358명)을 뽑았다.
2차례 오디션에는 130여개팀 1천800여명이 몰리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반영했다.
애초 1차 오디션만을 할 계획했으나 신청자가 쇄도, 기회를 늘렸다.
선발된 음악 28팀(324명), 가야금 병창, 북, 마당극, 사물놀이 국악 24팀(357명), 풍물 8팀(183명), 무용 7팀(93명) 등이다,또 마술, 퓨전 각설이 공연, 리듬요가, 무술시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팀들이 포함됐다.
특히 관악 등 초등 어린이합주단 3팀(210명)도 참가, 박람회 성공개최에 어린이들도 마음을 보탰다.
프로그램 중 국악팀의 창작 오페라 '귀향'과 가무악 '동동'은 여수만의 향토성과 서정성을 표현한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공연단은 리허설 겸 박람회 붐 조성 등을 위해 내달 24∼25일 시내에서 무료공연도 펼친다.
추진위 김원균 공연기획팀장은 "전 시민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똘똘 뭉친 만큼 여수박람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