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성인남자 흡연율이 드디어 50%대로 떨어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2003년 9월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성인 흡연율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2003년 20세 이상 성인남자 흡연율은 56.7%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5%에 비해 약 3.8% 감소하였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매년 1-1.5% 감소로 보아 대단히 급속한 감소이다.
부동층 20-30대에서 큰폭 감소, 금연운동 확산 증거
연령별로는 20대의 흡연율이 2002년 71.1%에서 2003년에 66.2%로 4.9%가 감소하였고, 30대와 40대의 흡연율도 지난해에 비해 금년에 흡연율이5.1%나 낮아졌다. 특히, 2년 전까지만 하여도 꿈쩍하지 않던20-30대의 흡연율이 감소한다는 것은금연운동의 효과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편, 여성의 경우는 지난해 6%에 비해 금년에 3.5%로 2.5%가 낮아졌다.
금년 추정 흡연인구 1천 26만명 ,연간 금연인구 69만명
금년에 추정된 우리나라 20세 이상 흡연인구는 1천 26만 명으로, 2002년 1천 95만 명에 비해 흡연인구가 약 69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 흡연인구 약 1,300만 명에 비하면 약 274만 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실제로 이번 갤럽조사에서 담배를 끊은 지 6개월이 되었다는 응답이 40.2%이었고, 금연한지 1년이 되었다는 응답이 29.2%로 무려 69.4%가 1년이내에 금연을 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무르익은 금연분위기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금연이유 `건강이 나빠져서` 57.3% 가장 높아
금연시도 이유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건강이 나빠져서` 57.3%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금연에 실패한 이유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40.2%, 인내 및 의지력 부족이 22.4%, 주변에 피우는 사람이 많아서 11.6%, 습관성 때문에 11.0% 순으로 많아서 여전히 흡연을 부추기는 사회적인 요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전국에서 3단계 무작위 추출법을 이용하여 성인 1,663명 (남자 823명, 여자 840명)을 추출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면접원에 의한 1:1 개별 면접 흡연조사를 실시하였다. 추정된 흡연율의 표본오차는 2.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