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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천사생회 원문보기 글쓴이: 유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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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작년에 왔을 땐...이 곳에서 숯불바베큐를 해먹었습니다.
지금은 방처럼 꾸며져있어서...오후에 낮잠을 잠시 잤습니다.
작년엔 밤에 온갖 나방과 모기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었는데...
지금은 굵은 각목을 대여 튼튼한 방충망을 해서...문을 여닫을때에 들어오는 운 나쁜
벌레들이...파리채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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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멋집니다.
뒷편으론 산이 보여요.
비가 올땐...구름이 긴 머리채를 푼 것처럼...산을 휘감다- 놔주곤 한답니다.
낮에는 그늘을 따라 그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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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의 야경..
옥잠화는 밤에 더 활짝 피는 것 같았습니다.
밤하늘의 별도 보고...옥잠화의 향도 맡아보고...
살아온 인생길도 되돌아보는 많은 이야기들을 원두막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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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다시 사랑채의 정지로 옮겨...산열매로 만든 오래된 술도 마시며...
쏟아지는 잠을 ...밀쳐내곤 했습니다...
두시간의 잠을 청하고...
새벽 5시에 기상...
출발준비를 합니다.
새벽여명이 보입니다..
'밤과 낮사이'
이때도..낮과 밤사이처럼...개가 늑대로 보이는 시간입니다.
차가 밀리기전에 움직인다고...부지런을 떨어봅니다.
한 폭의 그림같네요.
떠나오기 아쉬웠지만...다음을 다시 기약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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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융단같은 잔듸는 바로 언니의 땀의 흔적입니다.
이웃에 사시는 혜영이 할머님은 원주언니에 대해 이렇케 말씀하십니다.
"허리도 안 펴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이젠 언니가 조금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날의 초상은 사라지고...
얼굴에 기미와 주름과 허리의 통증과- 본인의 외모는 가꾸지 않는 언니...
하지만...전 알고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듦이 있어도...당신의 맘은 그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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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그린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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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아주 좋은 곳이군요.........소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