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미생물 활용 친환경농업 워크숍
충남 금산군과 농민신문사는 지난 7일 금산군 다락원 생명의집 대강당에서 ‘유용미생물 활용 친환경농업 워크숍’을 가졌다.
친환경농업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농업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의 연구 및 시험 성과와 국내외 이용 현황,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의 농민 7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반영했다.
이날 안승원 공주대 교수는 ‘친환경농업의 동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우리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이라며 “미생물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생물적 방제기술을 작목별로 개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양 환경과 작물 생장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들이 흙에 우점하도록 만들어 이들이 발효되면서 만드는 산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교수는 한 예로 일본 히가 테루오 메이오대 교수가 개발한 EM(유용미생물군)을 지목하며 흑설탕(당밀)발효액과 광합성세균발효액, 유기산발효액, 유산균발효액 등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벼농사에는 광합성세균이 중요한데 논의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고 벼 꽃눈 형성과 각종 대사활동을 도우며 쓰러짐에 강하게 하고 저장성을 돋우기 때문에 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도 고품질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교수는 EM을 물비누로 만들어 1,000배액을 1주일 간격으로 살포하면 고추 탄저병에 효과적이라는 현장시험 내용도 덧붙였다.
이어 정탄 친환경기술연구소 소장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과 광물질을 발효해 만든 액비로 배와 포도 등 과일의 품질과 기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림부의 농업인연구과제로 선정돼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 폴리페놀과 미량성분, 원적외선 방사량이 증대돼 배 열매가 커지고 생산량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당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배지 토양이 부풀어 올라 물리성이 개선되고 지렁이 수가 늘었다.
EM을 축산에 활용할 경우 나타나는 효과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한승관 전주대 EM연구개발단 교수는 “EM을 첨가한 사료로 돼지를 사육하면 항생제 잔류에 대한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축분시설에 이를 사용하면 악취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암모니아 수치를 65%가량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축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교수는 또 EM은 돼지고기의 육질 개선과 새끼돼지의 설사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 특별초청된 EM 개발자 히가 테루오 교수는 “EM이 보급된 지 25년 만에 세계 150여개 나라, 1,100만~1,2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부작용과 결점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사용범위와 효과가 더욱 증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이종은 기자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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