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도권은 이산화질소에 뒤덮여 있는 것일까.’ 연구에 의하면 질소산화물은 자연적으로생성되나 산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연료의 고온 연소 시 대기 중 질소의 일부가 산소와 반응하여 생성된다.(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2))
우리나라에서 이산화질소 발생의 가장 주된 원인은 자동차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로,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함과 비례해 이산화질소의 오염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대기오염물질 중 자동차 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5.4%를 차지한다. 올해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1600만대(세계 13위)를 넘은 우리나라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솔직히, 이산화질소가 높다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다. 2002년 한국환경정책연구원(KEI)과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동 연구한 ‘아시아 대도시의 대기오염 해결방안(APMA)’의 중간 연구결과에서 1990년 이후 10년간 서울의 이산화질소의 평균 오염도가 65.59㎍/㎥로 아시아 15개국 중 2위로 보도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시민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산화질소는 식물보다 사람에게 주는 피해가 더 크고 일산화질소보다 5-10배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고농도의 이산화질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아동 및 노약자들의 급성호흡기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며 폐암까지도 일으킨다. 또한 호흡촉진, 기관지염, 점막을 심하게 자극하고 심하면 폐수종, 혈압상승 등이 나타나 의식을 잃게 만든다. 이와 같은 질소산화물은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대기중에서 산성비를 유발하고, 탄소와 결합해 스모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이산화질소는 194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식물에 피해를 주었고, 1950년경에는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준 대기오염사건을 발생시켰다.
자동차로 인한 건강피해 사례?
자동차매연이 수명을 단축시킨다. 호주의 교통지역경제국에서 실시한 이 연구는 자동차 매연에 대한 첫 번째 연구로, 2000년도에는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900명에서 2000명에 이르는 호주인들이 조기 사망했고 심장질환 및 호흡기 질환, 기관지염 등 4500개 정도의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도시들은 LA나 아테네와 같은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대기오염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잠재적인 건강상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모든 오염물질을 천식관련 입원사례 및 사망원인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5. 6)
영아급성사망증후군은 이산화질소 오염과 관련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립대 클론오프-코헨 박사팀은 대기중의 고농도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가 영아급성사망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고농도의 이산화질소는 영아급성사망증후군 위험성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영아급성사망증후군(SIDS)는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자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서, 일명 ‘요람사(搖籃死)’라고도 불린다.(2005. 7)
자동차 배출가스가 “폐의 성장을 방해”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너무 가까이 거주하는 것이 아이들의 폐 성장을 방해한다고 3,677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을 연구한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자 Lancet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대기오염 수치가 높은 도시의 큰 도로에 인접하여 거주하는 아이들은 폐에 미치는 영향이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폐 질환의 위험성에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John Peter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자동차, 오토바이, 화물자동차 등의 배기가스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2007. 1)
정부의 대책마련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
대기오염 특히나 자동차로 인해 발생되는 일상적 유해물질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인의 암 사망률에서 폐암이 1위로 올라서면서 폐암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것이 아니라 사회적문제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산화질소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농도도 계속해서 증가하는데 정부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배출허용기준 강화, 청정연료 공급 확대, 자동차 주행거리 감소에 중점을 두는 대중교통체계로의 개편, 경유차 소유자 사후 관리책임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실천필요
그러나 우리나라 국내의 중, 대형 승용차 비율은 전체 승용차의 72.5%(2006년 기준)로 선진외국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경?소형차를 압도하고 있어 자동차로 인한 건강피해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대기문제를 단순히 지금 현재 나와 관계가 없고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혹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지나쳐버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부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일본의 “즐거운 불편”의 작가 후쿠오카 켄세이처럼 자전거 출퇴근을 하는 것처럼 나만의 실천법을 하나씩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나만 건강하기 위해 전원주택에 살고, 공기청정기나 깨끗한 물을 마실 것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나의 삶의 방식부터, 기업의 경제활동과 정부 정책에까지 매서운 눈으로 감시해야 한다.
첫댓글 이제 우리나라도 정부주도로 녹색성장을 이루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삼심년 전 부터 자전거를 탓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자전거 길이 아직도 엉망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시골도 차가 안가는 곳이 없게 그런대로 잘 닦아 놓기는 했지만, 사람이나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습니다. 적당히 눈치 보며 서둘러서 길을 가야합니다. 좋은 경치는 그림의 떡이지요. 그러려니 잊고 삽니다. 언제나 차가 사람을 배려하고, 큰차는 작은 차를 배려하는 풍토가 정착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