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 내에 6,800명 가량의 마약 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국제관련 기구는 중독자가 50,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최근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마약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프놈펜의 부랑아들을 대상으로 마약남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부랑아들이
야마나 본드를 흡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올해 초 발생한 진저몽키바의 영국인 주인 살해범도 마약을 복용한 부랑아로 마약과 범죄율의
증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국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일단 마약 생산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리악뿌르라고 불리는 캄보디아산 희귀종 나무에서 기름을 추출하여 엑스타시를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이 기름을 통한 엑시타시를 제조했다는 보도는 없다.
캄보디아는 마약 생산지가 아닌 중계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이전 황금삼각지 (버마, 태국, 라오스)에서 생산된 마약은 태국을 통해
캄보디아로 밀반입되었지만 2003년 태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3개월 동안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음)
반입 루트가 변경되었다.
미얀마에서 생산된 헤로인, 야마, 엑스타시, 카나비스와 같은 각종 마약은 태국 국경 대신 라오스 국경 접경인
스텅트렝州, 프레이비이어州, 라따나끼리州, 몬돌끼리州로 육로나 메콩강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
이후 태국, 베트남 또는 항공편으로 대만, 홍콩, 호주, 싱가포르로 밀반출되고 있다.
항공편을 이용한 밀반출 방법도 가지각색. 말린 물고기 뱃속, 스포츠 장비, 콘돔에 넣어 삼키는 방법,
신발에 숨기는 방법과 같은 고전적인 방법 외에 과감하게 국제우편이 이용되기도 한다.
마약 밀거래는 궁극적으로 생산국과 소비국간의 엄청난 시세차익이 존재하기 때문에 끊이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마약 생산국인 미얀마에서 입수 가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남미의 주요 생산국인
페루의 경우 헤로인 1kg가 1,000달러 내외에서 구입되는 것을 미얀마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밀반입된 마약은 최소 몇 배에서 몇 백 배까지 가격은 오른다. 유엔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헤로인의 경우
라오스에서는 5천달러, 베트남에서는 1만-1만5천달러, 홍콩 35,000달러, 일본 46,000달러
호주 16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소비되는 마약은 주로 ‘엑스타시’나 ‘야마’. 야마의 경우 1.25 달러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어렵지 않게 구입이 가능하다.
캄보디아는 마약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며 마약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2006년 상반기
적벌 건수가 26건, 체포는 45명에 불과하는 등 실적이 그리 높지 않다.
전문가들은 적발건수가 실제 사건의 1%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과 미국의 지원으로 공항 검색 능력이 향상되어 2004년 이후 공항 적발 건수는 70%이상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바탐방州의 경우 산하 모든 행정 단위에 마약재배, 밀수, 남용과 관련 심각성에 따라 검정색, 회색, 흰색을
부여하여 행정 단위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조치는 80년대 반군의 활동에 따라 각 행정단위에 색깔을 부여한 전략을 응용한 것이다.)
캄보디아가 미국과 유엔의 기술지원과 정보 공유와 같은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캄보디아 마약국 예산은
연 20만-25만 달러 가량으로 절대적으로 부족해 효율적이고 가시적인 단속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