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
만날 때마다 사람 놀래키더니 또 이렇게 또 놀래키네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주 앞바다에 납작하게 엎드려 해삼하고도 얘기하고 우렁쉥이하고도 수다를 떨었을지도 모를 잘생긴 자연산 전복이 어찌어찌하여 해가 다 떨어져 버린 지금 우리집 식탁위에 올려지게 되었다.> 이 첫 문장만 읽고도 대번 아 어떤 얘기로 이어질까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세상에 이렇게 전복죽처럼 입에 짝짝 붙고 재미난 글 잘 쓸 수 있으면서 어떻게 그 동안 그냥 왔다갔다했는지....
목월님 글 읽고 잠시 의자 등받이 몸을 기댄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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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이 |
^^ 차에 장갑 '내삐리' 놓고 간 거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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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월 |
그거 돌려 주면 안 잡아 먹~쥐^^ 그리고 연님 친구분들한테 아직 인사 못했거든요.그래서 지금 할려구요. 그리워지면에 오시는 풀향기 나는 분들 저 예쁘게 봐 주세요. 저는 연님이랑 이웃해서 사는 키작은 아줌마입니다. 흐린날 피는 하양의 키작은 페츄니아 꽃 무덤처럼 작아서 아름다운 것들중에 제 이름도 함께 넣어준 촌스런 남편과 딸, 아들 골고루 가지고 세상에 나머지는 별로 부러워 않고 사는 평범한 삼십대 끝에 서 있습니다.앞으로 모자라고 부끄러운 글 가끔씩 올리더라도 반갑게 댓글 달아 주시면 겸허하게 받겠습니다.질타의 말씀이라도..... 이상 목월이 인사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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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
연님의 집에 새 식구가 들어왔군요. 추운 겨울 친구님들도 모두 겨울 속으로 들어가 있는 이 시점에 목월님으로하여 따뜻한 사랑방 공기가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목월님은 혹시 차돌님 아니신가요? 웬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암튼 예쁜 감성을 지니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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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시골 잘 다녀 오셨군요. 차돌님 아니에요. 차돌님은 요즈음 자원봉사 관계일로 너무 바쁘세요. 요즈음 쉽지않은 숭고한 일을 하고 계세요.
목월님과 저는 학부형으로 만났어요. 그동안 조용조용 다녀가시더니 이렇게 예쁜 글재주를 숨기고 있었네요. 가까이 좋은 친구가 생겨서 저도 너무나 좋아요. 친구님들 관심가져 주시고 예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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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목월님은 이미 수필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체가 수필문학의 조건이라는 윗트와 유머에 넘침니다. 기왕에 수필이 다른 문학과 차별화를 이루러면 촬스 렘의 수필세계를 탐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신 분인지, 아니면 천성적인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수필적인 문체로 다룬 전복죽의 맛이 호박죽 맛이 되었건 어째건 간에 대구 사투리로 죽쑨 수필의 맛은 기가 맥힙니더---.
눈이 귀여운 우럭처럼 생긴 횟집 아저씨의 등장은 의식적인 서사 장치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그러면 선천적 글재주를 지니신 분이 분명합니다. 정연씨는 분명히 좋은 수필 친구분을 얻으셨네요. 반갑습니다. 여하튼 단숨에 읽었습니다. 부럽습니다. 전복죽 솜씨 말고 글솜씨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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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목월님이 누구신지 이제야 찾았습니다. 이글 참좋다 하고 일고 내려가던 중 드디어 찾았군요. 반갑습니다. 전 먹는 얘기가 나오는 글은 더 관심이 많아서... 글이 참 예쁘고 표현도 참 아름답습니다. 연님과 친구해서 그런지 글속에서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마음도 곱구요... 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먼저 아는척 해주신 목월님이 고마울뿐이에요. 제가 사진을 여기에 별로 올린 적이 없는데 저를 산바람으로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 조금 놀랬습니다. 혹시 제가 다른 곳에서 만난분을 기억을 못하는지 알고 걱정 많이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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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월 |
미르님 ! 고맙습니다. 따뜻한 사랑방이 되도록 애 쓸께요.
목 선생님! 부족함이 많은 제 글 읽어 주시고 이렇게 세세히 말씀 아끼지 않으시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너무 쉽게 쓰여져서 단순하고 재미없는 글이 되지 않았나 걱정했었는데 반갑게 받아주시니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듣겠습니다.
산님! 사랑방에 올려 주시는 아늑하고 상큼한 사진들 볼 때마다 참 좋은 느낌이 가득합니다. 자주 자주 올려 주실거죠. 그리고 저 기억해 주셔서 하늘 만큼 고맙구요.
연님! 무어라 표현 할 말이 없습니다. 늘 다정하고 완벽한 모습에 저는 할말을 잊었습니다. 제가 맨발 벗고 몇년을 따라가야 연님 그림자 가까이 갈 수 있을까요. 연님의 추억 얘기, 사색 가득한 여행길 얘기를 읽고 있으면 그대로 옴니버스 풍경화가 되어 근사한 갤러리가 하나 차려집니다. 촌음도 아껴 활용하는 연님을 상상만 해도 제 아침잠이 미안해지구요. 게으르게 하품하듯 지내온 일상이 자꾸 부끄러워 집니다. 이만하면 저는 연님으로 인해 참 많은 걸 깨달은 거지요? 이런 고마운 인연으로 해서 요즈음 제 하루는 날마다 햇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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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
목월님도 머지 않아 콩깍지 벗어지겠지요.^^ 당분간 홈 마담 노릇 좀 하세요. 연말이라 억수로 바빠요. 돈벌면 뉴욕뉴욕가서 얼큰한 곱창전골 소주 한 잔 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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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거기도 뉴욕 뉴욕이 있어요? 여기도 그런 레스토랑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