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축 복
惜別
序霜에는
해거름이 따갑지만
온통
몸바신은 끊기조차 힘든데도
小兒는
논 뚝 길을 나섭니다.
지나간 사연 속은
회색 빛 상흔으로
뭍의 소리에
파리한 낙엽을 연신 던집니다.
해가 집니다
자꾸만
그놈의 해는 눈물을 어루지만
아직
가고 오지 않는 건
네발조차 힘든
東江之水 뿐입니다.
아뫃거나 사랑이야
십 년쯤은 아무래도
십 년쯤이 석별이야 될지언정
짓밟힐 회상이야
가슴속에 더 하리까
우리는 이제 이젠 그만 이별일지라도
사랑뿐입니다.
- 낙화암에서 -
後悔
한 작은 하늘이
바지랑대 끝에 널려 있다
심호흡에 지친 먹구름이 잠자리를 편다
이윽고 주르르
대화가 오고 간다
갓 두른 나그네가 길을 나선다.
헤엄치는 잔율에
미련이 화살되어 폭발 져 간다
뿌연 물안개에
山景이 뿌려진다
작은 눈물이 방울져 흐른다.
천둥과 번개가 인다
하늘 깊은 곳에서
폭포수를 걷어 내던
검정우산이 바람에 날려간다
또 하나의
작은 하늘이
구름 앞에 선다
未路가 안개 속에 여리다
저 만치서 목탁소리가 들려온다
천둥과 번개가 인다.
都市의 終日
거리에는
사람들의 입김과
옷차림이 정겹지만
모난
전봇대에서는 바람이
일고 있다.
담장 밑 孤樹는
초췌할 뿐
두세 칸 윗집들을 쳐다볼 줄 모르고
금호동 달동네는
냄새를 피우지만
스스로
하루는 定住한다.
行行하는 거리는
무리되어 어둠으로 끌려가고
사람들은 모두가 주춤 물러가지만
우뚝 선 나무 새로 사막은 나타나고
저만치 먼 곳엔
가며른 십자가만
夕陽에 빛난다.
여기에서 춤을 추어라
六月의 밝은 아침
용솟음치는 햇살처럼
이제 너는
황산벌 전장 터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모습으로 조국 앞에 섰다
네 위용을 자랑한다
네 忠直을 사모한다.
너는
고귀한 젊음을 네가 사랑하던
푸른 제복에 바쳤다
自由와 平和를 위해
총으로 서고 검으로 서고
이 땅 위에 네 두발로 굳게 섰다
가슴은 언제나
네 아내요, 어머니요, 고향이자
너는 곧 땅이요, 자유요, 평화다.
너와 난 군인이다
'군인의 운명은 마지막 전장 터
마지막 전투에서
마지막 탄환을 맞아 죽는 것이다'라는
롬멜 원수를 따르자.
자!
이젠 모두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자
너를 기다리는 민족의 아침이 뜨는 곳으로
自由 平等의 聖域을 향해
번영의 통일로를 따라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라.
이제
네가 곧 둥우리를 떠나면
빈 둥지만 지킬 내겐
아무리 작별을 고해도 좋다
끝없는 눈물을 뿌려도 좋다.
가을저녁
부슬비가 함초롬히 내리기 전에
여기에서 너는 춤을 추어라
창공에서 빛나고
廣海에서 다다르며
지축을 움직일 그때까지
이 땅에 바친
네 목숨이 닳고
네 영혼이 다 닳도록
너는 살아서 여기에서 춤을 추어라
춤,
춤을 추어라!
- 광주 상무대에서 -
나의 祖國
너를 잉태한
땅에서 바다로
바다서 蒼天으로
질긴 함성을 나누는
너와 나는 자유의 순례자로
몸뚱아리에 둘러진 철책이 아프지만
여린 너의 가슴은 갈기 찢어져
戰痕으로 남을 지라도
더 시린 나의 영혼은
창공을 나르는 전투기 빛으로
네게 서겠다.
나는
숨 겹도록 고동치는 가슴으로
熱愛를 불태우는 活火山이 되어
바람으로 온 산야를 누비며
너 위에 불끈 쥔 두 주먹으로
늘 서겠다.
이 땅에서
포화가 종식되는
끝날 끝 전투에서
나는 너를
꼭 한번 안아주고
억만년이고 포근할 네게 돌아가
화사한 淸白빛 무궁화를
雪害木에 다가도 피우겠다.
- 육군 5699부대에서 -
헤어지지만
여기서 웃자
우리 헤어지지만
다시 또
만나지는 말자.
헤어지지만
우리
돌아선 채로도
뒤돌아보지 말자
내가 서 있는 곳에
네가 서 있진 말자
서로는 바라다보진 말자
너는 날
나는 널 위해
서로는 기도해 주고
눈물이 하염없이 내릴 때쯤엔
하늘을 쳐다보자.
우린
헤어지지만
여기서 웃자.
축복
오늘은 기쁜 날
축복 받는 날
우리의 만남을 감사하는 날.
梨花 빛깔 사랑을 열매 맺는 날
우리 둘이는
宇宙를 감싸는 달무리를 영근 채로 주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며
활짝 필 꿈을 정성 들여 심는 날.
樂園으로 드는 촛불행렬 사이로
웨딩마치에 純愛를 싣고서
우리는 그 꿈을
가슴으로 약속하는 날.
아라리요 당신은 언제나
太陽을 향하여 아침스런 환희를 잉태하는
당신은 天使 당신은 女王.
오늘은 기쁜 날
축복 받는 날
우리의 만남을 감사하는 날
잊지 못할 날.
- 국빈 예식장에서 -
말씀
큰 아야
얼른 가거라.
아버진
안 죽는다.
네 에미가 백수장생하여
네가 잘 되는 걸 본 댔어.
얼른 가, 가 잖코
왜 이리도 애비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가서
부대 일이나 열심으로 보그라.
- 수안보 상촌에서 -
이별
인연은
마련된 것이어야 될 거외다.
당신을 보내며
젊음으로 가꾸던
온 날의 사랑을 다 보내리다
꿈도 다 드리리다.
이젠 돌아가
님의 뜻대로 이루소서.
몰려가는
목마른 들불을 보며
손은 언제고 저으리다
잘 가오
잘 가오.
- 로즈가든에서 -
아들아 내 아들아
아픈 가슴
찢어진 가슴.
어데서 살았네?
어드렇게 살았네?
네 모습 꿈에도 그리다가
허공에다 부른 이름.
헤어딘디 30년
너무도 변했구나
아들아
내 아들아
죽어도 한,
한이 없구나.
- '이산가족을 찾습니다'프로그램 생방송 KBS공개홀에서 -
뮤지컬 [님의 침묵]을 보고
우리 님 卍海여,
태극기 휘날리며 …
탕탕탕
만세소리는 거기서 끝이었습니까?
이 민족 이 백성은 거기서
울었습니까?
공수래 공수거 하신 님이여,
님 가신지 40년
만백성은 또 한번 울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의 얼이 되소서
한국인의 참이 되소서.
아아,
당신이 그리던
여린 님은 왔지만
아직도 인연은 끝나지 않았는데
님은 떠나고 없습니다.
아아,
님은 갔습니까?
- 마당 세실극장에서 -
카페 [님이랑]에서
내가 사랑하는 님은
어디에고 있다.
날아갈 듯한 음악이 흐르는
여기 카페에도
한 평 짜리 룸에도 테이블 위에도
갓 등 속에도
우리의 호흡은 숨어 있다.
우리는 꿈을 포개고
사랑을 나누어
함께 가진다.
두어 잔 술을 마시고
이 길로 우리는 어두운 창 밖 창공을 날아
여행을 간다.
거기에도
내가 사랑하는 나의
님은 있다.
- 경희대 앞 카페 '님이랑'에서 -
都會의 終末
어젯밤
부천 남부 전철역 뒷골목
[사랑방] 술집에서 불이 났었다
한 허수아비가 애써 지키다가
몸져누워 있었다.
요즈음
저 아래 북부역 거리에도
술집이 또 생겼다
[몽쉘통통],[지미타운],[엘토르],[탈무드],[쟈가라운지]…
세계의 사냥꾼이 여행을 오고
사람들은 서울에서 원정을 온다.
장날에 사다 기른
누렁이 같던 냄새를 피우는 것도 있다
[물텀벙이], [두발로]…
중년신사와 부인들은 이리로
젊은이들은 저쪽으로
부자들은 양탄자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시멘트 바닥에서
떠나야지, 떠날거야. 언젠가는 언젠가는…
[전라도집],[경상도집],[과부댁],[금천옥],[딱한잔집]…
터주대감 시골뜨기들은
횃불을 단 포장마차를 타고
廣場으로 밀려났다.
그 주검을 보고
술에 취하지 않고도 모여선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누가 죽었나? 누가 죽였나?
거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회가 비틀거리며 손을 내젓고
도회가 늘어지며 팔을 뻗는다.
도회는 네온 속에 유혹과 방탕 속으로 빠졌다가는
계면쩍게
西山에서 아침을 맞고서야 세수를 한다.
또 하나의 허수아비가 체조를 한다.
- 부천에서 -
돌팔매질
팔매질을 한다
던지며 살지
맞으며 산다. 맞으며 산다.
팔매를 맞고
울지도 못하는 나무, 말도 못하는 나무들
바람에도 흔들리고
눈비에도 흔들리고
잦은 천둥에도 놀래고…….
4. 19, 5. 15
그때마다
청년들은 십자가를 들고서
민중을 헤치고 거리로 나서지만
함성은 감방에서 난다
자유는 억압으로
정의는 폭력으로
진리는 상식만큼도 못한 지금,
식물원에서 자라난 나ant가지에도
바람이 인다
다시 팔매질을 한다
D.D.D에 맞혀라, E.T에 맞혀라.
많은 사람들 중
창녀의 몸값까지도 멋대로 매기는 세상
저들은 돌팔매를 맞고
지구에서 영혼까지도 떨어져라! 버려져라!
팔매질을 하면
내가 맞는 것을
던지고 또 던진다.
민중의 함성이 담 밖에서 난다.
감방의 함성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 민주화 될 나라를 꿈꾸며 -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님을 생각하며 …)
生日
이름 아침부터 저물 무렵까지
님을 위한 비가
종일 내리고 있었다.
스물 네 해전 오늘은
님이 世上에 태어난 날
행복의 꿈을 꾸기 시작한 날.
님의
이름만큼이나 소중한
貞하고 美한 마음
貞하고 美한 숨결
貞하고 美한 사랑
貞美한 모습.
백목련을 닮은 환한 얼굴
고운 뺨, 온유한 가슴
우아한 靜中動을 잉태한
님의 모습.
님은
언제나 푸르른 새 生命으로
아침마다 다시 태어날
세상에 빛
세상에 소금!
님의 탄생은 나의 탄생
님의 축복은 나의 축복
님의 행복은 나의 행복, 우리 둘의 행복
우리의 꿈.
- 아내의 생일날 -
'돌의 肖像'을 보고
"할아버지는 갔어요
할아버지는 돌아올 수 없어요, 이 일은 잊어버릴 수 없어요
그리고
당신은 용서할 수 없어요"
언젠가
우리가 버린 돌처럼
누군가가 창경원에 내다 버린 돌
노인처럼
우리도
추한 미래 때문에 절망해야 한다.
욕망과 富와 일체를 배제한
人間의 모습
"미안합니다. 산은 높고 물은 맑습니다"
세상에 낳아준 의미도 모르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던진
돌을 맞고
할아버지는 갔다.
- TV문학관 <돌의 초상>을 보고 -
天使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 故 김세진君에게 바치는 詩 -
아아-
꽃다운 나이에
장하다
의기롭다
드높다
애·국·충·절
全生을 다 바친
前生을 다 바친
흙이 되지만 어찌 흙이랴
한줌의 재가 되지만 어찌 한줌뿐이랴.
다시 태어날 때
너는 살아서
우리 우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무궁화를 심어다오
민주를 심어다오
꽃을 피워다오.
자유가 무엇이냐
평화가 무엇이냐
진리가 무엇이냐
정의가 무엇이냐?
분단국
15년 교육동안 어찌
반공을 몰랐으랴. 방공을 모르랴!
수많은 후배들이
끌려가는 캠퍼스에 4월의 봄이 있을까
피끓는 아우들이
쓰러져 가는 이 난세에
무엇이 두려울까
무엇이 무서우랴!
최루가스에
화염병인들 소용이 있었을까?
분신자살을 기도한들 미동이 있었을까?
분신자살이 뭐냐
분신자결이지
극렬 데모가 뭐냐, 민중의거지.
결국은 한 세상
그렇게 살다 갈 것을
정의롭게 살랬다
자유롭게 살랬다.
흑백논리의 강요에도
정변의 와중에도
새싹들은 자라므로
아이들이 자라기전에
저들까지 피맺히기 전에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최루가스에 눈이 매웁지만
두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가고
나중엔 없다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滅하리라 하였거늘,
아아-
우리는 가고
歷史는 남는다. 歷史는 남는다
아무렇게나 간 인생은 아무렇게나 남고
의기롭게 산 인생은 의기롭게 남고.
최후에 심판이 있으리라
만찬이 있으리라
아-아
당신은 갔지만 당신은 있다.
당신은 갔지만 타오르는 당신의 등불은 있다.
- 1986년 5월 10일 -
[어머님 생전에]에서
Ⅰ
"누군지 참 고맙소"
Ⅱ
"경숙아!
힘들었지 땀 닦아라"
"엄마! 내가 끌께"
"괜찮다. 내가 너보단 낫다.
저만치 뚝 떨어져서 와. 다치면 큰일나"
Ⅲ
"동식아
난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
에이 못된 놈 어서 썩 나가. 나가!"
Ⅳ
"영감! 외로우셨지요.
또 꽃이 피고 꽃이 지면
내 영감 곁에 오리다.
그러나
목숨이 아직 살았으니 또 어디가 연명을 해야지요.
영감! 잘 있어요. 잘 있어요.
내 또 오리다"
Ⅴ
"어머니!
동식입니다. 자식입니다"
"나는 자식이 없어요.
자식이 있으면 왜 이렇게 떠돌아 다니겠어요.
이 손 놔요.
제발 남은 인생이나마 조용히 살게 해줘요"
Ⅵ
"동식아!
내 진작 목숨을 끊으려다
너의 참된 모습을 보려고 죽지 못했다"
Ⅶ
"어머니 오래오래 사십시오.
동식이 절 올립니다"
- 光州로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
스타 월드에서
퉁둥짝짝 쿵궁짝짝
"돌아서야지, 돌아서야지 ♬
이제 와서 흔들리면 안 돼...
한번만 나를 만나 주…"
舞姬는 춤을 추고
사람들은 벌거벗고… 남은 것은 빈 술병과
브레지어와 팬티뿐
의미도 없는 수요일 밤을 취해보자, 취해보자.
술을 배워라
춤을 배워라
노랠 더 배워라
하늘로 땅으로 옆으로 앞으로 뒤로
굴리고 돌리고 찌르고- 하!
높은 곳 저곳에서
이게 디스크, 이게 탱고, 이게 지루박
띠띠또띠 타타따따 뚱따뚱따
빠라빠라빠-.
이렇게 살다갈거나
저렇게 썩어가나
이것은 새로운 부패, 새로운 창조
색시파티! 헌부 파티!
도회지 인간은 모여서 썩는다더니
아무래도 여긴 궁전
여긴 환락가
꼴볼가관, 엉망징창
에이 퉤-.
"강물은 흘러갑니다- 하!"
- 영등포 '스타월드'에서 -
남자 서른 여섯
한 나그네가
초여름 땡볕에 땀을 흘리고 서 있네
잠시 숨을 몰아 쉬고 있네
바람은 무심코 그 옆을 지나고
해는 무시로 갈 곳으로 가네.
지난밤
혼자 걷던 산행 길은
아침나절 준령으로 거기 놔두고
지금은 넌즈시 돌아보고 있네
태산도 땀을 흘리며
자꾸 어여 가라 하네.
자녀들은 나무 그늘 밑으로 이리 오라하고
아내는 쉬었다 가라 하지만
달려야 할 길이 저 만치서
나그네를 어서 오라 하네.
다시
땀을 훔치고
길을 또 가려하네
바람은 자고
해는 점점 중천으로 가는데
길도 같이 가고 있네
서른 여섯이 달려가고 있네.
아빠는 나하고 친구지?
아가이름이 뭐야? [문영은]
몇 살? [네 살]
무슨 띤데? [무슨 띠? 호랑이띠]
와 무섭겠구나!
아빠 [응]
나 키 크지? [응]
나 유치원에 갈 수 있지이? [그럼]
난 지금 유치원 가고 싶은데… [다섯 살 때 가는 거야]
애기는 아빠가 더 좋아 엄마가 더 좋아? [엄마!]
왜? [아빠는 나하고 맨날 맨날 안 놀아 주잖아]
그럼 우리 할아버지하고 외할아버지하고는 어느 할아버지가 더 좋아? [외할아버지]
왜? [뭐 사주니깐!]
우리 할아버지는? [뭐 안 사주니까 싫어!]
아가 동생 있어? [응]
어디에? [엄마 뱃속에]
동생은 몇 살인데? [내 동생은 동그라미 살이구 내 동생 나오면
나는 다섯 짤이야, 이케(손을 펴 보이며) 다섯 짤!]
아빠 우리 캔디 맞추고 놀자 [아빠 우리 캔디 맞추고 놀아요 그래야지]
그런데, 아빠는 싫다고 그랬잖아 [아까 전에? 지금은 아니야]
왜에? [같이 놀아 주니까]
애기야 너 결혼식 알아? [으응]
결혼식은 어떻게 하는 건데? [(흉내를 내면서) 딴따단단, 딴따다단]
아빠 엄마는 결혼했지? [으응]
너도 결혼할래? [안 돼]
왜? [남자가 없잖아]
아빠 [응]
아빠 내 말이 맞지이? [그럼 맞고 말구, 영은이는 천사야]
천사? 천사가 뭔데? 난 천사 몰라
아빠[왜에?]
아빠는 나하고 친구지? 그치? 맞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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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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