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고기를 찍어 먹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이 같은 뜻 아닌가요?
저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을 쓰지 않고 '다지기'라고 쓰겠습니다.
어제저녁에 일터 동료와 같이 저녁을 먹다 '다대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고기에 찍어 먹는 양념 있잖아요. ^^*
일단 그 '다대기'가 일본말이라는 것은 거의 다 아십니다.
두들긴다는 뜻의 たたき[타타끼]에서 왔다고 합니다.
양념을 두들겨 다진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일본에서 다진 양념을 たたき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대기가 일본말에서 왔음을 밝히고
'다진 양념'이나 '다짐'으로 다듬어서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이야기 하나 해 보겠습니다.
예전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따위에서 자동차가 달리게 되어 있는 도로 밖의 가장자리 길을
'견로'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깨 견(肩) 자와 길 로(路) 자를 써서 그렇게 했나 봅니다.
그러나 그 말은 일본말 ろ-かた[路肩]에서 온 것이라고 해서
그 말을 우리말로 바꾼다고 '어깨 길'로 바꿨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말에 '갓길'이라는 좋은 낱말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죠.
다행히 지금은 누구나 '갓길'이라고 씁니다.
노견, 견로, 어깨길... 그리고 갓길...
저는 '다대기'도 그렇다고 봅니다.
일본말 たたき[타타끼]에서 왔다고 해서 '다진 양념'이나 '다짐'으로 다듬은 것 같은데요.
우리말에 '다지기'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고기, 채소, 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
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
흙 따위를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 단단하게 하는 일.
을 뜻합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찍어 먹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이 같은 뜻 아닌가요?
저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을 쓰지 않고 '다지기'라고 쓰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http://baedalm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