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는 김장철이 다가오면 젓갈을 사러 오는 주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하루 일정의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장소다. 포구 자체가 색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
소래포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 소래포구 옆에 위치한 해양생태공원은 소래포구의 폐염전과 갯벌 21만 평을 자연학습장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소금 창고도 옛날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아쉬운 점은 평일에만 소금을 생산한다는 것.
주말에는 해양생태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제물포역에서 21번 버스를, 주안역에서 38번 버스를, 백운역에서 20번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청정한 계곡이 있고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가 숲을 이룬 곳, 바로 유명산자연휴양림이다. 국내 최고의 자연휴양림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참나무, 낙엽송, 잣나무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은 것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는 것.
위로 시원스럽게 뻗은 나무를 구경하며 삼림욕을 즐기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만큼
천안 아산역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15km 정도 가면, 현충사 지나 아산스파비스를 만난다.
스파비스는 수(水) 치료 개념을 도입한 건강 테마 온천이다.
슬라이더를 갖춘 야외 온천풀을 비롯하여 가족탕, 유수탕 등이 마련된 워터파크 온천이다.
다음은 외암리 민속마을. 400년은 족히 넘는 기와집과 초가가 있어 선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다음엔 강당골 마곡리 거산리 종곡리계곡에서 발을 담갔다가 봉곡사로 발을 옮기자. 봉곡사는 지난해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아름다운 천 년의 숲’으로 지정된 곳이다. 다음 코스로는 삽교천 함상박물관도 괜찮다. 나머지 볼거리로 아산세계꽃식물원이 있다. 지난해 3월에 문을 연 곳으로 1,000종이 넘는 꽃이 있다.
사진가 신복진 씨가 30여 년 동안 정성으로 가꾼 대숲이다. ‘쏴∼아’ 하는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청량하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서 5분 거리에는 금성산성이 있다. 성곽에 서면 담양 들판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금성산성을 오르는 것으로 일단 하루를 접고, 다음 날 조선시대의 문인인 송순과 정철의 작품인 <면앙정>과 <송강집>이 보관된 가사문학관에 들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다음 행선지로는 가사문학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식영정, 이곳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은 곳으로, 연못과 정자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식영정에서 10분 거리에는 우리나라의 건축미를 보여주는 소쇄원이 있다. 우리나라 정원의 특색이 살아 있는 소쇄원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는지.
명사십리, 망주폭포 등 선유팔경을 하나씩 헤아려가며 감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 방법이다. 선유도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해수욕장 부근의 바다는 100m 가량을 들어가도 어른 허리 높이 정도밖에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을 끼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 장자도와 대장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다리를 건너 섬에서 섬으로 넘나드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대장도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세 섬을 왔다 갔다 오가며 거닐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선유도의 장점은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별다른 교통수단 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 도보 외에는 주로 자전거를 이용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군산 철새 낙원인 철새조망대, 월명공원, 채만식문학관, 은파유원지 등이 있다.
기적 소리가 멈춘 정선역에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등장한 것.레일바이크는 철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다.
어른 두 명에 어린이 두 명, 총 네 명까지 탈 수 있다. 연인을 위한 2인용도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다 보면 정선의 비경과 조우하게 된다. 송천의 물줄기는 페달을 밟는 내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발이 시리도록 차가운 강물을 경유해온 바람은 시원하고 향기롭다. 구절리역에서 ‘정선아리랑’이 태어난 아우라지역까지 소요 시간은 40∼50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기차를 타고 정선에 도착해 정선 5일장(매달 끝자리 2, 7일)과 화암팔경을 보고 <아리랑> 창극까지 관람한 다음 레일바이크를 타고 무더위를 식혀볼 것을 권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진부 IC-백석폭포-나전 삼거리-항골계곡-아우라지 코스로 달리면 강원도의 고운 속살을 감상하며 강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첫댓글 직접 못가는 대신 마음으로 머리속 깊이 몇번식 가보이 정말 감상이 새롭구만 항상 좋은 올려 줘서 많으것 보고 배워 감사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