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작곡,연주,녹음까지-[Midist]♡♥♡ 원문보기 글쓴이: 은빛돌고래(임호규)
작곡 (음악) [作曲, musical composition] 음악 작품을 구상하는 행위나 음악을 창작하는 기예, 또는 그렇게 해서 완성된 산물.
일정한 질서에 따라 음을 조립, 음악작품을 창조하는 일.
|
한마디로, 음악을 만드는 일이라고는 나오지만 자세한 설명을 이 한줄에서 읽기는 힘들군요.
아래를 쭉 읽으면 더 자세한 얘기가 나오지만, 그 얘기를 종합해보면, 청자에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해서 들려주는 행위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즉, 내 머릿속에 있는 음악적인 표현을 그대로 청자에게 전달시켜주는 것이라 볼 수 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곡은 크게 2가지의 범위로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1. 단순히 멜로디만 만들어 내는 것. 2. 멜로디와 함께 모든 악기들을 구성하고 완전한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것. |
1번 의미로 본다면 작곡은 정말 쉬워서 흥얼거리는 멜로디만으로도 될 수 있지만, 보통 대중음악에서 작곡이라 함은 2번을 의미합니다. CD에서 듣는 일반적인 음악처럼, 모든 악기들이 다 나오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요, 엄밀히 말하면 작곡+편곡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멜로디를 만들고(작곡) 거기에 악기를 입혀서(편곡) 더욱 감성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때 혼자서 모든 악기들을 연주 할 수 없으니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전자악기로 실제악기들 소리를 흉내내면서 곡을 만듭니다. 이것이 컴퓨터음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곡은 장르에 따라서도 살짝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대중음악에서 음악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발라드와 댄스로 나눌 수 있겠죠. (느린곡과 빠른곡정도로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발라드는 보통 멜로디를 만들고 나서 거기에 코드를 붙이고 악기들을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감성적으로 호소를 하기위해 실제악기(바이올린, 기타, 베이스등..)를 연주하여 녹음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야 실제악기연주의 미묘한 뉘앙스와 다양한 연주법등이 표현가능하기 때문이죠. (물론 컴퓨터음악이 많이 좋아졌다지만, 결국 컴퓨터음악은 실제연주를 모방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실제적으로 작곡가가 모든 악기들을 일일이 한음한음 짚어가면서 채크하지는 않습니다. 데모를 만들때도 최대한 열심히 하는건 당연하지만, 실제 곡을 녹음할때에는 컴퓨터로 작업한 것보다 연주가 우선이 되죠. 연주자가 연주한게 내 생각과 다를때에는 서로 이야기를 통해 조율해가면서 곡을 완성해나갑니다.
곡을 쓰는 것 이외에 악기연주나 각 악기별 소리의 크기와 사운드적인 부분은 다른 전문가가 담당해주기때문에 작곡가는 곡 자체에 좀 더 치중할 수 도 있습니다. ^^
그런가하면 댄스곡은 대부분의 곡이 신디사이저(전자악기)로 만들어집니다.
신디사이저는 간단히 말해서 전자적으로 악기소리를 재현해내는 기기인데요, 원래악기소리와 거의 동일한 악기소리를 낼 수 도 있지만, 보통 자연세상에선 들을 수 없는 신기한 소리가 많습니다.
이런 신디사이저는 실제연주를 하지않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신디사이저는 실제리얼악기처럼 연주에 따른 미묘한 맛이 없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곡가가 100%에 가깝게 모든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힙합음악의 대가인 Dr.Dre도 건반과 각종 신디사이저로 작업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게 있다면, 이 형님역시도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를 많이 쓰시는걸 모니터를 보면서 알 수 있군요. ㅋ
어쨌건 이때는 연주자가 따로 없고 내가 연주한 것이 곧 앨범에 들어가는 연주가 되기때문에 작곡가는 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고 소리자체의 음질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게됩니다. 대신 보통은 발라드에 비해서 음악적인 부분은 다소 쉬운쪽으로 진행합니다. 댄스곡들은 대부분 즐기기 위한 곡이기에 그렇죠. ^^
여러분들께서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몇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위 동영상, Timberland의 The way i Are라는 곡은 신디사이저로만 만든 곡이구요,
그런데... 작곡을 하는 방법은 정답이 없습니다. 교과서처럼 A-B-C의 순서로 뭔가를 해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들 많이 하더라... 이런 것은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멜로디부터 써야하는지, 코드부터 써야하는지, 리듬부터 만들어야하는지. 그건 다 각자 개성이고 만들고자 하는 곡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결과만 잘나온다면, 만드는 과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창작을 하는 행위에 공식이 있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 할 수 있겠죠.
왼쪽 사진은 박진영씨가 직접 공개한 7집 수록곡 '니가 사는 그집'의 작곡원본입니다. 이 간단한 메모한장을 써놓고 안잊어먹으려고 3년이나 회사금고에 넣어놨다는 얘기로 말 많았죠. 이걸 기반으로 곡을 완성하셨다고 했는데, 보시면 정말... 낙서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완성된 곡은 위 뮤직비디오처럼 멋지죠! (아쉽게 박진영씨가 직접 편곡하지는 않았지만..) 보통 댄스곡에는 멜로디보다 리듬을 먼저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메모를 보면, 박진영씨는 주로 멜로디를 먼저 쓰고 나머지 악기들을 넣는 방법을 쓰는듯합니다. (이건 순전 제 추측입니다. ^^;;)
아래도 박진영씨가 직접 공개했던 원더걸스의 'So Hot' 제작동영상인데요, 보시면 멜로디부터 썼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곡을 쓰는 방법에 정해진 룰은 없습니다.
근데.. 이런건 있더라구요. '어떻게 멜로디를 좋은 멜로디를 쓰나요?' 라는 질문을 누군가 하셨는데... 그건 방법이 없는거같습니다. 말그대로 자신만의 영감에서 떠올랐다는 것 말고는..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ㅜ.ㅠ 지금 위에서도 박진영씨가 So Hot의 멜로디가 침대에서 놀다가 생각났다고 하는데, 진짜 저럽니다. 방시혁씨도 포럼에서 백지영씨의 '총맞은것처럼'라는 곡은 찜질방에서 생각나서 썼다는 답을 주셨고, 어떻게 하면 좋은 멜로디가 나오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셨어요.
'그걸 알면 제가 맨날 그짓만 하고 있겠죠. ㅋㅋ 저도 몰라요. 어쩌다 나오는지.'
이 멜로디 잘쓰는 부분은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건 아니지만, 쓰다보면 약간의 팁이 있긴합니다. ㅎㅎ 그래도 거의 영감이 많은 영향을 주니 스스로의 감성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시는게 좋을꺼같습니다! ^^ (이런핑계로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
지금까지 작곡이란 무엇이란걸 이야기해봤습니다. 추가적으로 한가지 정의를 내리자면, 작곡을 하는데 컴퓨터는 필수이며 컴퓨터로 음악을 제작하는 것을 컴퓨터음악이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한게.. 없죠? ^^;;;)
지금까지 작곡이야기에서, 작곡에 컴퓨터를 쓴다는 짧은 언급외에 별다른 언급이 없는 이유는, 음악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컴퓨터가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 다음 시간에는 컴퓨터음악을 통해서는 어떻게 작곡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